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보명(養性保命) (본성을 길러서 생명을 보전한다.)
養 : 기를 양. 性 : 성품 성. 保 : 보전할 보. 命 : 목숨 명.
요즈음 주변에서 ‘스트레스(stress)’란 말을 많이 듣는다.
스트레스란 본래 동사로 쓰이면 ‘누르다’, ‘압박하다’라는 뜻이고,
명사가 되면 ‘압박’, ‘긴장’,‘정신적인 괴로움’등의 뜻으로 쓰인다.
그러나 좋은 뜻도 있는데, ‘노력’, ‘분투’, ‘강조’ 등의 뜻이다.
요즈음 일반적으로 주로 쓰이는 뜻은 ‘정신적인 압박’이다.
요즈음 많은 질병의 원인을 스트레스에서 찾고 의사들은 늘 병원을 찾는 사람에게 “스트레스 받지 마십시오” “스트레스 줄이십시오”라는 말을 한다.
그러나 세상에 스트레스를 받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같은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아도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우울증이나 좌절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적당한 스트레스는 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일을 촉진하는 원동력이 된다.
스트레스가 전혀 없으면 좋을 것 같지만 쓸데없는 고민이 더 많이 생기고 생의 의욕도 잃게 된다.
수산업 분야 가운데 살아 있는 고기를 운반하는 것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교수한테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먼 프랑스로 산 미꾸라지를 수출하는데, 유럽 가까이 가면 많은 미꾸라지가 죽어 부패하기 때문에 수출해도 수익성이 없었다고 한다.
여러 가지로 연구해도 개선할 방법을 찾지 못했는데, 한번은 메기 몇 마리를 미꾸라지 통속에 넣어 가니까, 미꾸라지가 죽지 않더라는 것이다.
자기를 잡아먹는 메기와 함께 있으면, 미꾸라지는 언제 죽을지 모르기 때문에 잔뜩 긴장해서 죽지 않으려고 기민하게 움직인다.
그러니 평소에 없는 저항력과 능력이 생겨 먼 뱃길을 가도 싱싱하더라는 것이다.
늘 소원대로 되면 좋을 것 같지만 사실은 별 재미가 없을 것이다.
될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긴장감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같은 여건이라도 자기의 생각에 따라서 얼마든지 즐겁게 볼 수 있지만, 또 반대로 우울하게 볼 수도 있다.
옛날 사람들도 마음을 다스려 안정을 찾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조선 현종(顯宗) 때 학자인 현묵자(玄默子) 홍만종(洪萬宗)이 지은 ‘순오지(旬五志)’에 이런 시가 실려 있다.
마음을 수양하여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소개한다.
심하게 성내면 기운이 무척 상하고(怒甚偏傷氣) /생각이 많으면 정신을 아주 손상시킨다네(思多太損神).
/정신이 고달프면 마음이 쉽게 부림을 당하고(神疲心易役) /기운이 쇠약하면 그로 인해서 병이 난다네(氣弱病相因).
/슬퍼함과 기뻐함을 극도로 하지 말고(勿使悲歡極) /마시고 먹는 것은 일정하게 해야 하리(當令飮食均).
/밤에 술 취하는 일 제발 없도록 하고(再三防夜醉) /아침에 성내는 것 제일 경계해야 돼(第一戒朝嗔).
/밤에는 조용히 머리를 두드리고(夜靜鳴雲鼓) /새벽에는 일어나 침을 삼키도록(晨興漱玉津).
/요사한 기운이 내 몸 범하기 어렵나니(妖邪難犯己) /정기가 스스로 몸을 온전히 하기에(精氣自全身).
/만약 여러 가지 병이 없고자 한다면(若要無諸病) /늘 냄새나는 다섯 가지 채소 절제해야 해(常須節五辛).
/정신을 편안히 하면 즐거움 생겨나고(安神宜悅樂) /기운 아끼면 화락하고 순수함이 보전되네(惜氣保和純).
/오래 사는것과 일찍 죽는것 운명이라 하지 말게나(壽夭休論命) /수행하는 건 본래 사람에게 달려 있다네(修行本在人).
/능히 이 이치를 따르기만 하면(若能遵此理) /평지에서도 신선이 될 수 있다네(平地可朝眞).
= 받은 글 편집 =
漢陽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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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무더위 속에서 금요일날을 잘 보내시고 계시는지요 오후시간에.
음악소리와 한자공부 교훈글을 읽으면서 쉬었다 갑니다 폭염은 광복절이 지나가도 떠나지를
모르고 있네요 한주를 잘 마감을 하시고 즐거운 주말을 맞이하시고 몸 관리를 잘 하시기를 바람니다..
수 십가지 오언이행시 읽다보니 엄청 쌓이는 스트레스 책임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