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어찌하다보니 답사에 동행하게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여행의 백미가 답사라고. ㅋ
이렇게 답사기행(?)을 적게 된것은 솔직히 강요에 의한 것임을 밝히며 ㅠㅠ
아침8시50분 비행기를(제주항공) 타기위해 8시까지 공항에 모였습니다. 기쁨지기.좋은날풍경.그리고 저(그향세).
오랜만에 타는 비행기라 왠지 좀 설레이더라구요. 검색에 쇠붙이(미니칼)가 걸려서 맡기는 작은 소동도 있었지만...
흐린날 상공에서 본 사는 곳이 한눈에 보이니...작더라구요.
비행기안에서 우리는 '평화'를 얘기 했습니다.
'평화의 길은 없다. 평화가 곧 길이다.'라는 김기석 목사님의 말씀도 더올리면서... 이런저런
우리는 만나면 얘기가 많은 것 같았습니다. 수다인가? 답답함인가? 안타까움인가?
40분의 시간이 짧았습니다.
제주공항에서 맞아주신 제주 비젼교회 목사님. 미리 말씀드리면 완벽한 가이드셨습니다.
알고보니 박보영이랑 목사님은 구면이었습니다. 딱 알아보시데요. 서로가.
4~5년전 제주에 공연을 왔을때 그 교회(개척당시) 목사님이 지금의 비젼교회 목사님이셨습니다.
물론 기쁨지기님과는 부산 계실때부터 각별한 사이이신것 같았습니다.
목사님의 교회는 생각 이상이었습니다.
목사님이 직접 고안 하시고 몸으로 만드신 멋진 카페(아마 나중 사진이..)와 잘 정돈된 야자수 한 그루가
아~ 이교회는 이런 곳이구나하는 생각을 알게 하더군요. 그리고 야외 파라솔..음...
그리고 높은 천정의 본당. 교회 곳곳에는 생각지도 못한 아기자기한 공간들이 있었습니다.
숙소장소와 식당 강의 공연 장소를 꼼꼼히 점검하는 기쁨지기님은 아~주 흠족해하셨습니다.
더구나 모든 배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목사님의 마음이 참 소중하고 고마웠습니다.
하루 일정이라 우리는 교회 봉고로 현장(올레길)으로 떠났습니다.
교회에서 4~50분거리였습니다.
빗방울이 간간히 떨어지고 "우리를 맞는 것이 바람이구나"라는
기쁨지기의 말처럼 바람이 역시 제주도 다웠습니다.
올레길은 계속 개척되고 있었고 총 13구간으로 1구간당 소요시간이 대략5~6시간정도가
걸린다고 했습니다. 목사님은 이미 모든 정보를 가지시고 우리를 안내해 주셨습니다. 직접 운전하시면서.
그 중에 1코스와 5코스가 경관과 길이 좋을것 같다는 목사님의 의견과 기쁨지기님의 인터넷 정보를 가지고
먼저 1코스를 갔습니다. 총 15km 5~6시간 소요
시작지점인 시흥초등학교의 전경이 참 좋았습니다. 잔듸 운동장에 시골학교.
차로 갈 수없는 길인데 억지로 가다가... 대형면허까지 가지신 목사님의 운전경력에 흠집을 내고 말았습니다.ㅠㅠ
바람과 비가 심해서 일부라도 걸으려던 계획은 접고...올레길을 따라 차로 걸었습니다.ㅋ
올레길과 차도는 크게 벗어나지 않은것 같았습니다. 중간중간 올레길로 들러가보기도 했습니다.
바다의 빛깔과 풍경 해변의 본래 모습은 비도 바람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보시면 알겁니다.ㅋ
목사님교회의 집사님 추천으로 들어간 성산포에 있는 허럼한 할머니 음식점의 갈치찌게. 아맛이구나!
한공기 반을 뚝딱.하고 사실 거의 두공기였습니다. ㅋ
포만감에 잊고온 가방때문 또 작은(?) 헤프닝이 있었지만...순전히 그향세때문입니다.ㅠㅠ
출발 5코스. 전날 거의 잠을 못잔 박보영이 꾸뻑거리며... 비가 오다말다 했습니다.
아마 우리끼리 찾아가며 답사를 했더라면 2박3일도 모자랐을겁니다. 역시 목사님 정확하셨습니다.
날씨에 불구하고 5코스 해변을 걷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짧게라도
길(파란색 화살표)을 찾아가는 재미. 해변에 누워 핀 하이얀 찔레꽃. 누군가 반죽하다가 굳은 듯한 바위덩이.
그 날씨에 길에서 만난 올레길사람의 인사. 그리고 바다 쪽빛. 정말 모두 함께 걷고싶었습니다.
다 알면 제미없으니까.
요까지...
그리고 목사님이 추천하신 돌아오는 길의 수목원. 쉼의 장소로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제주도는 늘 새로운 곳이라는 목사님의 말씀처럼 곳곳이 그냥 지나기에는 아까웠습니다.
이동중 바라보는 풍경이 육지와는 사뭇다른.
돌아오는 시간때는 조금이른 식사. 칼치국(제주별미)을 먹고.
올해는 유난히 기대가된다는 기쁨지기님의 지나가는 소리를 들으며.
그 날을 기약하며.
휭~ 지난 하루가 짧았지만 남은 것이 많았습니다. 꼭 오세요(이 말은 기쁨지기님이 꼭 넣으라고...)
그런데 정말 안오면 후회 하십니다.
첫댓글그향세 형님~ 기인 답사기 쓰시느라고 애 쓰셨습니다. 바쁜 일정에도 사전 답사를 위해 귀한 시간을 내주신 세 분 집사님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우리 독서 캠프 식구들이 아름다운 제주 올레로 인해 모두 행복해졌음 좋겠습니다. 기대로 인해 벌써 침이 꼴깍 넘어갑니다.
첫댓글 그향세 형님~ 기인 답사기 쓰시느라고 애 쓰셨습니다. 바쁜 일정에도 사전 답사를 위해 귀한 시간을 내주신 세 분 집사님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우리 독서 캠프 식구들이 아름다운 제주 올레로 인해 모두 행복해졌음 좋겠습니다. 기대로 인해 벌써 침이 꼴깍 넘어갑니다.
기대로 침이 꼴깍...이란 대목에서 저도 침이 꼴깍... 다들 애쓰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