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이 훨씬 넘은 오래된 전국지도첩을 사용하다 보니
도로도 수없이 누락이 돼 있고 도시의 모양들도 많이 바뀌어
새로운 전국 도로지도가 필요해져 서점을 찾아간다
지방 소도시의 책방보다는 이왕이면 다른 책들도 구입할 겸
천안의 대형서점인 교보문고를 찾아가는데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중 하필이면 환승시간에
지인에게 전화가 걸려 와 좀 어수선하게 전화를 받으니
저녁에 지인들과 만나 술이나 한 잔 하자고 한다
참새
어제는 저녁노을에 이어 구름속의 보름달을 기다렸는데
대보름의 큰 달대신 겨우 형체만 보여주는 희미한 달을 맞이해야 했다
삽교호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으려니
얼음으로 뒤덮인 호수 물을 방류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와
재빨리 갑문옆으로 달려가 자리를 잡았다
바다 건너 서해대교와 한진항, 맷돌포, 그리고 폐선인 함상공원의 군함도 담으며
물이 빠지기 시작하는 찰라의 순간을 잡기 위해 긴장을 하고 기다린다
고용산과 입암, 영인산
드디어 방류(放流)가 시작되고!
동영상
거친 물살이 쏟아지며 주변으로 거품이 일고 차츰 바다를 잠식해 나가는 물결!
어제만 해도 혹한의 추위에 옷깃을 여미며 떨어야 했건만
어느새 봄은 이미 가녀린 가지와 풀잎위에 올라와 있었다
천안 터미널 복합건물 앞에 세워진 그릇 조각품
아름답기보다는 쓰레기를 모아 놓은 것 같은 지저분한 느낌이 먼저 들어 불쾌했다
전국도로지도(全國道路地圖)와 함께 구입한 책들
온양온천역 앞의 광장에 들려 비둘기들이 비상하는 모습을 몇컷 담았다
이충무공기념각 앞에 앉아 비둘기들과 교유하며 시간을 죽인다
약속시간보다 좀 일찍 모여 과메기, 주꾸미, 삼겹살을 안주 삼아
꽤 많은 소맥잔을 기울이며 모처럼 옛이야기도 하고
산이야기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대화의 주제는 주로 산행포기를 선언한 나의 거취문제로
모두가 산악회 탈퇴를 강력 만류하는 바람에 순순히 손을 들어줬다
힘빠진 늙은이가 뭐 대단하다고 술자리까지 만들어
격려를 해주는데 아직 두다리도 건재하겠다~
굳이 사양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3월에는 진도에 붙어있는 접도의 남망산을 간다지만
좌석이 만차라 자리를 마련해 줄지는 모르겠으나
모처럼 섬산행 동행을 시도해봐야 겠다
자리를 마련해준 '독불장군님"께 감사하고
함께 자리를 해준 바크셔, 수다쟁이, 길냥이, 호호야, 쌍둥이, 막퍼줘 회장과
예섬, 소강님 감사 드립니다
그런데 연휴를 이용하여 여행을 하기로 했던 안쥔과의 약속은 어쩐다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