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사실상 수도권 비행장 겨눠..."한미도 하는데 北미사일 훈련 안 되나"… 홍현익 국립외교원장 결국 '면직'
北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사실상 수도권 비행장 겨눠
합참, 9일 오후 北 남포 일대서 서해 방향으로 SRBM 수 발 발사
300km 이하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전술핵 탑재 운용 가능성
노동신문, 김정은·김주애 함께 미사일 시험발사 참관 장면 공개
북한이 지난 9일 서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수 발을 발사했다.
지난해 선보인 '신형 전술유도무기'로 파악되는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는 자신의 별장에서 부인 리설주, 딸 김주애와 함께 미사일 발사 장면을 지켜본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다음주 한반도 일원에서 실시 예정인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무력도발을 시도,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후 6시20분쯤 북한 남포 일대에서 서해 방향으로 발사된 SRBM 1발을 포착했다. 이후 합참은 북한이 같은 지역에서 수 발의 SRBM을 동시에 발사한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추가로 밝혔다. 최초 미사일 포착 이후에도 연속적으로 미사일이 발사됐다는 의미다.
군 당국은 실시간으로 SRBM의 항적을 탐지했으나, 비행시간이 너무 짧아 추가적인 분석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안팎에서는 비행거리가 짧은 신형 전술유도무기인 근거리탄도미사일(CRBM)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CRBM은 사거리가 300km 미만인 미사일을 말한다.
CRBM을 낮은 각으로 발사하면 지구 곡률상 직선으로 퍼지는 우리 군 레이더 전파가 닿지 못해 탐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4월16일 북한은 김정은 참관 아래 CRBM 시험발사를 진행한 적이 있다. 당시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110km, 정점고도는 약 25km, 최고속도는 마하 4.0 이하였다.
북한이 CRBM 사거리인 300km 내에 위치한 서울·경기 등 수도권의 전 비행장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의미다. 주한미군이 위치한 오산과 수원 등도 해당된다.
https://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3/10/2023031000080.html
"한미도 하는데 北미사일 훈련 안 되나"… 홍현익 국립외교원장 결국 '면직'
"주한 미군 1만명 감축" 등 잇달아 황당 발언… 국립외교원장 최초 '면직' 기록
홍현익 국립외교원장이 10일 잔여 임기 5개월을 남긴 상태에서 면직 처분을 받았다.면직 처분을 받은 국립외교원장은 홍 원장이 최초다.
외교부는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 공지를 통해 "9일 홍현익 국립외교원장에 대한 면직을 제청했으며 관련 절차를 거쳐 10일 면직 처분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말기인 지난 2021년 8월에 임명된 홍 원장은 윤석열 정부와 다른 기조를 보여 왔다. 홍 원장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와 관련해 △"지소미아가 없으면 아쉬운 건 미국이다" △"한일 지소미아는 한국 입장에서 체결할 이유가 없었던 협정이다" △"사실상 중국 견제 용도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가 작동하게 하기 위해 미국이 우리에게 별 소용도 없는 걸 강요한 셈이다"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유지하면서 그냥 가만히 있는 게 최선이다"(취임 전인 지난 2019년 11월 한국일보 인터뷰)라고 말했다.
홍 원장은 주한미군과 관련해 △"한국이 재래식 전력으로 북한을 능가한다는 차원에서 국방력 향상을 감안하면 주한미군 병력이 과다하게 배치돼 있으므로 2만8500명 중 1만명 정도는 감축해도 좋다고 제안해야 한다"(취임 전인 2020년 8월 '미·중갈등과 한국의 외교안보 대응전략'에 관한 보고서)고 주장했다.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연합훈련을 하더라도 이런 훈련(북한이 제일 싫어하는 참수훈련)은 이번에 안 한다는 걸 간접적으로 밝혀야 한다" △"본래는 한미연합훈련은 안 해도 된다고 저는 본다. 왜냐하면 지금 북한의 경제력이 남한의 53분의 1로 축소됐고 군사비도 우리가 10배 이상 쓴 지가 10년이 지났다"(2021년 8월 KBS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고 말했다.
또 △"우리가 훈련(한미연합)하는데 북한은 (단거리미사일이라든지 장사정포 등) 훈련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상식적이지는 않다" △"(훈련) 규모를 상당히 축소하고 내용도 좀 조절해 주면 교류협력이 되고 경제협력이 되면 북한이 이익을 얻어서, 평화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훨씬 강해져 우리를 도발할 이유 자체가 제거된다" △"1992년 말에 다시 한미훈련을 하겠다고 하니 1993년에 (북한이) NPT를 탈퇴했고 1차 북핵위기가 그때 벌어졌다"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굉장히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보수 정부에서조차도 훈련 규모를 조절하거나 중단함으로써 평화를 가져왔고, 훈련을 또다시 했더니 엄청난 긴장 관계가 됐다"(2021년 8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고 주장했다.
https://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3/10/202303100022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