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2011년 내가 알스톰에 다닐때 이야기 이다
그 회사는 불란서에 본사가 있어서 사무실에 본사에서 온 사람들이 꽤 있었다
사무실에서 자기네들 끼리 "쏠라 쏠라" 불란서 말을 쓰는게
내가 불란서 말을 몰라 그런지 참 멋져 보였다
나는 아침에 커피를 한잔 마셔야 정신 차리고 직장일을 시작할 수 있어서
출근하면 제일먼저 사무실안에 커피기계가 있는곳으로 머그를 갖고 달려가곤 했다
근데 하루는 원두커피 한잔 따라 갈려고 갔더니
처음보는 남자직원이 "지금 불란서 커피를 만들려고 준비 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순간 나는 "불란서 커피?? 와우~ 불란서에서 온 고급커피를 마시겠구나" 하고 생각했었다.
나 "불란서 커피는 어떻게 다르지요?"
불란서남자 "좀 진하지요"
나 "제가 전에 ABB라는 스웨덴 회사에 다녔거든요
그래서 스웨덴에 여러번 갈 기회가 있었지요.
스웨덴 커피잔은 미국것의 반 정도 작은 싸이즈인데 커피가 진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스웨덴 사무실에 먼저 출근한 날에는 커피봉지에 있는 커피의 반만넣고
제 입에 맞는 커피를 만들어 놓곤 했습니다."
불란서 남자 "커피가 아니라 맹물같았겠네요."
나 " 한편 스웨덴 사람들이 미국 지부인 저의 회사에도 장기간 와서 머믈곤 했는데…
어떤분은 아침에 우리들 출근하기전에 와서
한꺼번에 커피를 두팩을 넣고 진하게 만들곤 했습니다.
불란서 남자" 실은 내가 커피 두팩을 한꺼번에 넣고 진하게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나 "..........."
맙소사. 세상에... 그러지 않아도 회사 커피가 집에서 만드는 원두 커피보다 진한데
두배로 더 진하게 만들다니...
얼른 컾을 들고 내 책생으로 내뺏다.
스웨덴회사에서는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 하루 2번 커피타임이 있었다
그곳 사람들은 커피가 진해서 그런지 작은 예쁜 커피잔에 따라 설탕을 넣어 마시곤 했다.
그리고 언제나 맛있는 과자가 준비되어 있어 과자를 곁들여 먹곤 했다
아프리카 지사에서 온 엔지니어는
"많은 스웨덴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면 속이 좋지않다고
못마신다" 하면서
"그러면서 왜 그렇게 진하게 마시는지 모르겠다"고
하루는 호텔근처 식당에 저녁을 먹으러 갔더니
마침 이태리지사에서 온 엔지니어를 만나 갖이 저녁을 먹었는데..
이사람왈 "스웨덴 커피는 참 맛없다. 너무 싱거워"
"이태리 커피는 정말 맛있다. 너 우리나라에 오면 내가 커피 대접할께 "
해서 이태리 커피는 얼마나 독하길래.. 했는데
정말로 이태리에 여행갔을때 보니까 너무 커피가 독해보여
사마실 수가 없었다. 간신히 아메리카노를 시켰는데
그것도 너무 진했다
사람마다 자기 나라 커피에 입맛이 들려서 그런지
콜럼비아에서 온 사람은
"미국 커피 이건 커피도 아니야
콜럼비아 커피는 얼마나 맛있는데.."
말하곤 했었다.
남편 콜럼비아에 출장갈때 따라가 일주일 콜럼비아에 있었는데
그곳 커피가 그렇게 맛있었는지 전혀 모르겠었다.
커피광이신 놀웨이 지사 부사장이 미국지사에 오시면
"미국커피는 참 순하다" 하시며
머그로 몇잔이나 계속 마시곤 하셨다
그런데 한국에 가보니 한국 커피도 유럽커피같이 진했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도 예쁜 자그마한 커피잔에 마시는것 같았다
나는 한국에 가면 남편과 같이 아침에
뜌레쥬르나 파리바께뜨에 가서
아메리카노 한잔을 빈컾하나 받아 반씩나누고
나머지 반은 우유를 사서 채워넣으면
커피가 우리먹기 적당하게 묽어졌다
거기에 그곳에서 파는 빵을 사서 곁들여 먹는게 그렇게 좋았다
이 미국 우리사는 시골에는 그런 맛있는 빵집이 없다.
그런데 한국에 자주(?) 다니면서
커피믹스에 맛이 들여서 요즈음은
아침에 머그잔에 물을 가득채워 마이크로 웨이브 오븐에 1분30초 데워서
커피믹스 한개 타면 간이 딱 맞고, 정신이 번쩍 든다
한국에서는 어떻게 이렇게 기가막힌 음료를 개발했는지..
커피믹스 개발한 사람.. 천재다
남편회사 동료가 한국에 출장갔다가 커피믹스를 마셔보고는 좋았던지
미국에 돌아와서 남편한테 커피믹스 어떻게 사는 지 알려달라고 했다한다
하루한잔 커피믹스가 나한테 꼭 맞는데
커피안마시는 남편이 어느날 부터
"너 그 커피 다 마셨니?"
"응~"
하면 섭섭해 하면서 자기한테 몇모금, 조금만 달라고...
"자기도 한잔 타먹어" 하면
한컾은 너무 많다고.. 꼭 내것을 달란다..
그래서 커피를 삼분지 1쯤(1/3)쯤 남편한테 주면
내가 마시기에 조금 부족해서
어느날은 새로 한잔을 더 탓더니
딱 남편준만큼만 마시니 더이상 마셔지지 않아 나머지는 버렸다
이제는 매일 아침 커피탈때마다
남편것으로 반을 덜어 놓는다
왜 자기것 따로 타먹지
꼭 내것을 나누어 먹겠다니
투덜거리며 (속으로)
첫댓글 저는 각나라 커피맛에 무관하게 지금껏 제 방식대로
아침에 인스턴트 커피로 냉커피를
큰유리컵에 타서 마시고 한국에서부터 살아온지 오래입니다 .
커피향~ 전 그런 것도 모르고 살았어요.
제 큰딸은 H-마트엣 커피믹스를 사서 마십니다.
제 남편은 미리 커피머신를 세팅해 놓으면
아침6시면 커피냄새가 방에 까지 퍼집니다.
저는 눈뜨자마자 냉커피부터 마시고 히루를 시작합니다.
일체 다른 곳에서는 커피를 안마십니다.
각 나라마다 커피마시는 법이 다 다르군요.
독한커피 ,좀 순한커피....
지금은 아침 7시12분입니다.
아까 6시쯤 일어나자 마자 냉커피(인스턴트커피 큰수저로 하나에 Sweetener 5개)를 마셨습니다.
오늘 토요일.고운 하루 되셔요.
푸른하늘님은 냉커피를 마시시는 군요
전에는 미국사람들이 뜨거운 커피만 마시고
냉커피는 질색을 했는데
한국에서 냉커피가 들어 왔는지
지금은 냉커피가 아주 인기가 좋더라구요
집에서 커피드립을 하면
커피향이 온 집안에 퍼져서 참 좋지요
제가 요즈음 게을러져서 커피드립을 못하지요
커피 얘기를 읽다보니 몇년전 한국에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나네요
같이 간 친구가 아메리카노 한잔을 시키고는 우유 좀 넣어 달라하니
".그럼,커피 라떼를 시키셔야죠" 해서 무안을 당했답니다
오륙년전 이태리 여행중 어느 B&B 에서는 아예 우유를 따끈하게 데워서 원두커피 옆에 준비 해 놨더라고요
금방 내린 맥도날드 커피에 크림 두개 넣어 시니어 프라이스 80센트 주고 사 마시는 맛,최곱니다
저도 맥도날드 시니어 커피 참 좋아합니다
나는 스타벅스 커피는 진한지... 영~ 맛이 없던데 게다가 가격은 2딸러 70에서 3딸러 정도고
내 입에 잘 맞는.. 내가 좋아하는 맥도날 커피는 79센트라
자주 먹었지요
요즈음은 밖에 잘 나다니지 않으니.. 커피믹스지만요
한국에 가니 우리 시동생도
"커피에 밀크를 넣으시려면 커피라떼를 마시세요" 하는데
커피라떼는 아메리카노에 밀크 넣은것과 다르더라구요. 맛이 없었어요
입맛도 유행따라 변하는지 저는 커피 매니아는 절대 아니데도 커피에 애호 도가 바뀌었습니다 처음엔 아메리카노를 즐기다가 나중에는 설탕 프림이 다 들어간 소위 3박자 커피를 먹다가 건강상 설탕을 없애고 요즘은 카페 라떼를 즐겨 먹는데 너무 맛있어서 여름에는 냉커피 겨울에는 핫을 먹습니다 젊은 애들은 저녁에 집에 들어오면서 커피를 사서 들고 와서 아니 집에서 타 먹지 아깝게 왜 외부 것을 들고 오나 궁금하지요 아직도 한국 커피 산업이 대단히 발전할 것이라 합니다
유럽의 커피 문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도 연한 아메리카노가 좋아요.
언젠가부터 오후에 커피를 마시면 잠이 안와서
오전에만 아메리카노로 마시고 저는 원두좋아해요. 다방커피는 가끔 마시고 싶을때..
전에 태국가니 커피가 사약수준이라 물 타 마시던 기억이 나네요
첫 사진 너무 고우세요!!! 저는 커피를 마시지 않아요. 사람들이 이해를 못 하더라구여 ㅋㅋ 저는 티만 마십니당 ㅋ 커피 마시면 심장이 벌렁벌렁 하다못해 튀어 나오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