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 난 다니엘 블레이크입니다! ◈
며칠 전 디지털 독립영화관에서 영화 한 편을 보았습니다.
I, Daniel Blake, ‘나, 다니엘 블레이크’ 라는 영화입니다.
100분 동안 상영된 영화가 모두 끝났는데도, 영화를 본 사람 중에 그 누구도 자리를 털고 일어서거나 작은 소리조차 내지 않고 족히 3~4분은 침묵 속에 가만히 있었을 겁니다.
한 편의 영화를 통한 공감대의 형성, 동일한 마음과 뜻을 불러일으킨 영화는, 우리를 한 장소에 몰아넣고 세상 그 어느 가르침보다 강한 깨달음을 던져주었습니다.
보고 와서는 아내에게 그 영화 볼 것을 강력하게 권했습니다.
그저께 아내를 영화관 앞에까지 데려다 주고, 난 혼자 이 저곳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렇게도 좋은 영화라면 또 한 번 봐도 좋을 텐데 아내 혼자 보게 했냐는 질문을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난 그 영화를 다시 볼 자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니 자신보다는 영화 속 주인공인 ‘다니엘 블레이크’의 눈빛, 그가 전하는 말을 들을 용기가 나지 않아서라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이 글에 영화의 줄거리, 느낌을 적지 않겠습니다.
대신 들꽃식구들은 모두 보기를 권합니다.
10일 18:30분, 11일 11:30분, 12일 13:00분입니다.
될 수 있으면 10일 18:30분 것을 보시고, 관람 후 차 한잔을 함께 나누며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길 권합니다.(나도 불러주시면 땡큐입니다!^^)
영화 볼 시간이 없다고 말하실 분이 계시겠지요. 그러나 이 한 편의 영화가 자신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면 일상의 시간을 내려놓고 5,000원 짜리 영화를 선택하시길...
다니엘이 관공서 벽에 스프레이로 자신의 이름을 쓰던 광경을 지울 수 없습니다.
나도 이렇게 써봅니다. I, Ki Bong LEE, I, Wildflowers Church! 라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