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순천평화학교 원문보기 글쓴이: 막내이모
오늘은 김장 하는 날
아침부터 고무장갑에 앞치마를 두르시고 "우리에게 양념을 달라!"고 외치시다 절인 배추와 양념이 배달되자 2시간여만에 산더미 같은 배추를 맛난 김치로 승화시키신 위대한 평화동산 아이들!
"애들은 시늉만 하는거지?" "아~냐! 우리 애들이 얼마나 잘하는데. 너보다 나아!" (해바라기와 막내이모의 대화 중)
일사불란한 저 손놀림을 보십쇼!
클레오파트라로 변신한 구빈과 레인보우 언니 나원 자매. 빠삐용들...
오늘도 엄마따라 나들이 나온 건민. 큰누나 옆이라 든든하기만 합니다.
주부습진도 칼에 베인 아픔도 김치에 대한 태연의 열정을 불사를 수 없슴다! 무우로 탑을 쌓았네요 그려...
엄마가 계셔서 그런지 오늘따라 더 의젓한 혜진. (자기야 사진 보셨죠? 오늘 혜진이 해산했어요~)
김치도 수학공부하듯... 준혁
어머~ 시아버지 앞에 앉은듯 다소곳한 이 고운 새색시는 누구?
지원인 고무장갑 안 가져왔다고 아침부터 거의 울 뻔... 할 수 없이 일회용 비니루 장갑으로 대체.
정말 가족같은... 5살 차이도 괜찮지요? ㅎㅎ
언제나 무엇이든 열심인 주헌!
"효건아, 솔직히 잎새들보다 줄기들이 더 남자답지 않니?" "안그래~!" "봐봐~ 주헌. 준석. 시원. 태식 VS 효건, 현우. 준혁. 찬" " . . . . . . 우리 반엔 채윤이가 있어!!" 채윤이 동생 주헌이예요~
우리 다훈이 오늘 참 열심이예요. 그러고보니 김장 수업엔 빠진 친구가 한 명도 없네요?
정찬이 사진 찍으려면 몇 번 혼나야해요. 이렇게 흔들리게라도 예쁘게 나와준 정찬아 고마워! (8년후엔 이모가 막걸리 사줄께)
서형이도 양념으로 공 만들며 재밌게 놀았어요. 배추는 몇포기 버무렸나 모르겠네요..
역시 아줌마 민들레가 계시니 든든합니다. 대희는 여기서도 그림이 되네?
우리 열매들의 마지막 김장 담그기. 대희야, 많이 먹어둬~!
대체로 우리 여자 아이들은 새색시 분위기가 납니다. 시집가도 되겠어요~ 얼마나 이쁜지요
이미 몇 포기는 드신 폼새... 입가엔 어느새...
아~~ 매워~~~
시현이도 입맛 다시고...
"저 잎새에서 힘을 맡고 있는 채윤이에요!"
김장 5년차 민준이의 내공에 깜놀! 어제 청각 다질때부터 알아봤슴다.
저 여유있는 표정 보세요~
우리 예리 이게 가장 예쁜 표정이래요
전 이게 더 예쁜데요~!
갑자기 동학 이야기때 들은 말씀이 생각납니다. "사람을 대할 땐 꽃피는 듯한 아이들의 얼굴로 대하라" 바로 이 얼굴 아닐까요?
우리 한결이 바지로 김장 담궜슈~
섹시한 입술~!
남현이, 배추속을 하나 따서 양념을 바르길래 카메라 앵글을 맞추고 계속 기다렸는데 1분도 넘게 조물딱 조물딱... 그러더니 결국 다시 양념통 속으로 집어넣습니다. 쩝......
간만에 카메라에 포착된 현우! 내년에 동생 지우에게 먹일 김치라서일까요? 신이 납니다.
미리 간도 보고~
터프한 은성, 김치도 남자답게! 근데 앞치마는 엄마꺼?
새색시 여기도 있어요~
여기도 한가족 분위기 제대롭니다.
고춧가루 양념이 들어갔는지 계속 간지럽다고 긁어댑니다.
우리 찬이도 열심열심~
준석이 바느질도 잘하는데 김치 담그기까지. 이 분 좀 멋있어주십니다. 21세기형 완소남.
서로 사랑하게 된 주환과 현보. (선호의 빈자리가...)
정찬이 못지않게 사진 찍기 힘든 누리. 보십쇼! 저를 향해 쏘는 저 레이저 광선을! 그래도 누리야, 나중에 보면 다 추억이란다.
"우리 정민이 시집 가도 되겠네~"라는 말에 수줍수줍. 정말정말 예쁘더라구요. 데려오고 싶을 정도로 ㅎㅎ
그런데 어찌하여 같은 정민인데 딱지 칠때와 포즈가 이리도 다를까요? 김치가 사람 만드나요?
윤수도 많이 먹어둬~ 열매들이 앵글에 담길 때마다 마음이 싸~ 해집니다.
어머.. 시형아. 너 뭐하니?
열 컷 찍으면 예닐곱 컷이 다 먹는 사진입니다. 절대 연출 아님. 담금이 장군님의 둘째 따님 되시겠슴다.
집에 가면 민재가 있어 행복하대요! 우리 민정이
아름다운 아빠와 딸... 참 보기좋은 한 컷이었습니다.
어~~ 매워~~~
나도~~~~
메롱!
"이모.. 정말 매워요..." 입 씻고와서도 울 것 같은 인이. 그러면서도 계속 집어먹는 건 뭐니?
오~ 매워매워매워!!! 입을 씻고 또 씻어도 매워매워매워!!!
우리 승보의 살인 미소 감상하세요! 날이면 날마나 오는 미소가 아닙니다. (그 와중에 남의 가족까지 와서 김치 먹는 민준)
올 겨울 든든합니다.
가을에 씨 뿌리고 모종 심어 이 겨울 거둔 무우 배추입니다. 하늘과 땅과 '아이들의 손길에' 감사한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