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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서울 강서구 탑산초등학교에서 열린 '강서지역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2차 주민토론회' 현장에서 수십 명의 장애학생 부모들이 무릎을 꿇은, 이른바 '무릎 영상'이 퍼지면서 많은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온라인에선 ‘내 집 앞은 무조건 안 된다’는 일부 주민의 님비(NIMBY·지역이기주의)를 꼬집으며 “오직 집값·땅값이 모든 것의 기준이냐”, “우리 사회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느냐”는 자조 섞인 얘기까지 오르내린다. 목회자, 특히 실제 신체 장애인으로 사역 중인 목사 및 신학자들의 이에 대한 목소리가 궁금했다.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은 이들이라면 버려진, 또는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고자 하는 마음이 더 중요합니다. 그것이 세상을 향한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입니다.” 서울 명성교회 장애인부 담당인 최대열 목사의 메시지다.
지체장애 3급 장애인인 최 목사는 10일 이번 ‘무릎 영상’에 대해 “많은 한국인의 머리와 마음속에 자리 잡은 의식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이들이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는 모습 가운데 하나는 모두가 다 함께 사랑하며 공존하는 삶”이라고 강조했다.
지체장애인선교협의회 회장인 이계윤 목사는 성경을 인용 “장애를 ‘개인의 죄’로 몰아가는 사회에서 ‘성결의 법’을 준수한다며 장애인이 거주하는 곳을 회피하는 사람들과 달리 예수님은 직접 만지고 회복시키셨다”고 강조했다.
소아마비 장애가 있는 채은하 한일장신대(구약학) 교수는 특수학교 설립 논란에 대해 “장애인 특수학교를 ‘혐오시설’로 표현하는 건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일”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장애인의 80∼90%는 중도 장애인이기 때문에 누구라도 장애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런 논란이 나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모두가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도구임을 안다면 교회와 목회자가 이에 침묵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장애 아들을 둔 황승영 목사는 이번 논란과 관련, 페이스북에 특수학교에 관한 글을 올려 관심을 모았다. 황 목사는 “국내 특수교육의 첫 출발은 서양인 의료선교사 로제타 홀 여사가 1894년 조선 최초로 세운 시각장애아 학교 평양여맹학교”라며 특수학교에 대한 크리스천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한편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있는 밀알학교.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 목사)에서 운영하는 특수학교로 올해 개교 20주년을 맞았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및 전공 과정까지 총 32학급 200여명의 장애학생이 다니고 있는 이 학교의 설립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학교 건축 공사 당시, 집값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주민들은 공사장을 봉쇄하고 현장사무소까지 점거했다. 고함치며 몽둥이를 들고 위협하는 주민들에 의해 기공식이 중단되기도 했고, 법적 소송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2017년 현재 밀알학교는 지역사회를 위한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교내 미술관과 음악홀, 카페 등을 연중 개방하면서 주민과 공존하고 있다. 학교에서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장애 아동을 돌보는 지역주민도 많다(출처: 국민일보=기도24·365 종합).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요한1서 4:7)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내가 반드시 네 아버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네게 은총을 베풀리라 내가 네 할아버지 사울의 모든 밭을 다 네게 도로 주겠고 또 너는 항상 내 상에서 떡을 먹을지니라 하니(사무엘하 9:7)
하나님, 장애아동 및 장애인들을 향한 독한 말과 행동 또는 회피로 드러나는 자아사랑을 보며, 가장 불가능한 나에게 조건 없이 찾아오신 그리스도의 사랑과 긍휼로 간구합니다. 그리스도의 희생과 구원하심이 없었다면 소망이 없는 가장 치명적인 영적 불구가 나임을 모든 영혼이 깨달아 알게 하소서. 그래서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죄와 심판의 문제를 단번에 해결하신 십자가 복음을 믿는 은혜를 주십시오. 장애아동의 가족들을 위로하여 주시고 교회의 구체적인 섬김을 통해 누구도 차별치 않으시는 예수님의 사랑이 전해지길 소망합니다. 장애가 있기 때문에 더 사랑하고 돌봐줘야 하는 당위성을 넘어 하나님께 속한 자답게 아들 전부로 내어주신 존귀한 원형의 생명으로 서로 사랑하게 하옵소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왕의 식탁에서 더불어 먹고 복음을 누리게 하실 주님을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