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도를 안 한다. 기도를 안 하는 것이 아니고 간구 기도를 안 한다. 회개와 감사는 날마다 하고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감사 기도를 하고 있다. 무슨 감사냐. 지금 이른 새벽에 일어나니 감사다. ... ... 회개 또한 남을 도와주지 못하고 있으니 잘못이요, □ □ □ □ 감사 잊고 있을 때가 많으니 회개해야 한다. 미운 사람 있어도 회개해야 한다.
그렇지만 간구는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간구 기도는 잘 생각해보자. 지금부터 45년 전쯤 되겠다. 서울 수유리에 있는 가르멜수녀원에 자주 갔었다. 어느 날 찾아갔더니 나더러 책 한 권 사서 보란다. 나는 책을 잘 안 산다. 국민학교 교과서는 부모님이 사주셨고, 내가 사본 책은 열 권이 안된다. 이러한 나지만 수녀원 원장님의 권유로 과감하게 사게 되었다. 그 책 제목은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였고, 저자는 루이 에불리라는 성공회 신부님이었다.
서문인즉 태초에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하셨다. 반대로 인간은 자기 형상대로 하나님을 각각 창조하였다. 그리고 자기가 창조한 하나님더러 하나님 아버지라고 부른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자기가 하나님을 창조했기에 하나님 아버지가 맞는 말이다. 하나님 아버지이기에 하나님을 시키고 명령한다. 여기까지 읽고 그만 읽었다. 내용을 다 짐작하겠다. 하나님께 지시하는 것이 간구 기도다. 욕심이다.
- 임락경, 『나를 살리는 음식과 건강 이야기』중에서
한님,
유쾌한 기도인을 만났습니다. 고맙습니다.
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