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산지석(他山之石)과 반면교사(反面敎師)
◈ 타산지석(他山之石)이란 말이 있다. 또 반면교사(反面敎師)란 말도 있다.
이 타산지석(他山之石)과 반면교사(反面敎師)는 생활 속에서 자주 사용하는 사자성어 이다.
얼핏 비슷한 뜻이어서 혼동되기도 하는데 같은 뜻으로 알고 있기도 하고, 또 좋은 일을 본받는 데는 타산지석, 안 좋은 일일 경우에는 반면교사를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어떤게 맞을까?. 타산지석은 시경(詩經) 소아편 학명(鶴鳴)에서 비롯되었다.
여기에 ‘다른 산의 돌이라도 이로써 옥을 갈 수 있네. (他山之石 : 타산지석) (可以攻玉 : 가이공옥)’ 라는 구절이 있다.
돌을 소인(小人)에, 옥을 군자(君子)에 비유한 것인데 군자도 수양과 학덕을 쌓는데 소인으로부터 배울 점이 있다는 뜻이다. 다른 이의 하찮은 언행이나 자신과 상관없는 것이라도 자신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후 어떤 사건이나 사례를 자신에게 도움이 되게끔 교훈으로 삼자는 뜻으로 통용되고 있다. 그런데 20세기 들어 신조어인 ‘반면교사’가 등장하면서 ‘타산지석’을 대신해 사용되는 경우가 늘어났다.
‘반면교사’는 중국의 마오쩌둥이 1957년 중국 공산당 간부들 앞에서 제국 주의자와 반동파, 수정 주의자를 가리키며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데서 유래했다.
이후 안 좋은 사례에서 가르침을 받아 자신에 도움이 되도록 하자는 뜻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처럼 ‘타산지석’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자신에게 좋게 교훈을 얻는 뜻으로 오랫동안 사용돼 오다가 ‘반면교사’가 등장하면서 일부 역할 분담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니까 주로 사례가 좋은 경우일 때면 “타산지석으로 삼자”, 부정적인 것일 때는 “나는 저렇게 안 되어야지” 라는 뜻으로 ‘반면교사’가 사용되고 있는것이다. 그러니끼 주로 좋은 일을 본받을 땐 ‘타산지석(他山之石)’ “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할때는 '반면교사(反面敎師)'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 순신 장군이 명량 해전에서 12척의 배로 왜적 133척을 물리친 것은 전쟁에 미리 대비한 유비무환의 정신과 철저한 현장 탐방을 통해 지형 지물과 조류 등을 연구해 전략에 활용한 결과이다.
우리는 많은 분야에서 이 순신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하는 이유이다.
그런데 이것을 ‘반면교사’로 삼겠다고 한다면 적절하지 못한 것이다.
단, 일본측에서는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는 것이다.
= 톡으로 받은 글에서 =
漢陽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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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음악소리와 한자공부를 잘 하고 가네요 좋은글을 올려주신 지기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