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대 다훼(名大多毁)
이름이 크면 헐뜯는 사람도 많다.
名 : 이름 명. 大 : 큰 대. 多 : 많을 다. 毁 : 헐뜯을 훼.
9급 공무원부터 시작해서 공직 생활을 해본 사람은 과장 정도까지 승진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줄을 체험적으로 알고 있다.
행정 고시에 합격해서 5급 사무관부터 시작한 공무원들도 한 직급 승진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다.
대한민국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평생 공무원 생활해도 결국 한두 직급 오르다가 정년이 되어 퇴직하고 만다.
그러니 국장이나 실장 정도까지 승진하기는 대단히 어렵고, 차관이나 장관까지 승진하는 것은 좀 과장해서 천운(天運)을 타고 나야 한다.
장관에까지 오르는 사람은 본인도 영광이지만, 주변의 부러움을 많이 산다.
집안에서는 ‘우리 집안에 인물 났다’고 일가 친척들이 자랑하기에 바쁘고,
출신 학교에서는 ‘우리 학교를 빛낸 인물’이라고 하여 학교 역사관에 걸리기도 하고,
지역에서는 ‘우리 고을 출신 인물’이라 하여 그 고을에서 편찬하는 각종 홍보물 등에 실린다.
그러나 이름이 크게 나면, 축하하고 격려하고 부러워하는 사람이 많지만, 반면에 질투하고 시기하고 헐뜯는 사람도 많은 법이다.
출세한 사람이 조금만 잘못해도 크게 과장 확대하여 망신을 시키려고 든다.
지금까지 자신이 쌓은 공적은 온데간데 없고 흠집만 남는 법이다.
아주 억울하게 당하는 사람도 적지 않지만, 여론의 태풍 앞에서는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출세한 사람은 평소에 남이 보건 안 보건 처신을 매우 신중히 하고, 정말 국가 사회를 위해서 헌신적으로 일을 해야 한다.
이름만 얻고 월급만 받고 특권만 누리려다가는 언젠가는 그 문제점이 탄로가 나게 된다.
특히 인사 관계나 금전 관계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해야 한다.
출세한 사람은 본인의 피나는 노력으로 지위와 명예를 누리게 됐겠지만, 늘 약한 사람, 진 사람,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는 생각과 처신을 해야 된다.
가진 자, 이긴 자들이 다 차지한다는 인상을 국민들에게 주어서는 안 된다.
(경상대 한문학과 교수)
= 옮겨온 글 편집 =
漢陽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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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명대 다훼(名大 多毁) 좋은글을 읽으면서 세상을 순리 대로 살아가야 하는데 그렇치가 않으니..
고관대작의 자식들은 부모찬스에 눈꼴 사나운 짓들 거리낌없이 저지르고도 '내가 누군줄 알어?' 개탄스럽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