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수원으로의 발령은 나의 조건 충족으로 승인되어 이루어졌다.
통신의 구조는 일반 전화회선과 망회선을 통한 통신방식이 있다.
처음 접하는 전용망 접수와 개통처리 및 관리...
당시 망회선과 일반전화회선을 많이 사용는 가입자는 단연 삼성이였다.
최고의 기업고객인 삼성에 구축된 망회선 사용료중 일부 회선이 미수금 발생 되었다.
미수된 금액이 한두푼 아닌 7억원 정도의 거액이 미수로 발생되었다.
삼성은 개통후 망회선 사용료 청구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뒤 늦게 누적 청구될 사용료 납부 의무가 없다는것이다.
미청구된 원인을 밝히고, 미수금 문제 해결이 이번 발령의 명분이였다.
우선 망회선의 업무처리 절차부터 이해가 되어야 처리가 가능한 일이였다.
사규집을 대여섯번 정독하였던 지식과 실무에 접속시키는 과정을 검토하게 된다.
미수금 발생 원인의 답은 즉시 나올듯하다.
접수- 개통명령서발행 - 개통완결회신접수-전산망개통입력....
전산망개통입력이 의심스러워 모든 명령서를 확인한 결과 모두 누락됨을 발견하였다.
전임 담당이 개통처리 명령서를 수신한 이후 망개통이 모두 처리된 것으로 착각하고, 명령서만을 철하여 보관시킴으로 전산 처리에서 누락되었던 것이다.
문제는 이 모든 전산개통이 누락된 명령서를 개통 날짜에 맞춰 입력 시킬시 미납된 금액에 과태료가 덧붙여져 청구될것이다.
이렇게 업무가 처리될시 삼성과의 문제 처리가 더더욱 묘연하게 확대되어 해법이 복잡하게 될것이다.
그때 삼성측에서 E-1망으로 구성되는 DID(Direct Inward Dialing)와 DOD(Direct Out Dialing) 구축 신청이 들어왔다.
E-1 한 회선당 100개의 번호 확장이 가능하고, DID와DOD 번호 확장 비율은 7:3이 적정으로 기억된다.
요구 사항은 1개의 별도 국번인 200-0000부터200-9999까지로 구축하여 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본부에서는 213국과 214국은 가능하지만, 200국번은 기술적 문제로 어렵다는 것이다.
본사와 타진하여 200국번 부여가 가능하도록 한 후 삼성과 미수금 타협에 들어갔다.
완납 조건은 청구서 수기 발행과 분납 방법을 제시하고, DID,DOD국번은 내 책임지고 200국번을 부여하겠다는 제시였다.
조율에서 이 문제를 쉽게 해결하고, 200-0000~9999 확장번호 부여가 확정 개통되었다.
이후 케텔에서 인수한 8bit PC로 01410에 접속하여 사용하는 하이텔 판매와 관리 업무까지 진행하며, 주안에서 근무하시던 지태웅 선배께서 여의도로 이사했다는 소식을 접한다.
즉시 동일 직급에 직열로 나와의 교류 발령을 제안 부탁드린다.
지태웅선배는 나에게 한번도 도움을 베풀지 못하였던 점을 미안하게 늘 느껴 왔다고, 내 제안을 즉시 수용하겠다는 답을주셨다.
이때 박흥식 KT중앙노조위원장은 지태웅씨에게 내 제안을 거절해 달라는 압력이 가해왔다는 말을 지태웅 선배로 부터 직접 전달 듣게되었고, 당연히 동수원국장도 지태웅선배의 고령 나이를 핑계로 나와의 인사교류 발령 관련 거절 뜻을 전해왔다.
동수원 발령 조건으로 챙겼던 서약서 제시로 어려운 내 고햠으로 발령의 꿈을 성취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