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603.07IMG_7915.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chosun.com%2Fweb_file%2Fblog%2F433%2F65433%2F1%2F03.2603.07IMG_7915.JPG)
주목나무의 한자 이름은 적백송(赤白松), 자백송(紫白松)이라고 하며 그 외에도 일위엽(一位葉), 의기송(依寄松), 자삼(紫杉)이라는 이름도 있다.
우리나라에는 주목 1종과 변종으로 눈주목, 화솔나무 2종이 자생한다.
주목은 늘 푸른 큰키나무로 높이 10m 지름 1m 이상 거목으로 자라며 대부분 해발 1000m쯤 되는 고산지대에 찬바람 불고 구름 오가는 안개 속에서 군락을 이루며 분포한다.
눈주목은 설악산에서 자생하여 설악눈주목이라 하는데 눈잣나무처럼 옆으로 땅거죽을 기어가며 가지에서 뿌리를 내리는 특색이 있다.
화솔나무는 울릉도 자생나무로 주목보다 잎 폭이 배로 넓고 크므로 구별된다.
![03.2603.07IMG_7920.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chosun.com%2Fweb_file%2Fblog%2F433%2F65433%2F1%2F03.2603.07IMG_7920.JPG)
주목나무는 영국의 영웅 로빈 후드가 이 나무와 인연이 깊다.
리처드 왕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왕의 신뢰를 얻어 대활약을 한 로빈 후드는 왕이 죽고 마리아 공주도 잃고 로빈 후드는 토벌 당하게 되었다.
새 왕의 부하들과 싸우다가 부상당한 그는 수녀원장인 누이에게 몸을 의탁했습니다.
가까스로 달려온 리틀 존에게 로빈 후드는 "이 화살이 떨어진 곳에 나를 묻어 달라"하면서 마지막 힘을 짜내 화살을 쏘았다.
그 화살이 떨어진 곳이 바로 주목나무의 뿌리 근처였다.
결국 유언대로 로빈 후드는 주목나무 아래에 묻혔다.
주목은 9월23일의 탄생화로 여느 꽃말과 차이가 난다. 고상함과 죽음, 비애, 명예로 극과 극의 꽃말을 지녔다.
![03.2603.07IMG_7935.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chosun.com%2Fweb_file%2Fblog%2F433%2F65433%2F1%2F03.2603.07IMG_7935.JPG)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이라는 주목은 나뭇결이 곱고 잘 썩지 않으며, 나무는 붉은 색을 띄고 있다.
구전되는 민간신앙에 의하면 붉은 색은 잡귀를 쫓아내고 영원한 내세의 안녕을 상징한다는 믿음 때문에, 사대부 집안에서 서까래로 쓰거나 시신을 감싸는 최상품의 관재로 사용을 했을 뿐만 아니라, 불감(佛龕-불 보살안치와), 신주위패(紳主位牌), 홀(笏)을 다듬어서 사용했다고 한다.
그리고 주목나무로 지팡이를 만들어 짚고 다니면 노인들의 무병장수한다고 다른 지팡이 보다 주목나무 지팡이를 최고로 쳤다.
그런 이유로 일반인들이 쉽게 쓸 수 없었던 값진 나무다.
이와 같이 주목은 전생에서 천년, 내생에서 천년을 산다는 지체가 높은 나무로 추앙을 받았다.
![03.2603.07IMG_7952.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chosun.com%2Fweb_file%2Fblog%2F433%2F65433%2F1%2F03.2603.07IMG_7952.JPG)
울릉도에서는 주목의 변종인 화솔 나무보다 꿀단지 나무로 더 알려져 있다.
짙은 녹색의 바늘잎에 투명하면서 말랑말랑한 붉은 열매에 까만 씨를 속에 품고 주렁주렁 달려있어서 보기도 좋고 먹으면 맛이 있을 것 같아 보인다.
투명하면서 붉은 열매 속에 까만 씨가 오목하게 박혀 있고 살과 씨앗이 들어 있는 한 쪽이 열려 있어서 그 모양세가 오목한 단지 같이 생겼다.
붉은 열매가 달짝지근하고 오목한 단지 같이 생겨서 아이들은 그 열매를 꿀단지라고 하면서 즐겨 따 먹는다.
어른들은 꿀단지를 만병통치약이라고 한다.
꿀단지 열매에는 항암제 원료인 택솔이 들어 있고 껍질은 기침약, 신경통약으로 사용을 한다고 하니까, 옛날 어른들 말씀대로 만병통치약인 셈이다.
![03.2603.07IMG_7914.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chosun.com%2Fweb_file%2Fblog%2F433%2F65433%2F1%2F03.2603.07IMG_7914.JPG)
모든 종의 종류들은 번식을 위하여 나름대로 진화를 하였다.
꿀단지 나무는 달짝지근한 맛으로 새들을 유혹해서 종자를 먼 곳까지 퍼뜨린다.
새들이 연신 꿀단지 나무 가지를 들락거리면서 열매를 따서 먹는다.
내가 열매를 따서 먹으면 새들은 옆 나무 가지로 날아가 앉아 있다가, 내 눈치를 살피보고는 날아와서 재잘거리면 열매를 따서 먹는다.
그 재잘거림 속에는 “인간들이 별 걸 다 먹는다”고 무분별한 식탐을 나무라고
“인간들 때문에 꿀단지 나무가 죽어가고 있어요.”하면서 자연훼손을 힐책하는 것 같다.
실제로 지구 온난화 때문에 꿀단지 나무가 죽어가고 있다고 한다.
![03.2603.07IMG_7942.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chosun.com%2Fweb_file%2Fblog%2F433%2F65433%2F1%2F03.2603.07IMG_7942.JPG)
울릉도에는 붉은 열매가 열리는 나무가 많다. 감탕나무 열매는 망개나무 열매보다 좀 작은데 먹으보니까 약간 달작 지근한 맛이 난다. 정원수로 심으면 운치가 있어 보기가 좋은 것 같다.
![03.2603.07IMG_7955.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chosun.com%2Fweb_file%2Fblog%2F433%2F65433%2F1%2F03.2603.07IMG_795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