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님과 통화 하면서
과거 있었던 이야기를 해 주신다.
선친께서
목수 일을 하시다
철도 공무원으로 들어가니 이제부터
주어지는 환경이 다르게 다가온다.
목수일은 동네일이고, 철도일은 나라일이다.
전혀 다른 질량에 일들이 일어난다.
나라에서 자격시험을 치라고 한다.
그말을 듣고
아버지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산수를 가르친다.
그래서 겨우 합격점을 받아 돌아오셨다.
벌써 수 십년 전에 있었던 일이다.
나이가 들어
큰 누님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이런 저런 이야기 중에 나온 말이다.
어머니도 언문을 모르는 분이라
노래 한 자락 가르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어머니가 부르신 노래는 평생 딱 한번 들었을 뿐이다.
누님은
어머니보다 훨씬 더 연세가 드셨다.
팔순이 넘어가는 나이다.
이런 저런 이야기중에 일주일에 세번 주민센터에서
공무원들이 케어하러 온다고 하신다.
누님 공무원들이 오면,
휴대폰 사용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해 보시라고
해도 누가 가르쳐 주는가만 이야기 하신다.
젊은이는
휴대폰으로 검색을 하고,
휴대폰으로 모든 것을 다 점검한다 하시면서
자신은 배울 생각이 없으시다.
고향 어머니가 언문을 배우지 않아,
어려운 세월을 보냈다 하시면서
오늘 나에게 온 이 환경도 같은 것인 줄 모르신다.
우리가 사회를 너무 방치한 결과다.
어머니가 언문을 배우지 않는것이나,
오늘 큰 누님이 휴대폰 사용법을
배우지 않는 원리가 같은데
아무도 풀어서 이해 시키는 사람들이 없다.
고향을 그리는 사람들은
오늘 생활하는 이곳이
고향인 줄 모르는 사람들이다.
이곳에서 모든 경비를 받아 생활 하면서,
생각은 아버지가 사셨던 고향을 그린다.
평생 아버지 인생만 산다.
이곳에 친구가 있고,
이곳에 사업을 할 파트너가 있고
이곳에 모든 가족들이 존재한다.
고향은 내가 지금 살고있는 곳이 제 일 고향이고,
태어난곳은 제 이의 고향이다.
이곳에서 바르게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을 하면,
고향은 남들이 스스로 찾아서 감사함을 전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인재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베트남에서 박항서 감독이,
말레이시아에서 김판곤 감독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국민이 깨우친다면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을 아끼고 사랑하면
모두가 같은 가족이 된다.
고향은 만들어 가는 것이다.
진평왕의 후손이 울산 언양에 내려와 자리를 잡고
언양 김씨 시조가 된다.
베트남에서 바르게 살면 나는 베트남 김씨 시조가 된다.
수 천년 시조와 역사를 연구하면서,
아무도 연구한 논문이 없다.
자신의 고향을 만드는 일들이
대한민국에서부터 일어난다.
저마다 시조가 태어난다.
새는 둥지를 떠나면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무리와 어울리면서 새 삶을 만든다.
평생 고향 생각에 머물러있다면,
그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나처럼 살라 축원 올리는 일이다.
오늘 주어진 일을 바르게 처리를 하고
오늘 주어진 삶을 처리 할 실력자가 된다면
세터민도 힘을 키우고, 모두가 존경하면
정주영 회장님처럼 당당하게
고향 통천으로 갈 수가 있다.
내가 있는 자리가 내 고향이다.
내 후손이 웃고,
재미있게 사는 것을 부모님은 제일 좋아 하신다.
내 자손이 존경받는 삶을 살면
고향은
그리워 하는곳이 아니라 성지가 된다.
충무공이 보여주고, 행주산성이 보여준다.
오늘 나에게 주어진 삶을 바르게 살아내는 일이다.
같이 연구해 보아야 한다.
2024년1월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