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넌트(Revenant) / 최원집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레버넌트>를 봤다.
레버넌트(revenanat)란 “죽음에서 돌아온 자” 라는 뜻이다.
억울하게 아들을 잃고 구사일생하여 기어코 복수를 해내는 스토리였다.
러닝타임 내내 대사보다는 길고 리얼한 영상으로 메시지를 전한다.
후반부에 인상에 깊이 남는 주인공의 대사가 있다.
“나는 이미 한번 죽었다, 그래서 죽음이 두렵지 않다”
혹독한 추위, 맹수, 적 등으로부터 여러번 죽음 직전까지 다다르고
생사의 문턱에서 살아난 주인공에겐 더 이상 죽음이 힘을 쓰지 못한다
임사체험을 한 사람들이 삶이 바뀌듯이, 죽음의 체험은 삶을 변화시킨다.
살면서 혹독한 시련이나 고난을 겪고나면 사람이 거듭나게 된다.
시련앞에 무너져서 좌절하기도 하지만, 딛고 일어서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혹독한 고난의 담금질없이 새롭게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예수도 40일 광야의 금식을 하셨고 십자가에 못을 박혔고,
부처도 6년간의 고행을 하고 보리수아래에서 성불하셨다.
고통과 죽음의 터널을 건너지 않고 죄성에서 도약하기는 어렵다.
우리는 살면서 이런저런 자신만의 일들로 연단이 되는 것 같다.
고통의 어두운 터널속에 있다면 하늘이 자신을 크게 쓰려한다고 여기면 된다.
다만 동굴이라 여기고 좌절말고, 끝이있는 긴 터널이라 여겨야 한다.
사실 우리는 매일 죽음에서 돌아온 자들이다.
잠이라는 죽음에서 매일 깨어나 살아나온 자들이다.
죽음에서 돌아온자는 그래서 매일 매순간이 새롭고 경이롭다.
2018.8.6.(월)

첫댓글 잠이라는 죽음에서 잠시 전에 돌아와서, 경이로운 아침을 맞습니다.
덕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