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86편
이웃과 만남을 주선하는 사례관리 업무 지원자
최정아
이미 있는 자원을 활용하는 때가 있고,
당사자를 위해 따로 자원을 만들기도 합니다.
혼자 아이 키우는 아빠를 돕는 가운데 비슷한 처지의 아빠들 모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런 모임을 찾아 주선하기도 하지만,
그런 모임이 없을 때는 담당 사례관리자가 그 아빠를 위해 모임을 만들기도 합니다.
당사자가 잘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 솜씨를 발휘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 일을 누군가에게 가르치는 동아리나 강습 과정을 개설하기도 합니다.
당연히 그 모임 안에서 지도하는 이는 당사자입니다. 그가 주인공입니다.
앞서 소개한 공유선 선생님의 '이웃과 함께 떠나는 여행'처럼 (100-55편)
최정아 선생님 글도 사례관리 업무로 만난 이웃들의 관계,
특히 새로운 이웃 관계를 주선하려 힘쓴 이야기입니다.
이런 관계가 삶에 생기를 줍니다.
서로 의미 있는 존재로 느끼게 합니다.
사회사업가라면 사례관리 업무를 맡았을 때도
'관계'를 생각합니다.
지난번 모임 뒤 두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8월에 만나는 날을 정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모이기 어려웠습니다.
더 늦기 전에 만나고 싶습니다.
김 씨 어르신과 황 씨 아주머니에게 연락했습니다.
황 씨 아주머니와 대화를 나누다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르신과 사는 곳이 가까워졌어요. 새로 이사한 곳이 어르신 사시는 곳과 5분 정도 거리예요. 저
는 퇴근하는 시각과 어르신 출근하는 시각이 비슷해서 오고 가며 인사 나누었어요.”
김 씨 어르신도 말씀하셨습니다.
“애기 엄마랑 횡단보도에서 만났어요.
제가 걸어 다니면서 사람 얼굴을 잘 쳐다보지 않고 갈길만 가는데 누가 먼저 인사를 하더라고요.
인사하고 보니 애기 엄마였지 모예요. 몇 번 그렇게 지나치며 인사했어요.”
두 분 모두 동네에서 만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첫 모임에서 서로 연락처를 주고받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난 뒤라 다시 모인다면 약간의 어색함이 느껴질 거라 생각했습니다.
동네에서 자연스럽게 오고 가며 인사 나누셨다니 더없이 기쁜 소식입니다.
다시 시간을 정했습니다.
짧은 시간이라도 만나서 서로의 일상을 나눕니다. 김 씨 어르신 댁에서 뵙기로 했습니다.
'이웃과 만남을 주선하는 사례관리 업무 지원자'를 읽은 뒤,
댓글로 '읽었습니다' 하고 남겨주세요.
소감이나 질문을 써도 좋습니다.
첫댓글 다 읽었습니다. 정의를 계속 정의 내리고, 그 과정을 여러 사람들과 나누는 과정이 필요하다 라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을 시청했습니다. 그 과정을 '사례100편읽기'를 통해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정의를 이야기하고,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정의를 들으며 다듬고, 발전시키는 과정이 이번 경험을 통해 정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한 실천사례뿐만 아니라 많은 사회복지사분들의 더 올바른 생각과 실천들을 접하며 저의 사회복지에 대한 정의를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최정아 선생님처럼 안주하고, 머무르지 않겠습니다. 더 나아가기 위해 주변에 묻고,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최정아 선생님이 글 말미에 적어두신 것처럼 선행연구를 적기에 했다면 불안함보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임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공감이 됩니다.
일을 처음 배울 때 선행연구를 꼭 했습니다. 좋은 곳에서 좋은 선배들에게 일을 배웠기에 그럴 수 있었습니다. 근데 이제 일이 익숙해지고 나니 혼자서 그 과정을 축소하고 생략하고 있었음을 오늘 글로 자신을 되짚어봅니다.
이렇게 오늘 또 배우고 기본을 다시 생각해봅니다.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