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한옥학교 65일차-3/27(수)일
집안 일로 이틀을 빠진 문경식이 출근시간 직전 돌아와 원래대로 출근을 한다.
아침 체조와 조회로 김재태 지도교수의 일일 주의 사항을 들은 후 우리 팀원의 티타임을 기졌다. 어제 저녁 밥 먹으며 선응이가 한 불만을 조금이라도 해소시켜 줄 생각에서다.
먼저 내가 시간마다 뒤로 빠져 있어서 미안하다고...... 힘에 부친다고...... 이해해 달라고..... ㅎ
그리고 "이제는 두 주를 같이 작업했으니 서로 조정하고 협력을 더 구할 일이 있을 듯하니 얘기들 하라"하고 먼저 20대 팀원 둘에게 하고픈 얘기하라 했더니 무섭이 "우리가 일을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세요" "작업하는데 미리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아 주세요" 한다. 선응이도 마찬가지란다.
그렇다, 어른인 두 사람이 일을 다 하니까 젊은 친구들이 뒤로 겉돈다.
손영호 씨와 천상현 씨가 젊은이들 말을 알아 듣고 자신들이 주의 하겠다고 한다.
어른의 눈에 틀려도 하는 작업 중에는 지적하듯이 하지말고 다 끝나면 비교 분석하듯이 해주자 했다. 특히 영호의 이것저것 말하는 것을 젊은이들은 잔소리로 듣는 것이 문제다. 영호도 주의하겠단다.
오늘은 주로 주두 만들기에 모두가 전력을 한다.
13(12)치x13(12)치x4.5(4)치를 아래 10(9)x10(9)면이니 사방 경사각을 만들고 윗면 중앙에 +(열십자)홈을 폭 3치 깊이 2치로 파는 작업이다.
그래서인지 주두의 도면으로 경사각, 홈 파기를 김 교수가 다시 자세히 일러준다.
모두 열심히들 한다.
오전에
#2인 오후부터 바람이 더세게 분다.
시험 때 빌린 박훈민의 전기대패를 돌려주면서 고맙다고 저녁을 같이 먹자했다.
퇴근해서 진부 거진 다 왔는데 감양태 학교장님으로 부터 전화가 온다. 또 카드를 안 찍고 온 것이다.
같이 온 일행들까지 돌아서 가야하는 것이 미안해 차를 빌려서 혼자 갔다 오겠다고 했는데도 차 주인인 서광철 씨가 괜찬다며 그대로 차를 돌린다. 학교장도 나 때문에 퇴근을 않고 기다리는 셈이다. 모두에게 난감히 미안하다.
다시 진부 오니 타운입구 다리앞에서 훈민이 기다리고 있다.
뜻밖에 산채정식을 먹겠다 해서 부일식당에서 같이 먹고 들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