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닌 드보르작은 19C중엽 후기 낭만시대에 스메타나의 뒤를 이어 체코의 국민음악을 최고의 수준으로 이끈 작곡가이다. 어릴 적부터 음악에 재능을 보인 그는 <신세계 교향곡>,<성 루드밀라>,<레퀴엠>,<스타바트 마테르>, <유모레스크>,<루살카>,<D장조 미사>,<테 데움> 등 많은 곡들을 남기고 있다. 드보르작의 작품들에서는 소박한 민족 정서와 민속의 춤곡에서 비롯된 독특한 리듬, 그리고 그의 전생애를 통해 배어나는 깊은 신앙심을 엿볼수 있다. 특히, 드보르작의 대위와 화성양식은 16C 대위법을 이끈 팔레스트리나 와 18C 전통화성을 바탕으로 하는 원리를 철저히 지키면서도 새로이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음악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다.
레퀴엠 op.89
1890년 영국으로부터 위촉을 받아 작곡되었고, 1891년 10월 9일 영국 버밍엄 음악제에서 드보르작의 지휘로 초연 되었다. 드보르작 특유의 가슴에 스며드는 서정적인 선율, 한층 발전된 대위 와 화성에서 오는 색채감이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잘 짜여진 구조물처럼 치밀한 구성력과 섬세한 울림으로 이루어진 이곡은 연주자 모두에게 조금의 느슨함도 허용되지 않는 곡이지만, 듣는 이들에게는 커다란 감동에 젖어들게 하는 곡이다. 기존의 레퀴엠 장르가 '죽은 자를 위한 미사' 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드보르작의 레퀴엠은 산자들에게 주는 따뜻하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서울특별시지정 전문예술단체 서 울 오 라 토 리 오 제 3 9 회 정 기 연 주 회 드 보 르 작 < 레 퀴 엠 >
일 시 : 2005년 11월 27일 (일) 오후 7시 30분
장 소 : KBS Hall
서울오라토리오 합창단, 서울오라토리오 오케스트라
Soprano Zuzana Laszloova : 프라하 콘서바토리 성악과 교수
Alto 문혜경 : 서울오라토리오 솔리스트, 서울오라토리오 음악원 교수 프라하 콘서바토리 & 서울오라토리오 음악원 성악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