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픈 마누라 간호하느라 고생하고,
큰 학회에서 발표기회도 갖고
무엇보다 한국에서 병원 정리하면서 세금을 더 냈다고 150만원을 환급받기까지 해서
제가 최근에 골프채 사는 것을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은혜를 베풀었답니다. ^-^
(성은이 망극하죠?)
어제는 이 까페에서 만난 성승혜님 남편이신 조준연변호사님과 함께 골프샵에 가서
아이언 셋트를 장만했지요.
조변호사님은 가방, 장갑, 공까지 모조리 다 장만하셨습니다. 1500불 정도?
조변호사님은 서울법대 '85학번 선배이고, 저랑 조인트 동문회를 했던 청량고 출신이시라, 저랑 한때 즐~거운시간을 보냈던 87선배들 소식을 들으며 몹시 반가웠었지요. 죄 짓고 살면 절대 안됩니다. 이렇게 타국에서도 들킵니다. 아셨죠? 하여간에 내가 대학 1,2학년 때 좀 심하게 철없이 놀았는데... 다 들키게 생겼습니다.
고운아빠는 미즈노라는 브랜드의 골프아이언셋트를 샀어요. 500불. 저는 골프에 대해서 하나도 몰라서 뭐라고 적어야 할지 모르겠는데, 뭐 퍼터랑 샌드가 그 셋트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하더군요. 생각하고 있던 드라이버(코브라?)도 사고 싶어하는 눈치여서 그냥 사라고 했더니, 그 반짝이는 눈빛!! 참, 한때는 아주 잘나가던 서울가정의학과 신택수 원장님께서 박봉의 레지던트 닥터 신이 되면서 엄청나게 무너졌군요. ㅎㅎ
그런데 시타를 해보더니 드라이버는 좋은지 잘 모르겠다고 하여 그냥 왔습니다. 조만간 드라이버도 하나 장만할 듯합니다.
저는 저대로 요즘 좋은 친구(성승혜님)가 생겨서 기쁘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좋은 언니오빠가 생겨서 기쁘고, 남편은 남편대로 좋은 골프파트너가 생겨서 요즘 참 즐겁답니다.
어제 모처럼 휴일을 맞은 고운아빠는 오전에 골프채사서 오후에 골프장 다녀왔고요.
저녁에는 두 가족이 함께 가까운 곳에 가서 맛있는 바베큐를 즐겼답니다.
참.. 어제 산 아이언셋트는 아직 집에 못 왔습니다.
닥터신의 체격조건이 다소 특별한 연유로 인하여
골프채 길이도 좀 자르고, 각도도 조절해서 <맞춤조절>을 하는데 무려 3주가 걸린다는군요.
그게 도착하면 자신이 몇타를 치게 될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는 공갈도 치고 있답니다. ㅎㅎ
첫댓글 마음에드는 골프채를 새로마련하엿다니 반갑고 축하해. 우리가 사주었어야 했는데. 미안해. 멎진샷 날릴것으로 믿어.
별말씀을 다하십니다. 부모님께서 왜 사주세요... 원 참...
드라이버는 내가 다음에가면 사줄테니 그때까지 장만하지 말도록,,,,,알았지,,?
매형 정말 대단하시네. 그럼 이제 드디어 누나네가 미국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건가? 암튼 좋은일들만 계속 있으세요, 누나가 아팠던 이후로 분위기가 상승하는거 같아 다행이다.
음 조흔분들을 또 만나셨다니 다행입니다.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가까이 있으면 의지도 되고 말벗도 되고 여러모로 좋지요~
말씀만 들어도 감사합니다. 어머님. 어머님께 부담드리지 않아야 겠는데, 그러려면 오시기 전에 미리 드라이버를 사는 수밖에 없겠네요. 그렇지? 여보?
엄마, 곧 사려고 하니 어서어서 송금 부탁드립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