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글-(한류열풍~ 카페이름이 길군요-크로노이드 글)
고려 중기인 12세기 의종대로부터 몽골의 침략때문에 강화도로 피난갔다가 결국
무너진 수십년간의 무신정권을 막부로 표현한것을 그렇다치자.
'막부'란 표현이 중국에서 비롯된 것이고 군벌을 지칭한 것이니
굳이 막부가 왜국만의 왜국고유의 표현은 아니니 일단 그냥 넘어가주겠다.
그러나 드라마속에서 최씨무신정권의 실세들이
왜국 사무라이들의 의상과 빼다박은 조끼는 왜 걸친건데?
그 조끼의 카라를 세우고 무늬까지 전형적인 왜식에다가
조끼 세로로 접혀있는 디자인은 빼도박도 못할 왜구의 옷이다.
참말로 드라마보다보다 기가 막혀서
드라마 홈페이지에 들어가 기획의도를 읽어봤다.
근데 피디인지 작가인지 써놓은 글을 보니까
서두에 왜국의 막부정권이 들어서기 자그만치 수백년전에
이미 고려에 무신정권인 막부가 60여년간 고려를 통치했었다며
이게 무슨 대단한 자랑거리인거마냥 보란듯이 써놓았더군.
고려시대 무신정권이 어디 자부심을 가질 성질이 것이었던가?
고려 성종이후 유교정치이념이 자리잡기 시작하고
문벌귀족들이 득세하고 무신들을 차별하고
김부식개경파가 서경파를 진압한뒤
금나라에 사대하기 시작하면서
고려조정이 문약에 빠진것도 문제였지만
입으로는 나라의 기강을 바로 세우고 문신들과 문벌귀족들로 인해
국정이 파탄나고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구하겠다고 나섰던
무신들은 최초의 무신정권인 정중부때로부터
얼마안가 그를 쳐죽이고 쿠데타를 일으킨
이의방 그리고 이의민 최충헌의 최씨정권대에 이르기까지
나라와 백성보다는
자신들의 권력과 부귀영화를 위해
국정을 파탄내고 백성들을 도탄에 빠뜨리기 일수였다.
그나마 경대승이만이 잠깐 진정으로 나라와 백성을 위해
개혁을 펼치려다 갑작스럽게 요절한게 전부일뿐.
최충헌이로부터 시작된 최씨정권은
거란이 몽골에 쫓겨 고려에 쳐들어오고
이후 수십년간에 걸친 몽골에 계속된 침공때
무엇을 했던가?
드라마 첫회시작할때 도입부에서는
최충헌이가 나라를 올바로 개혁하려했지만
너무 강하게 밀어붙이려다보니
백성들의 반발이 심해 숱한 반란이 일어났다고 하고
드라마 소개에서는
최씨 무신정권이 민족의 자주성을 지키고자
애국충정으로 몽골에 저항한것처럼 써갈겨놨던데
참말로 기가 차서 말이 안나오더이다.
최씨 무신정권은
거란이 쳐들어왔을때도
최충헌이가 자신과 가솔들의 안전과 부귀영화 그리고 권력을 지키기위해
주력군을 평안도로 보내지 않고 자신을 지키게 했으며,
대몽항쟁기에는
수전에 약한 유목민족 몽골기병을 피해 강화도에 틀어박혀
육지에서는 백성들이 몽골군의 창칼에 숱한 목숨들이 죽어가고
강토가 피바다가 되어도
역시나 고려관군의 주력군 삼별초는 정권을 지키는데 혈안이 되었다.
대몽항쟁기에 백성들이 들고 일어선것은
최씨 무신정권의 애국충정에 감명받아 무신정권의 지휘에 따라
몽골군과 싸웠던게 아니라
나라가 지켜주지 않으니 백성들이 악에 바쳐서
자기 처자식 목숨살려보겠다고 들고 일어선 것이었다.
역사가 그러한데도
드라마 피디인지 작가인지 하는 위인들은
뭔가 무신정권하면
조선시대 문약에 빠져 나약하게밖에 보이지 않던
양반 사대부들과는 이미지가 달라보이고
어딘가모르게 왜국 사무라이처럼 상무정신이 철철 넘쳐보이는거같아
멋져보이니까
이참에 우리나라 역사속 고려 무신정권도 뽀대나게 그려보자고
왜구 사무라이 복장 입혀놓고
몽골의 침략에 맞서 수십년간 끝까지 저항한
우국지사 애국지사들로 그려보려 하는건가?
참말로 기가차고 가소로워서 웃음이 다나온다.
이런 무식하고 역사적 소양과 의식은 눈꼽만큼도 없는
천박한 인간들 같으니라고 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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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의 막부 이야기가 나와서 .무신이라는 드라마를 보니 막부라는 용어가 등장해서..관심있게 보다가
회원님들의 철저한 고증바랍니다.
첫댓글 일단 왜구가 아니라 일본... 경대승이 민중을 위한 정치를 하려 했다는 것은 무인시대라는 드라마의 왜곡이지요. 고려 가 금에 사대한 것 역시 문약에 빠져서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었기 때문이지요. 서경파를 자주적으로 보거나 그 후 고려가 문약에 빠졌다고 하는 것은 단재 신채호 이후 보편된 역사 왜곡 중 하나이지요
단재 신채호도 역사를 왜곡했다는 말씀처럼 들립니다. 보편적 역사왜곡이란 말도 신기롭습니다. 정확한 사실을 다 알수 없으므로 실증보다는 재미에 치중한 드라마가 자꾸 끌리네요.
단재 글은 어떤 면에서 보면 역사 왜곡 덩어리지요
그 어떤 면이 무엇인가요? 정확히 말해주세요.. 그 어떤 면에 대하여..아주 정확히..
단재의 글인 조선상고사 인터넷 검색만 하시면 얼마나 역사왜곡을 많이 했는지 알 수 있죠 사료 오독도 많고. 설정 자체가 우리에게 불리한 기록은 다 중국에서 왜곡했다라는 음모론이 기본 설정이라 문제가 없을 수 없죠
그 우리가 누구냐고요..그 우리에 나는 아니네요..ㅎㅎ 단재 선생의 조선혁명선언문을 읽어보셨는지요..
단재는 정치가이고 독립운동가였고 역사학에 새지평을 열어 준 것은 맞으나 역사 연구는 허점이 많습니다. 사료 오독도 많고 모 아니면 도 식이라 다른 생각의 여자를 다 잘랐습니다. 고수 전쟁 고당전쟁 등은 재론의 여지를 분명 주었지만, 나머지는 음모론과 우리 민족 만세에 사로잡혀 왜곡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시대 상황을 놓고 보면 이해도 가고 백면서생보다야 좋죠.
결국 님의 성향을 알게 됩니다.. 음 뭐랄까 저는 오형인데 님은 에이형이군요..그게 다른점이라고 봅니다..
에이형 아닌가요? ㅎㅎㅎ
저 오형인데요. 다윈의 진화론 오용과 제국주의자들이 식민 지배 정당화하려고 만든게 헐액형벌 성격 분류의 기초입니다
아니 그런 깊은 뜻이 있었군요..혈액형으로 보는 연애점에만 신경쓰다보니,,헐헐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