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Happy New Year
우리는 손주들과 skype로만 새해인사하고
올해는 코비드 때문에 한국식료품점을 못가서 떡국떡이 없어서
떡국을 못끓여 먹었으니 나이 한살 더 안먹은 건가?
그래도 코스트코에서 얼린만두 사다논것 있어서
만두국 끓여 먹었으니.. 한살 먹었다 치고
한국나이로 엄마는 97세, 남편 79세 내가 제일 어린나이로 77살이 됐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사촌동생네 멕시코에서 온 청소해주는 아줌마 남편이
며칠전에 코비드로 죽었다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땜에...정말 걱정되고 불안했을것 같다
우리는 코비드가 겁나 엄마 간병인 조차 작년 3월부터 오지 못하게 하고있다
남편과 둘이서만 엄마를 24시간 돌보니 남편은 “백신다 맞으면 간병인 부르자”
희망에 들떠있는데
그게 언제나 될런지..
의료진, 요양원 환자
순경등 public 종사자
그 다음이 75세 이상인 우리는 차례라고 하는데
뉴스를 보면
플로리다에 공화당에 돈을 많이 Donation한 부자들은 너싱홈에 가서
몰래 주사를 맞았다고 하고
플로리다에서 백신 맞으러 기다리는 사람들이 3마일 이상으로 줄서있고
아예 노숙, 캠핑까지 하면서 차례를 기다린다니
거동 못하시는 엄마 모시고 길에서 노숙할 수도 없고
어떤곳에서는 75세이상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약이 없으니 가라고 해 놓고는
자기네 친척, 친구들 불러 백신 놔 줬다하고…
어떤 사람들은 부자 동네에 가서 그곳사람들에게
백신을 놔 줬다고도 하고.. (돈을 받았는지)
우리 차례가 오기나 할까?
어떤 뉴스에는 내년 2022년이나 되야 모두 코로나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꺼라고..
너무 겁난다
게다가 남편은 몇년전 anaphylactic shock로 죽을번 했던일도 있어서
백신맞는것이 심히 걱정이 된다
그때 Catscan 하기위해 Xray image contrast인 Isovue-250를 혈관으로 주입받는데
갑자기 숨이 막히고 얼굴이 화끈거려
nurse한테 손을 막 휘저으며 중지하라고 했다네
간호원이 약을 중지하고 혈압을 재더니
"와~ 혈압이 80이하로 떨어지네"하면서 비명을 지르더라고
남편을 부랴부랴 엠뷰런스로 응급실에 실고 가면서
구급대원이 아드레날린(?) 주사를 놓으려고
했는데 주사가 혈관으로 들어가지를 않더라고...
하여간 응급실에 도착하니 미리 연락을 받은 의사가
문에서 기다리고 있더니
남편이 죽지않고 살아있는걸 확인하고는
“너 정말 운이 좋았다. 네가 너를 살렸구나.
혈관에 약이 들어갈때 막 손을 저어서 간호사가 알아듣고
약을 중지했기땜에 살았다” 하더라고...
나는 그날 남편이 저세상문턱까지 갔다온지도 몰랐는데 저녁에 퇴근을 하니
남편은 병원에서 하루종일 있다가 먼저 집에 와 있었는데
나를 보더니
"너 큰일 날뻔했다 오늘!"
"왜?!"
"너 남편 잃어버릴뻔 했다"
우리 사는 지역은 작은 도시라 그런지
일하는 사람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
백신 맞은후에 엄마 간병인이나 구할 수 있으면 좋겠고
집에 청소하는 사람만 와도 너무 좋겠다
집 밖의일.. 정원일도 누가 도와줬으면…
뉴저지에 사는 우리 큰아들네는 일주일에 한번
멕시칸 부부가 와서 청소를 해주는데
온집안을 반짝 반짝 얼마나 깨끗이 청소를 해 놓는지..
그때 내가 누룽지가 먹고싶에 쌀밥을 노릇노릇 스테인냄비에
눌려 놨었는데
청소하면서 냄비에 뭐가 눌러붙었다 생각했는지
다 떼어버리고 반짝 반짝 하게 닦아놓아 아까웠던 생각이 난다
아마도 멕시칸은 누룽지, 누름밥이 뭔지 모르는 모양이다.
생각해 보니
나는 요즈음 책은 잘 안 읽고 영화 드라마를 주로 보고있다
옛날 1955년 내가 국민학교 5학년때 시골 국민학교에
잘 다니는 나를 엄마가
좋은 중학교에 가야 한다면서
청진동에 있는 수송국민학교에 전학을 시키고
큰아버지 댁에서 학교다니라고 등떠밀어 보냈었다.
그때 중학생이던 큰언니 방에는
"하얀길", 동화전집, "세계명작", 탐정소설, 매달오는 학원등
벼라별 책들이 참 많았다
내가 부침성도 없고 눈치도 없는 아이여서 그랬는지
학교에서도 서울애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고
학교갔다오면 아무 할것도 없어
심심했었는지.. 밥먹을때를 제외하고는 방에서
언니책들을 한권 한권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다 읽었다. 재미가 있어서 정신없이..
햐얀길이 제일 재미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몇번이나 읽었고
매달오는 잡지 학원도 참 재미있었다
그때 얄개전.. 이런 이야기 들을 읽었었던것 같애
탐정소설을 읽으면서 손에 땀을쥐고 아슬아슬 했고...
앙드레지드의 좁은문은 국민학교 학생인 나한테 어려웠는지
재미는 없었는데도 몇번 읽었다.
아마 그때 모파쌍의 단편소설도 읽었던것 같다
전에 읽은 책들 대부분 생각이 안나는데...
전혜린의 수필집"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는 나는 몇번이나 읽었다
내가 대학교 1학년때 전혜린씨 독일어 강의를 들었었는데
그때 전혜린씨 매력에 푹 빠졌었어. 그런데 얼마후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더 북샵
오바마 대통령 부인이 쓴 책은 친구가 재미있을것 같다고 추천을 하고
나도 여기 저기에 소개된 책의 일부를 봤는데 재미있을것 같다
펄벅의 소설 “Pavilion of Women”
미국애들한테 위의 영화를 소개해 줬는데 모두다 너무 재미있다고
이영화에 죤조라는 한국계 배우가 나오는데 정말 좋은 배우 같더라
그리고
그리고 아래칸에 있는 책들 중
Mary Trump가 쓴 “Too Much and Never Enough”,
“John Bolton의 “The Room Where It Happened”,
“Michael Cohen의 Disloyal”,
“Peter Strzok 의 Compromised”,
“Bob Woodward의 Rage”,
“Bob Woodward의 Fear”,
“Paul Volcker의 Keeping at It”,
“태영호의 3층 서기실의 암호”는
근래에 산 책들인데
시간내어 읽어 보려고 하고있다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한국인으로 첫 맨부커상 수상을 받았다 해서
얼마나 대견한지 당장 샀는데..
아마도 영어로 번역한 책이 맨부커상을 받았다니
“HAN KANG의 THE VEGETARIAN”을 먼저 읽어보는게 나을듯...
토지는 해방될때 까지의 이야기가 앞부분이 더 재미있었다
박완서씨 글도 재미있는데
“그 많던 씽어는 누가 다 먹었을까”등
박완서씨 소설들 드라마로 만든
“그여자네 집”은 재미있었고
“미망”은 드라마로 봤는데.. 그저 그렇고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는 읽고 싶은데.. 책이 없네
내 수준이.. 그냥 통속소설인것 같다
나는 드라마를 좋아하는데 괜챦아 보이는 것으로 골라도 재미가 없어 1,2회보다 마는데
몇년에 한개씩 정말 잘만든 재미난 명작(?)드라마들이 있다.
“사랑의 불시착”(2019)
“열혈사제”(2019)
"미생"(2014)
"상속자들"(2013)
"신사의 품격"(2012)
"천상의 화원 곰배령" (2011)
"시티홀"(2009)
“경성스캔들”(2007)
“마왕”(2007)
“해빙”(1995)
남편은 "천상의 화원"이 아이들도 나오고
아주 좋은 가족 드라마라고.. 엄마 보시기에 좋을 것 같다고
"천상의 화원: 곰배령"은 우리 손주들한테 보여줘도 좋을것 같은데
손주들과 너무 멀리떨어져 사니 기회가 많지 않다
영화는 전에본
“Roma”
“토스카나 웨딩 Tuscan Wedding”
"Keeping the Faith(2000)"
"Leap Of Faith , 1992"
"Elvira Madigan 1967"
...
등이 괜챦고..
한국영화는 오래전 염정화가 나오는
“댄싱퀸(2012)”을 재미있게 봤는데
얼마전본
“오케이 마담(2020)”
도 괜챦았다
내가 "사랑의 불시착”이 재미있다고 했더니
첫댓글 백신을 먼저 맞으려고 불법이 성행할 수도 있겠네요
간병인도 못쓰시고 두 분이서 정말 고생이 많으십니다
어서 이런 세상에 평안이 찾아오길 기대합니다
하얀길.. 신지식 선생님의 작품이지요
제 스승님이신데 작년초에 91세로 돌아가셔서
너무 안타까웠어요
청이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하얀길에 대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책을 국민학교 6학년때 재미있어서 여러번 읽었는데
이제는 책 제목까지도 가물 가물 했어요
사촌동생이 정초라고 카톡을 보내면서
"좋은 책을 첮고 있어요. 예전에 읽으셨던거 추천해 주세요."
해서
카톡으로 답을 하려니 이야기가 길어져서
여기 썻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햇살님 덕분에 신지식 선생님에 대해 읽어 보았어요
선생님께서 이화여고에서 가르치셨군요
햇살님은 그학교 졸업생 이시구요
나는 진명여고를 졸업했습니다
왜 그렇게 국민학교 6학년때 "하얀길"이 좋았을까?
책을 사둘려고 알아보니 품절이네요
다음에 한국가면 헌 책방에 들러봐야겠어요
서울 가면 주로 호암관에 머물렀었는데
낙성대에서 내려 마을뻐스 타러 가는길에
우연히 헌책방을 발견해서 잠간 들렀었는데
"박완서님의 그 많은 싱아는 누가 먹었을까"
를 발견했어요. 보물발견한듯이 기뻐 얼른 샀지요
@청이 네 맞습니다
신지식 선생님은 싱글이셨는데 참 온화하시고
따뜻하시고 감사함이 가득한 분이셨어요
제자들 만나러 나오실 때도 깔끔한 옷차림에
정신도 맑으시고 오픈된 마인드로
소통도 잘 되고 존경받으시는 분이셨어요
그 많은 싱아는 저도 정말 단숨에 읽어버린 책이었어요
박완서님의 책들을 저도 좋아해서 거의 다 읽었고
아직도 책장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서강대 교수였던 장영희 교수님의 책도 너무 좋습니다
에세이집이라 부담없이 틈틈이 읽을 수 있고
삶의 깊이와 잔잔함 감동이 있습니다
정말 백신을 먼저 맞으려고 저리 행동을 했다면 참 기탄스런 일이네요
얼른 일반인들도 다 맞아서 서로 왔다갔다 하게 되길 손꼽아 기다립니다
늘 건강 유의하시고 즐겁게 보내셔요
저희도 온라인으로 세배를 받았답니다
미국에 개탄스러운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네요
대통령이 국회의사당 난동 부추키고..
LA에서만도 매 8분마다 코로나로 한명씩 죽어나간다고...
새 대통령에 기대를 걸어 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도 박완서씨의 동아일보에 오래 연재 되었던
'인생의 수레바퀴에서'라는 소설을 기억하는데 맞는지 모르겠어요.
여학교에 박완서 선배님이 학교로 찾아 오셨었지요.
그 당시에는 학교를 빛내주신 선배님들이 연사로 말씀을 하셨던 때였어요.
청이님 여전히 책을 자주 읽으시네요.
기회가 되면 저도 위의 책을 읽어 보고 싶어요.
어서 코로나백신을 맞으시기를 바랍니다.
저희는 백신맞겠다고 신청을 했어요.
미국은 주마다 백신맞는 순위가 다른것 같아요.
그래도 이제껏 어머님모시고 박사님과 같이 사시느라 힘드셨겠어요.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생각날때마다 매일 기도할게요.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박완서씨가 숙명여고 출신인데
푸른하늘님도 숙명여고 나오셨군요
나는 진명을 나왔지만.. 집안에 숙명졸업생들도 있고 해서 그런지
가까운 학교 같이 느껴집니다
백신신청을 하셨다니 다행이에요
뉴욕은 백신이 없다고 하는데..
연락하지 말라고.. 주정부에서 백신이 생기면
random하게 골라서 전화 해 준다고 하는데
다 맞을려면 7개월 걸린다고도 하고..
걱정이 많습니다
요즘 백신은 겁이나서 못맞겠어요.
안전한 백신이 나와야 할텐데,
코로나가 얼릉 좀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우리도 힘들지만
자영업자분들 너무 힘드세요..
그 연세에도 영어로 된 책들을 척척읽으시다니 정말 대단하세요.
저는 요즘 책도 성경책만 겨우 보고
드라마는 안본지 오래되었는데
동백꽃필무렵 도 너무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