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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을 써내려가는 사람들 이야기’라는 부제의 이 책은, 전남 순천에서 활동하면서 그곳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하는 이들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순천에서 태어나 잠시 고향을 떠나 외지에서 살아보기도 했지만, 오히려 그러한 과정이 있었기에 저자는 다시 돌아온 고향 순천의 문화와 역사에 관심을 더 많은 기울일 수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그러한 관심의 일환으로 ‘지역문화콘텐츠의 발굴과 기록을 위하여’ 순천기록문화포럼을 조직하고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유력 정치인이나 인물이 아닌 ‘개인의 역사, 평범의 역사, 시민 모두의 이야기’를 발굴하고자 하는 의도의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지역에서는 서울 중심의 관점이 통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기에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이들에 관심을 기울이고, 그들의 역할과 활동 양상을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작업은 더욱 필요한 일이다. 특히 이 책에서는 ‘순천의 문화와 역사를 기록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이들에게 주목하고 있다. 저자는 ‘기록자들을 기록한다는 것’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고, 순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록자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하여 결과물을 채울 수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대상이 되는 인물들은 각각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저자가 보기에 대상자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기록하고 전승한다’는 가치와 소명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역사를 전공하여 지역을 연구해온 사람도 있고, 남들이 소홀히 여기는 지역의 지료를 애써 모아온 사람도 있다. 농부가 있고 예술가가 있는가 하면, 관련한 일을 하는 평범한 듯한 회사원도 있다. 공공기관이 있고 은둔형 아웃사이더도 있다. 시민이 있고 시민단체도 있다. 논문이나 책을 써서 기록을 발표하는 사람도 있고, 지역 공동체 그리고 나아가 세상과 미래의 건강을 위해 묵묵히 실천하고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상을 행위하는 이들도 있다.”
저자가 ‘서문’에서 이 책의 대상자로 선정된 인물들의 성격과 활동에 대해서 소개하는 구절이다. 목차에도 선정된 인물들에 대한 소개가 적시되어 있는데, 저자의 말대로 지역사 혹은 향토사 전문가가 있는가 하면 ‘예술공간돈키호테’라는 지역의 문화를 발굴하는 단체의 대표도 포함되어 있었다. 대학에 소속된 연구소나 시립도서관 혹은 순천시정자료관에 근무하면서 전문적인 역할을 하는 이들도 있으며, ‘토종씨앗모임’이나 ‘순천광장신문’과 같은 단체에서 활동하는 이들도 포함되어 있다. 저자는 ‘시민기록문화 및 지역아카이브’를 위한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하는데, 앞으로도 연구와 조사의 결과물들이 꾸준하게 이어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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