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동안 치즈를 만들었다.
첫째날은 할루미 치즈를 다음날은 스트링 치즈, 3일째 발효우유를 만들고 29일 이른 아침에 포장이 시작되었다. 경기생명사랑 봉사단의 활동을 위해 치즈와 발효우유가 많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또한 29일에는 오전과 오후 두번의 봉사가 있기에 더 많은 양의 치즈와 발효우유를 만들어야 했다.
오전 행사는 포천시 독거 어르신의 합동 칠순 팔순 잔치다. 포천의 여러 봉사단체가 모여 각자 역활을 분담하였다. 그 중 경기 생명사랑 봉사단은 행사 답례품을 맡았다. 일반적으로 공장에서 쏟아지는 제품이 아닌 수작업으로 8시간을 기다려 만드는 제품이 3종류 셋트로 구성되고 포장을 하는 일은 그야말로 강행군이었다. 임원 6명이 4일동안 강행군을 한 결과 어르신들께 멋진 답례품을 전해 드릴 수 있었다. 제품이 완성되어 전달되니 그 동안의 피로는 봄눈처럼 녹아버렸다.
오후 12시 효담 양로원의 어르신들이 고모리 "욕쟁이 할머니"에 도착하셨다. 사랑의 희망 릴레이 우리고장 나들이 문화체험을 위해 식사를 하시고 모산아트 갤러리에서 시사다큐 "아들아 내 아들아~"를 관람하셨다. 치매 어머니를 모시는 아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는데 눈물을 흘리시는 어르신도 계셨다고 전해 들었다. 홍승표 작가 본인은 반년이 지난 어머님 이야기에 지금도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한다. 누구나 공감하고 나눌 수 있는 이야기에 모두가 박수를 보낸다.
자리를 옮겨 광릉 프로방스에서 경기민요 우리가락 연구보존회의 멋진 공연에 춤을 추고 즐거워 하신다. 회원들과 선생님 어르신 모두가 즐거운 시간이다. 공연이 끝나자 이은미 회장님은 치즈를 만들며 오늘에 이르게 된 스토리를 펼쳐 놓았다. 그리고 스트링치즈와 할루미 치즈, 발효우유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우리 회원들은 치즈 요리를 직접 만들어 맛을 보게 상을 차린다. 스트링 치즈를 이용한 춘권튀김, 구운 할루미 치즈랑 수박, 발효우유와 우유빙수 그리고 떡 등 멋진 상을 차려 어르신들께 대접을 한다.
우리 가락속에 풍미와 건강을 지키는 치즈요리가 어우러져 어르신들이 행복한 미소가 흘러 나온다. 한 달에 한번씩 하자고 하신다.
우리들을 또 만나고 싶다니 얼마나 좋은가? 기회가 되면 또 찾아볼 것이다.
지금은 봉사자이지만 이분들은 우리들의 부모이고 나도 언젠가 대상자가 되는 것이 우리네 삶임을 새삼 느끼게 된다.
봉사는 함께 즐거워야 한다. 그것이 가장 좋은 봉사라 자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