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의 답변을 받고
교육과정 평가원과 메이져급 교과서 출판사 중 교학사(권) 측에도 연락을 취해야 함을 느끼고
연락을 시도하였습니다.
■ 교육과정평가원 연락시도 : 실패
교육과정평가원 담당 장학사님에도 연락을 취하였습니다.
그러나 계속 전화를 받지 않아 통화에는 실패하였습니다.
■ 교학사 연락
교학사 측에 메일을 보내고 과학담당 편집자 님과 통화를 하였습니다.
메일을 보냈는데, 답장이 메일로 오지 않고 바로 학교로 전화가 왔습니다.
■ 교학사 편집자 님과의 통화내용 요약
편집자 : 한성유전 의미를 그동안 '성에 따라 다르게 발현되는 것'으로 통용되어 왔으므로, 교과서 내용을 바꾸기 힘들다.
나 : 그것은 '상염색체 유전'라는 대전제를 무시하고 한자식 표현을 그대로 옮겨 해석한 오류이다.
편집자 : 교과서 내용은 그냥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교육과정상 명시된 내용을 따르므로, 교육부의 교육과정 지침이 수정된다면 교과서 내용을 수정하겠다.
나 : 알겠다. 그러면 내가 교육과정평가원에도 같은 내용을 문의해보겠다. 내가 문의한 내용을 저자이신 권혁빈 교수님께 알려드렸는가?
편집자 : 아직 알려드리지 않았다.
나 : 꼭 전달해주시기 바란다.
통화를 하고 나서 보수적이라는 느낌도 받았고 뭔가 변화를 시도한다는 것은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편집자님을 거치니까 저의 의도가 잘 반영된 것 같지 않고 명료한 대답을 듣고 싶어
저자이신 권혁빈 교수님과 직접 통화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교수님의 대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이메일 주소를 알아내어 문의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이메일 수신확인 하신 것을 확인하고, 대학교로 전화를 하였습니다.
다행이 통화를 하게 되었네요.
권혁빈 교수님은 '이의제기 근거자료'로 제시한
유전학의 이해 7판, 유전학의 이해 3판의 역자이시기도 합니다^^
■ 권혁빈 교수님 님과의 통화내용 요약
교수님 :
선생님의 의견 공감한다.
이 문제는 분명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큰 이론이나 개념의 변화를 꽤할 때는 절차가 필요하다.
따라서 교육과정상의 내용을 수정하기 위에서는 우선 위로 부터의 변화가 필요하다.
한성유전에 대한 정의는 '대한유전학협회'등의 협의를 거쳐야 통일성 있는 변화가 가능하다.
현재 '유전학협회'나 '고교생물학사전'등에는 한성유전을 '하나의 성에만 발현되는 유전현상으로 Y염색체 유전을 포함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 또한 과거 합의에 의해 수립된 내용이다.
현재 대학전공서와 고교교과서가 일치하지 않는 내용을 소개하고 있으며, 내용을 하나로 통일할 필요성이 느껴진다.
따라서 이와 같은 내용을 수정하려면 재차 합의의 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본인이 대학유전학협회의 임원이기도 하니 대학유전학협회에 의견을 제시하여 보도록 하겠다.
의견에 감사하다.
■ 느낀 점.
우선 무척 바쁘심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굉장히 호의적이고 친절하게 통화를 해주신 권혁빈 교수님께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또한 적극적으로 협회에 의견을 제시해 주시겠다고 하여 정말 감사했습니다.
결과가 나타날 때까지는 시일이 좀 오래 걸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바뀐다면 ^^ 참 좋을 것 같네요~
과학이론은 과학교육론 배울 때 공부한 것처럼
'사회적 합의'가 중요하다는 것도 재차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제가 전공서적만을 믿고 이거 틀렸다 바꾸라~ 하기 전에
기존의 과학개념 또한 합의에 의해 만들어진 근거있는 지식이었다는 것이죠~
지동설과 천동설처럼 엄청난 지식의 변화가 아니더라도 작은 변화에도 사회적 합의는 필요한 것임을 느꼈답니다^^
첫댓글 이거.. 고등학교에서 잘못 배우는 대표적인거잖아요.. 저는 고딩때 선생님이. 이거 사실은 잘목된거라서
생물을 전공으로 하는 과에 가게 되면 바로 배울 것이다라고 얘기해줬어요
아니나다를까 대학교오니까 교수님께서
너네가 고딩때는 이렇게 배웠겟지만 그게 오개념이다 라면서 설명해줬어요
내가 운이 좋은(?)거엿나?
암튼.
수정이 되어야 맞는 거죠.
고생하셧네요
틀린거 알아도 그동안 아무도 바꾸려 하지 않았다는 것이 좀 놀랍네요~ 수고하셨어요~ 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