꽃과 나
-자신에게 친절해지는 법
“정원에는 세상의 고통에 눈이 먼 듯 아름답고 신기한 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어제 읽은 영자 신문에서 접한 글귀다. 하루가 지났음에도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이유는 아무래도 내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다. 맞다. 꽃들이야 세상사를 알 리가 없으니 당연한 일이지만 인간인 나까지 부화뇌동하여 “세상의 고통에 눈이 먼 듯” 꽃들과 놀아나고 있으니 저 글귀에 뜨끔할 만도 하지 않은가. 이글을 쓰신 분은 수녀님이시다. 뒷문장이 이렇게 이어진다.
“이와 같이 인생도 계속된다. 어떤 사람은 일찍 죽고 어떤 사람은 오래 산다. 언제 내 차례가 될지 모른다. 나는 그저 하루하루를 위해 산다.”
매화가 지자 벚꽃이 핀 것이 엊그제 같더니 철쭉이 바통을 받아 피고 있다. 메뚜기도 한 철이라는 말이 있지만, 꽃도 한 철이고 인간인 나도 마찬가지다. 주어진 생의 길이가 조금 더 길 뿐, 꽃이 지듯 나도 질 때가 반드시 올 것이다. 그러니 나의 계절이 다하기 전에 열심히, 정성을 다하여, 즐겁게 나를 꽃피울 일이다. 나와 처지가 다르지 않는 꽃의 초대에도 기꺼이 응하면서 말이다.
엊그제는 같은 영자신문에서 한 심리학자가 쓴 글을 읽었다. 제목은 “자신에게 친절해지는 법(How to be kinder to yourself)이다. 나를 꽃 피우는 일에 도움이 될 만한 퍽 인상적인 글이라 생각되어 일부를 공유해본다. 참고로 ‘self-compassion’은 자기 연민, 자기애, 자기 자비, 자기만족 등으로 번역할 수 있다. 우리는 흔히 자기 연민이란 말을 부정적인 의미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지만 여기서는 긍정적으로 쓰였다. 권위가 좋은 말이듯이 자기연민도 좋은 말이다. 물론 그것이 지나쳐서 권위주의가 되거나 자기연민에 빠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말이다.
In research studies, people who have greater levels of self-compassion tend to be more motivated, less lazy, and more successful over time. They still recognize where they’ve gone wrong, but rather than getting caught up in blame and judgement, they can learn from the experience and adapt and change course for the next time.
자기애가 강한 사람은 의욕이 강하고, 덜 게으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공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가 있다. 그들은 자신이 어디에서 잘못됐는지 알고 있지만, 남의 비난과 판단에 휘말리기보다는 경험을 통해 배우고, 다음번에는 적응하고 진로를 바꿀 수 있다.
So how can you cultivate self-compassion? Start by ending the tug-of-war inside yourself. In a research study that looked at more than 70,000 people, I found about one-third of the participants judged their normal experiences and emotions as being “good” or “bad”, “positive” or “negative”. When you evaluate your life in such a black-and-white way, you’re entering into an internal tug-of-war — you criticize yourself whenever you feel “bad” or “negative” emotions and whenever you don’t feel “good” or “positive” emotions.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자기애감을 기를 수 있을까? 자기 안의 줄다리기 경쟁부터 끝내라. 7만 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에서 참가자의 약 3분의 1이 자신의 정상적인 경험과 감정을 '좋다' 혹은 '나쁘다', '긍정적' 혹은 '부정적'으로 판단한 것을 발견했다. 그렇게 흑백으로 당신의 인생을 평가할 때 내면적인 줄다리기에 들어가는 것인데, '나쁜' 감정이나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 그리고 '좋은' 감정이나 '긍정적인' 감정이 느껴지지 않을 때 당신 자신을 비판하는 것이다.
To stop the tug-of-war, simply drop the rope. When we experience a challenging emotion like sadness or disappointment, many of us respond by telling ourselves: “This is bad; I shouldn’t be feeling this. Why can’t I be more positive?!?” And then we follow up this judgement with more judgement — we berate ourselves for not being self-compassionate. Next time that happens, try saying to yourself, “I’m feeling sad. What is this sadness a signpost of? What is it pointing to that’s important to me? What is it teaching me?”
이 줄다리기를 멈추려면 밧줄을 그냥 떨어뜨려라. 우리가 슬픔이나 실망과 같은 도전적인 감정을 경험할 때,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이 말함으로써 반응한다. "이것은 나빠. 나는 이런 감정을 가지면 안 돼. 왜 난 더 긍정적일 수 없지?!?” 그런 다음 우리는 더 많은 판단력을 가지고 이 판단을 따라간다. 우리는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스스로를 꾸짖는다. 다음에 그런 일이 생기면 스스로에게 "슬프다. 이 슬픔은 무슨 징조지? 그것이 나에게는 어떤 중요한 뜻을 가지는 걸까? 그게 내게 뭘 가르쳐 주는 거지?"
Think of your difficult emotions and thoughts as data. They can provide you with valuable information about who you are and what really matters. Self-compassion allows you to acknowledge and accept all of your feelings, even when they’re negative. For instance, you might notice that you’re feeling really frustrated at work. So ask yourself: “What is that frustration a signpost of? What is it telling me about what’s important to me?”
당신의 어려운 감정과 생각을 데이터로 생각해보라. 그들은 당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당신에게 제공할 수 있다. 자기연민을 통해 자신의 모든 감정이 부정적일 때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당신은 직장에서 정말로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지금 이 좌절이 무엇에 대한 신호인가? 그것이 내게 말해 주는 중요한 의미가 무엇인가?"
For one person, frustration might be a signpost that their voice isn’t being heard. For another person, that frustration might be a signpost that they’re not growing in their job. By asking questions about your uncomfortable emotions, you’re gaining a greater level of perspective about yourself and engaging your curiosity about who you are as a human being.
어떤 사람에게는, 좌절은 그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징표일지도 모른다. 또 다른 사람에게는, 그 좌절감이 그들이 직장에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징표일 수도 있다. 자신의 불편한 감정에 대해 질문을 함으로써 자신에 대한 더 높은 수준의 관점을 얻게 되고, 인간으로서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게 된다.
When you can get curious about your experiences, you’re 50 percent of the way to being self-compassionate. Because at that moment, you’re not judging yourself and your emotions. Instead, you’re looking at them and learning from them. You can also use this process to figure out the wisest action to take. Follow up your observations by asking yourself: “What could I do in this situation that would best serve me, my values and my goals?”
자신의 경험에 대해 호기심을 가질 수 있을 때, 자기만족으로 가는 길의 50%를 얻게 된다. 왜냐하면 그 순간 당신은 자신과 자신의 감정을 판단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 대신, 당신은 그들(당신의 경험)을 보고 그들에게서 배우고 있다. 당신은 또한 이 과정을 이용하여 가장 현명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이 상황에서 나와 나의 가치관 그리고 나의 목표에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짐으로써 여러분의 관찰 결과를 따라가 보기 바란다.
Ultimately, self compassion is about recognizing what it means to be human. Discomfort, stress, disappointment, loss and pain are all part of the human journey. If we are not able to enter into a space of kindness to ourselves, we’re putting ourselves at odds with the reality of life. Another hallmark of humanity is imperfection: To be human is to be imperfect and to make mistakes. Self-compassion is a necessary part of our journey; it’s about recognizing that you are doing the best you can — with who you are, with what you’ve got, and with the resources that you’ve been given.
궁극적으로, 자기애는 인간이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인식하는 것이다. 불편함, 스트레스, 실망, 상실, 고통은 모두 인간 여행의 일부분이다. 만약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한 친절의 공간으로 들어갈 수 없다면, 우리는 삶의 현실과 대립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또 다른 특징은 불완전함이다. 인간이 된다는 것은 불완전하고 실수를 하는 것이다. 자기만족은 우리(인간) 여행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다. 그것은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 여러분이 누구인지, 여러분이 가진 것을 가지고, 그리고 여러분에게 주어진 자원을 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