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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따라 뉴스를 보면 속 터지는 일이 많습니다.
자꾸 술이 땡 기내요! 정모 가서 또 취해서 쓰러질까 걱정입니다. (자재하겠습니다. 지난번에 너무.....)
다음주부터 금요일 아침마다 10~15페이지 분량에 한편씩으로 올리겠습니다. 주 1회연재이군요! 성원해주는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럼 달리겠습니다.
추신: 9월 8일 금요일 오후 5시에 수정했습니다. 다 한 번 보신분은 아래 답글만 보시면 수정내용을 알수 있습니다.
지난 줄거리:
고구려 후기 평원태왕시기 돌궐과의 마지막 전란을 앞둔 영강(永康) 1년 을유년 10월
태왕 양성은 동부대인 발안과 북부대인 구성등에 반주씨가문 귀족들을 동원해서 외가이자 20년간 고구려를 지배한 주씨가문을 멸문시킨다. 주씨가문 출신 왕후가 위기에 처하자 자식들인 태자 대원과 명화공주는 태왕이신 아버지를 부르며 어머니를 살려달라고 애원하지만 아버지의 결심은 확고했다. 하지만 어린 태자와 공주의 울음소리에 노장 고흘은 태왕에게 왕후를 살리기 위해 죽음을 각오한 간언을 올리고...........
그날 밤 태학 낙제생 온달은 죽어가는 주씨가문의 비명을 들으며 피비가 내리는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태왕폐하 왕후를 어떻게 하실 것입니까?”
고흘장군이 태왕에게 아뢰었다.
“당연히 폐위시켜야겠지 이제는 폐비 주씨라 부르지.”
태왕은 아무 일 아니라는 투로 말하였다.
“태왕폐-하.”
고흘은 바닥에 무릎을 꿇었으나 태왕은 고개를 돌려 그를 외면하였다.
“폐하의 자식이신 태자와 명화공주를 생각하시옵소서.”
그의 말에 태왕의 눈빛은 아무런 동요가 없었으나 한순간 몸이 굳었다.
“왕후께서는 태왕의 태자와 공주를 낳으셨나이다. 가문의 죄가 크다 하여도 왕실에 후손을 낳은 왕후를 폐위시켜서는 아니 되옵니다.”
중궁은 한 순간 고요해졌다. 태왕도 자식에 대해서는 뚜렷한 결정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자 고흘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고 온 힘을 다해 간언을 하였다.
“만약 폐위 당하신다면 태자의 정통성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옵니다. 태왕의 유일한 혈육인 태자뿐입니다. 이 나라를 다시 혼란에 빠트리지 않기 위해서는 왕후의 자리는 보전하셔야 됩니다.”
사실 왕후가 대역죄로 폐위당하면 자동적으로 태자 대원은 자신의 후계자로써 위상은 날아가 버리는 셈이다. 왕족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역적의 자식이 되니까 순리대로 따라간다면 왕후를 폐위하면 당연히 태자 대원도 폐태자 시켜야한다.
하지만 현제 태왕의 남자 혈육은 태자 대원뿐이다. 정말 만약에 폐태자를 시키고 태왕이 급사한다면 왕위계승권을 두고 심각한 갈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설상가상으로 선대 양원태왕이 즉위하면서 왕위계승전쟁중 선대 양원태왕의 배다른 동생들은 주씨 가문에게 제거 당했기 때문에 근친 내에 남성왕족들은 없는 상황이었다. 만약 태왕의 후사가 또 생기면 모르겠지만.
“태왕폐하 동부대인 발안 장군이 뵙기를 청합니다.”
내관이 밖에서 발안이 왔다는 것으로 알렸다.
“들.. 들라하라.”
태왕은 일단 그를 불러들였다. 자신의 허를 찌른 고흘의 말을 듣기 싫었던 것이다.
발안장군은 검을 8개나 차고 갑주로 중무장하고 들어왔다.
무례하게 태왕앞에서 무장하고 들어온 25살에 건방진 동부대인 발안.
고흘, 자기 자신도 아무리 비상시에도 무장하고 태왕 앞에 한 번도 선적이 없다.
눈을 뒤집힌 그는 일어서서 발안에게 분노의 말을 쏟았다.
“이 놈 이곳이 어디라고 칼을 차고 들어오느냐?”
“고흘장군 지금은 이 나라는 누란에 위기입니다. 저희들은 태왕폐하를 지켜드리기 위해 무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발안은 미소를 지으며 답변을 하였다. 그는 언제나 웃으며 말을 하였고 볼살이 많아서 얼굴이 전체적으로 둥근 얼굴이었다. 고흘같은 군부의 원로 장군들은 발안을 싫어했는데 돌궐과의 전쟁에서 보인 그의 모습은 능력은 뛰어나지만 부하들을 잔인하게 다루고 백성들에게도 흉폭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언제나 비웃음을 짓는 그의 건방진 모습을 좋아할 원로장군이 없었다.
“태왕폐하 폐비 주씨에 대한 명을 내려 주시옵소서!”
발안은 태왕에게 물었다.
“네 이놈 왕후께서 아직 폐위당하시지도 않았거늘 무례하계...”
“고흘장군! 역도들을 두둔하시는 것이오.”
고흘장군과 발안장군은 심각한 논쟁을 하였다. 양쪽 다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싸움이었다. 솔직히 고흘은 발안의 얼굴에 침을 뱉고 싶었다.
사실 동부대인 발안가문은 주씨가문의 충복이었기 때문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주씨가문의 노비에 발바닥이라도 핥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고 자신 발안자신도 동부대인이 되기 전에 주씨가문에 찾아가 충성맹세를 한 것은 고구려에 두고두고 회자 될 정도였다. 그런 소인배가 뒤에는 이런 작당을 꾸미고 있었다니!
“그만하라”
태왕은 두 사람의 말싸움을 틈타 자신의 마음을 정리한 듯했다. 이제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이 왕후 그리고 장차 태자전하와 명화공주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다. 고흘은 간절한 표정으로 태왕을 처다 보았다. 태왕은 머뭇거리다가 고개를 돌려서 손을 추켜올려 발안에게 말을 했다.
태왕의 긴 팔은 파르르 떨렸다.
“폐비 주씨를 당장 별궁에 유폐하라.”
태왕은 결국 자식마저 포기한 것이다. 그도 무리수라는 것을 알았지만 더 이상 멈출 수는 없었다. 이미 쏘아버린 화살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를 그대로 둔다면 외척 주씨가문은 결국 다시 발호할 것이다.
“태왕폐하 부디 태자와 공주의 마음을 헤아려 주옵소서.”
고흘은 포기하지 않고 무릎을 굳고 바닥을 두 손을 잡으면서 간절히 간언하였다. 어떤 면에서 승리자가 된 발안은 그의 모습을 보면서 웃고 있었다.
‘노인네가 상황도 모르고 주책은.’
태왕은 각오가 되었다. 이 나라에 다시는 왕실 그리고 자신을 능가하는 가문은 있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자신과 피를 나눈 가족들도 마찬가지다.
옛날 선대왕들도 왕실을 위해서 이것보다 더 끔찍한 일을 하셨다. 유리명왕은 아들 해명태자에게 자살을 명하였고 아버지와 같이 대무신왕도 아들인 호동에 또 자결을 명하였다. 그들의 죽음은 왕실을 더욱 강하게 했다. 하물며 부인과 자식 둘쯤이야!
이 나라 고구려를 위한 일인데
모든 백성들이 환영하지 않는가!
“짐은 두려운 것이 없다. 하늘이 노한다면 그 벌을 기꺼이 받겠다.”
태왕은 옥좌에 일어나 단호한 눈빛으로 말하였다.
주씨왕후, 지금은 폐비 주씨는 정신이 절반정도 나가 있었다. 아니 미치지 않고 여기까지 정신을 붙잡은 것이 이상한 일이다.
“태왕께서 이러실 리가 없다. 정말 이러실수느,,,,”
그날 아침에 입궐한 왕후의 동생들이 살려달라며 자신의 처소에 들어왔다. 그러더니 한 무리의 군사들이 자신의 처소에 무례하게 들어와서 동생들을 끌고 갔다. 왕후는 막아보려고 했지만 완력으로 군사들은 처소에 자신을 연금하였다. 그리고 시녀들이 비극적인 소식을 전했다. 동생들은 그 군사들이 궁 밖에서 개처럼 끌려 나가 환호하는 백성들 앞에서 목을 베어 버린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그녀의 처소에는 평양에서 주씨성을 가진 남자들과 여자들이 학살당하고 있다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왕후 자신의 어머니는 군사들이 불을 지른 집에 빠져나오지 못하고 죽고 아버지는 병사들 앞에서 자결하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자신을 연금한 군사들은 일부러 밖에 소식을 전달해주는 듯했다.
“태왕께서 너희들을 용서할 것 같으냐? 이놈들아”
왕후는 이때까지 상황을 제대로 몰랐다. 다만 자신의 딸 명화공주를 안고 그녀는 울고만 있었다. 명화공주 또한 우는 어머니를 보고 따라 울었다. 명화공주의 기나긴 울음이 그 시작이었다. 그녀는 곧 이번 사건의 주모자를 알게 되었을 때 세 번째 혼절을 하였다.
“왕후폐하! 태왕께서 주씨가문 멸문의 밀지를 내리셨다고 합니다.”
태자 대원은 울고 있는 명화공주를 대리고 아버지인 태왕가 계신 중군으로 달려갔다. 그는 어머니를 살리는 방법은 자신들이 어떻게든 아버지에게 매달리는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태자는 태왕이신 아버지와 왕후이자 주씨가문 출신인 어머니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을 어린 시절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런 상황까지 올지는 상상도 못했다. 일단 그는 왕후이신 어머니를 만나러 갔지만 군사들이 막자 동생인 명화공주를 안에서 대리고 와서 부정(父情)을 기대하며 아버지가 정사를 보는 중궁으로 달렸다. 하지만 중궁 앞에 도착하자 역시 군사들이 가로 막았다.
“이놈들 무엄하다. 나를 몰라보겠느냐?”
“태자전하 황공하옵니다. 전하를 동궁으로 모시고 가라는 태왕의 명이 있었습니다.”
군사들은 태자와 명화공주를 끌고 가려하자 중궁 앞 돌바닥에 남매는 무릎을 꿇고 울기 시작했다. 태자 대원는 올해 을유년 봄에 태자책봉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후에 을유년을 생각하면 자신의 태자책봉보다 오늘의 비극을 먼저 생각하게 될 것이다. 태자는 11살 어린 나이에도 약간 검은 얼굴에 풍채가 좋은 얼굴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얼굴에는 지금 피눈물을 흐르고 있었다.
“아버님 어머님을 살려주십시오.”
하지만 그토록 울부짖어 것만 무정한 아버지는 아무 말이 없었다. 어린 명화공주는 아버지를 부르다가 실신하였다. 그렇지만 어린 소녀는 바로 정신을 차리고 중궁앞에서 아버지를 또 불렸다.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뒤따라오던 비통한 태자와 공주의 시종들은 따라 울었다.
그렇게 2각이라는 슬픈 시간이 흘렀다.
그때 태왕의 왕후유폐를 듣고 왕족출신 명장인 고흘 장군과 동부대인 발안 장군이 중궁에서 나왔다.
“고흘 할아버지 어머니를 살려주세요!”
명화공주는 고흘에게 달려가서 어머니를 살려달라고 빌었다. 명화공주는 왕실종친중 웃어른이었던 고흘을 자주 할아버지라 불렸다. 어린 공주는 고흘의 다리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다. 태자는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고흘의 손을 잡았다.
“어머....니를 어머.....”
태자의 얼굴은 눈물과 콧물이 범벅이 되어있었고 너무 소리를 질러 목소리가 완전히 쉬었다. 그 모습을 본 노장군 얼굴에는 눈물이 흘렀다.
누가 어린 태자와 공주를 이렇게 슬프게 만들었는가?
세상 천지에 어떻게 남편이 외가를 멸문시키고 아내를 내쫒는 일이 날수가 있는가?
아무리 이 나라를 위해라지만 태왕께서는 이런 방법을 쓰실 수밖에 없었는가?
“소신에 어떻게든 해보겠습니다. 태자전하 공주전하.”
고흘은 약속은 할 수는 없었지만 자신이 벌일 수 있는 일내에서 하기로 모든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허 참 뭘 해보겠다는 건지......”
발안은 반대편을 바라보며 고흘의 말에 비웃으면서 말을 했다. 명화공주는 그 말을 듣자 발안의 뒷모습을 쳐다보았다.
어린 그녀는 발안의 웃는 얼굴을 똑똑히 기억하였다.
고흘장군은 궁에 들어올 때 고승장군과 100명의 군사들이 따라 왔다. 네모진 얼굴을 가진 고승은 혼란한 상황에서 고흘을 지키라는 아버지인 중리부 책임자이신 고필의 명령을 받고 온 것이다. 왕족출신인 고승은 태자와 명화공주의 10살 연배위로 그들과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기 때문에 멀리서 고흘곁에서 울고 있는 그들을 처다 본다는 것은 매우 슬픈 일이었다. 그런데 고흘장군님께서 태자와 공주에게 무슨 말을 주고받는 것 같더니 두 남매는 이쪽 즉 고승이 있는 쪽으로 걸어오기 시작하였다. 이때 고승은 분위기상 고흘장군님께서 자기에게 태자와 공주님을 보호라는 명령으로 내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고흘이 빠른 속도로 발안의 허리에 꽂어있는 칼들을 뽑아서 발안의 목에 칼을 대기까지는.
“쨍.”
25살에 발안도 민첩하기로 유명했지만 50년을 전장에서 보낸 노장 고흘장군의 노련함에 제압당했다. 그와 동시에 태자와 공주는 고승에게 뛰어 오며 소리쳤다.
“어머님을 데리러 오시랍니다.”
고승은 태자의 말을 따라야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발안을 호위하는 군사들이 고흘에게 달려들자 고승은 일단 장군님을 구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부하들을 이끌고 중궁앞으로 뛰어갔다.
“승아 무엇을 하느냐 빨리 왕후폐하를 모셔오지 않고.”
고흘은 달려오는 고승에게 호통을 쳤다. 그는 왕후를 궁밖으로 도망치게 할까라는 생각도 하였지만 그러면 더욱 목숨이 위험해질 것으로 느끼고 일단은 태왕과 만나서 부부의 정에 호소하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왕후가 폐위당하더라도 조금은 상황이 나아질 수 있다고 고흘은 판단 한 것이다.
“고흘장군님 기다리십시오.”
고승은 칼을 뽑으며 말하였다.
“걱정 말아라! 나는 안전할 것이다. 어서 가라.”
고흘의 말에 고승은 어떻게 해야 할지가 난감했다.
“이놈아 빨리 안가고 무엇하느냐?”
고승은 결국 태자와 공주님을 모시고 병력들과 함께 결국 왕후의 거처로 달려가기 시작하였다.
“지금 제정신이오? 고흘장군.”
한심하다는 웃음을 짓고 있는 발안은 고흘에게 말했다.
“미안하군. 자네 칼을 잠시 빌리세”
고흘은 칼을 목에 가누며 그의 생명을 위협했다. 그 장면을 본 발안의 병사들은 고흘에게 달려들지를 못하고 있었다.
왕후는 밖에서 싸움소리가 들리자 자신을 죽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그런데 위기를 느낀 그녀의 마음에는 자식들이 생각이 떠올랐다.
자신의 아들 태자 대원과 명화공주 단희,
“단희야 대원아.”
자신이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눈물을 흐리며 어머니는 자식들부터 불렀다. 그 모습은 너무 애처로웠다.
‘여기서 내가 죽으면 단희와 대원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그 생각이 나자 그녀는 울면서 더욱 자식들을 찾았다.
“태자 태..자 단희야.”
갑작스럽게 문이 부서지고 사람들이 뛰어 들어오자 왕후는 비명을 지르며 평상에 이불속에 고개를 숙였다.
“어머님 대원입니다.”
“어머님 단....희입...니다.”
왕후는 자식들의 목소리를 듣자 바로 고개를 들고 태자와 공주를 보고 끌어않았다. 그 뒤에는 갑주로 무장한 군사들이 뛰어 들어왔다.
“너희들은 누구냐? 나는 죽여도 좋다. 태자와 공주만큼은 .......”
왕후는 자신을 중궁으로 모시고 갈 고승의 군사들이 자신을 죽이러 온 것으로 생각했다. 눈에 눈물이 사라지고 불을 뿜으며 그녀는 모성의 본능으로 자식들을 꼭 안고 있었다. 태자와 공주는 품안에 어머니의 강한 모성애를 보았다.
“폐하 진정하시옵소서! 저희들이 폐하를 모시러왔습니다.”
고승은 왕후를 안정시키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왕후는 어떤 남자의 말도 못 믿지 못하고 자식을 지키려하였다. 그녀는 딸인 명화공주의 말을 듣자 그제야 겨우 진정할 수 있었다.
고승은 일단 여기를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어디..로 말이냐? 어디로.”
왕후가 말을 하자 고승이 아뢰었다.
“태왕께서 계신 중궁으로 모시고 가겠습니다.”
고승은 왕후를 모시고 중궁에 도착하는 데 성공하였다. 하지만 중궁 앞은 동부대인 발안의 군사 말고도 북부대인 구성의 병력까지 도착하여서 중무장한 병사 오천명이 운집해 있었다. 고승의 백명 가지고는 돌파가 무리였다. 고흘은 아직도 발안을 칼로 겨누고 있었는데 발안의 군사들에게 둘러싸여서 생명조차 위험했다.
고승은 어떻게든 중궁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진을 피고 돌파를 시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런 여기까지 왔는데.”
그는 허탈해하였다.
그때
고승의 병사들 안쪽에 숨어있던 주씨왕후는 자신을 노리는 오천 군사들 앞에 섰다. 아침부터 울부짖고 혼절만 하던 모습이 아니었다. 그녀는 공포를 초월한 얼굴을 하였다.
‘나는 오늘 여기서..................’
가문은 역적으로 몰려 아버지도 자결하시고 어머니는 불타죽으셨다.
그것도 자신의 반려자인 태왕에게.
갑자기 그녀는 오늘 자신이 태왕을 만나건 안 만나건 죽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니 그 이전에 반려자에게 배신당한 그녀가 죽고 싶었다. 지옥 같은 세상에서 숨 쉬며 살기 싫었다. 그리고 자신이 살아남아 역모의 죄로 멸문당한 가문의 죄를 자신의 아들과 딸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 자식들을 위해 자신의 죽음으로 그 죄의 줄을 끊어버리고 싶었다.
‘꼭 태자와 단희는 살려야 된다.’
모든 것을 각오한 그녀는 공포가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걸어갔다.
자식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남편인 태왕에게로..
그녀의 화려한 금수가 놓인 갈색의 윗옷인 유에 여러 가지의 색의 주름치마, 그리고 그 위에 화려한 무늬가 들어있는 흰색 포를 입고 있었다. 그 옷은 어두운데도 모든 사람이 알아 볼 수 있도록 화려한 빛을 뿜었다.
그녀의 오른쪽에는 태자 대원이 왼쪽에는 명화공주 단희가 있었다. 어린 두 자식의 얼굴에는 눈물이 흘렀지만 슬픈 표정은 서서히 사라졌다. 두 자식들도 오늘이 어머니의 마지막이라는 것을 알았을까? 태자와 명화공주는 어머니를 뒤따르며 그녀의 얼굴을 계속 쳐다보았다. 그 모습을 배우려는 것같이.
그녀는 자식들을 이끌고 중궁으로 다갔다.
동부대인과 북부대인의 오천군대들이 일제히 달려들어 모두 칼을 뽑아 왕후의 주위를 둘러쌌다. 그들은 왕후와 태자, 공주를 태왕께서 계시는 중궁에 접근시키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고 왕후는 죽여도 좋다는 동부대인 발안의 암시도 있었다. 하지만.........
“비켜라! 나는 이 나라에 왕후이다.”
그녀는 단호한 목소리로 오천 군사들에게 말을 하였다. 그리고 앞으로 길을 걸었다.
“승아 무엇을 하느냐 왕후 폐하를 말리시지 않고?
고흘은 고승에게 소리쳤지만 그는 듣기만 하였다. 아니 거기에 있던 발안의 군사들도 그녀의 모습 보면서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들의 머리는 달려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몸은 그 생각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들 몸의 지배권은 아까 왕후의 말을 들은 후에 주씨왕후께서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왕후를 노리는 오천군사들을 두 쪽으로 가르며 지나갔다. 병사들은 죽음을 각오한 왕후가 오면 아무 말 없이 그냥 비켜주었다.
“왕후폐하.”
왕후가 쳐다보는 눈빛에 칼을 떨어뜨리고 무릎을 꿇는 자도 있었다.
그녀는 이 나라의 왕후이지 추모성왕의 후손을 낳은 여인이었다. 그녀가 역적이라 할지라도 온 천하의 사람들은 그것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
중궁의 계단까지 도착한 후 그녀와 자식들은 한 걸음 한 걸음 중궁의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계단에 있던 동부대인의 병사들은 양쪽으로 흩어져서 왕후와 자식들의 길을 만들어 주었다.
“당장 폐비를 별궁으로 끌고 가라.”
동부대인 발안의 명령이 떨어졌지만 병사들은 돌이 되어 서있을 뿐 소용이 없었다. 그 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확신하였다.
왕후폐하는 태왕께서 계시는 중궁에 들어가실 것이라고.
소리를 지르며 막으려고 한 동부대인 발안, 북부대인 구성은 이제 그녀가 중궁에 들어가는 모습을 바라보기만 할뿐이었다.
왕후가 계단을 절반정도 올라 왔을 때 중궁의 웅대한 문이 양쪽으로 열렸다.
‘안쪽에서 열었을까’
사람들은 모두 왕후를 처다 보았기 때문에 문이 누가 열었는지 몰랐다.
열린 문으로 그녀는 자식들을 대리고 중궁에 들어갔다.
“끼이익......... 쿵.”
그리고 중궁의 웅장한 문은 소리를 내며 닫쳤다.
모든 사람들은 닫친 중궁의 웅장한 문을 쳐다보았다. 그제야 그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했는가를 반문했다.
그때의 모습을 지켜본 고승은 훗날 이렇게 말했다.
25대 평원태왕의 부인이시자 26대 태왕와 평민장군 온달의 부인인 명화공주를 낳으신 주씨왕후께서는 사람이 가장 두려워하는 죽음 그 순간까지도 왕후의 체통을 지키며 돌아가셨다.
“저희가 무슨 잘못을 하였습니까? 태왕폐하.”
“태왕보다 왕실보다 강대한 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오.”
“그렇다면 저와 가문은 죽어야겠지요. 하지만 이 두 생명은 어찌하시려는 것입니까?”
“…….”
“두 자식을 살려주시겠다고 약속해주십시오 추모성왕의 후손이신 태왕의 반려자이자 후손을 낳은 주실의 마지막 부탁이옵니다. 폐하”
“…….”
“이 두 생명의 천명이 어떤 것인지 태왕폐하께서는 아십니까? 이렇게 죽을 운명인 것입니까?”
그날 밤 주씨왕후는 동부대인 발안과 북부대인 구성이 건넨 독약을 마시고 자결하였다.
그녀의 마지막 유언은 그녀가 가장 사랑했던 명화공주 단희만이 들었다.
“명화야 너는 남편에게 버림받은 나처럼 살면 안 된다. 꼭 너를 간절히 사랑 하는 사람과 결혼해야한다. 이 말을 명심해라!”
보름 뒤
말을 타고 있던 온달은 밤하늘을 보고 있었다.
“지금 무엇을 하는 거냐.”
“별구경.”
온달이 하늘을 보면서 말을 하자 설연과 마위는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술 마시러 나왔으면 좀 빨리 와. 2각 뒤에 기숙사로 들어가야 되잖아.”
마위는 불평하면서 온달을 끌고 갔다.
동맹제가 끝난 10월 하순, 바람이 점점 쌀쌀해지는 계절에 상투위에 절풍을 쓰고 검은 옷을 입은 세 사람이 말을 타고 밤길을 걷고 있었다.
태학동기인 세 명은 주막에 술하고 고기를 시켜놓고 한잔 씩 했는데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
“죽이려면 태학 밖에서 죽이지 공부하는 데서 그럴 수 있는 거야?”
가뜩이나 인상 안좋은 얼굴을 가진 마위는 심하게 화내면서 말을 하였다.
태학에 주씨가문의 남자들을 처형하기 위해서 동부대인 발안의 군사가 들이닥친 것은 보름 전이었다. 이문진박사님은 제자들을 죽일 수가 없다고 막아는 보았지만 태왕의 명을 어길 수는 없었다. 그들을 주씨가문의 자제를 잡아다가 학생들 앞에서 그냥 처형해버리고 말았다. 아까전만해도 옆자리에서 글과 무예를 함께 공부하던 선배, 동기와 후배가 눈앞에서 죽었으니 학생들의 충격은 더욱 켰다. 온달은 전쟁터에서 전우들이 죽는 것을 밥 먹듯이 보았으니 놀라지는 않았지만 가슴속에 찝찝함은 감출수가 없었다.
“주씨가문의 20년 세도도 끝났군.”
설연은 냉정한 말을 하니 온달은 주씨가문에 대해서 생각을 한 번 해보았다.
안원태왕의 둘째왕비를 배출하여 선대 양원태왕을 낳고 정적인 셋째왕비가문을 제거하고 고구려의 왕실을 능했던 외척 주씨가문.
그들은 견제할 수 없는 힘을 가졌던 20년 동안에 고구려는 대혼란이었다. 이런 생각을 하면 안 되지만 선대 양원태왕은 주씨가문의 허수아비이었다. 왕실이 쇠약하게 만든 후 주씨가문은 국가의 대사를 집행하는 대로회의를 무력화시키고 독단적으로 나라의 일을 집행하였다. 양식 있는 귀족들 반발하였지만 주씨가문의 무력에 모두 제거당했다. 결국 귀족들은 주씨가문에 아부하고 떡고물이나 얻으려는 부패한 소인배만 남겨 되었다. 귀족들이 부패하면 백성들은 등골이 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백성들은 귀족의 수탈을 피해 노비가 되거나 산으로 도망가기 시작하였다.
주씨가문이 정신 차리기 시작한 것은 백성들이 불쌍해서가 아니라 엉뚱하게도 외적들의 침공이었다. 돌궐이 요동을 침공하고 백제의 죽은 성왕, 신라의 왕 삼백종이 남쪽을 공격하니, 세 방향에서 적당들이 평양을 노리고 진격하고 있었다는 소식을 들은 주씨가문은 고구려(온달이 생각하는 그들의 본심은 자신의 가문)가 망할 지도 모른다는 겁을 먹었다. 잠시나마 정신 차린 그들은 양식파로 통하는 고흘장군이나 연명안 장군등을 등용해서 적들을 막아내었다. 하지만 돌궐을 일단 물리치자 주씨가문은 고흘과 연명안 두 분을 내쫒고 다시 옛날로 돌아갔다.
정말 그때뿐이었다.
<삼백종은 신라 24대 진흥태왕의 이름이고 이 당시까지 신라를 통치하고 있었다. 참고로 고구려는 25대 평원태왕 (고양성), 백제는 27대 위덕태왕 (부여창)이 각각의 나라를 통치하고 있었고 가야는 3년 전 562년 신라의 침공에 멸망했다.>
지금 선대 양원태왕께서 서거하신 후 지금의 태왕께서 즉위하셔도 그들의 머릿속에는 자중이라는 단어가 없었다. 어쩌면 이러한 사태는 불가의 말처럼 인과응보일지도 모른다. 온달이 본 주씨가문제거 이후 백성들의 분위기는 정말 대단했는데 그 예로 모든 사람이 춤추고 노래하는 이번 동맹제는 100배 정도 더 흥겨웠다. 태왕폐하의 행동이 너무 과했다는 말은 한마디도 안 나왔다.
하지만 정말 웃긴 것은 주씨가문의 제거의 앞장선 동부대인 발안이나 북부대인 구성 이 두사람은 주씨가문에 충복들이었다는 점이다.
설연 표현을 빌리면
‘개가 주인을 물어 죽였다.’
주인 격인 주씨가문도 그렇게 키워준 두 사람에게 잡혔으니 기가 막힐 것이다. 하지만 설연은 온달의 말에 개를 잘 못 고른 주인 탓도 있다고 응수하였다. 문제는 발안, 구성 두 사람도 주씨가문 못지않은 소인배들이라는 점이었다. 온달은 이들이 주씨가문을 대신해서 귀족들의 중심세력을 될 것인데 앞으로가 참으로 기대가 된다는 생각하였다.
“아 고만 이야기하자고.”
마위는 짜증나다는 투로 대답하였다.
“지가 말 시작해놓고선.”
설연은 그대로 맞받아치자 마위가 또 화내기 시작했다.
“이 놈은 맨날 나한데 시비야?”
“진실을 이야기 했을 뿐일세! 이 사람아”
“야 설연! 마위! 고만해 술 맛 떨어져.”
온달은 서로 치고 박는 것을 도저히 못 두겠는지 술잔을 강하게 내려치며 말하니 둘은 입을 다물었다. 온달은 언제나 그들 중에서 대장 격으로 행동했다. 나이로 말하면 제일 온달이 19살, 설연은 18살, 마위는 16살이니까 제일 온달이 윗선이지만 가장 중요한 신분은 마위와 설연을 하급귀족이었지만 온달은 평민이었다. 하지만 세명이 같은 기숙사를 쓰면서 전장에서 출정하지 않았던 두 사람은 전장에서 공을 세우고 태학에 입학한 온달을 대장으로 모시기 시작했다. 고구려 사람들은 공을 세운 무사를 제일로 존경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온달은 형님이라고 불리는 것은 질색했는데 설연은 그 이유를 나이 많은 것이 싫어서 부르지 말라고 하는 것이라 짐작했다. 태학은 보통 10살부터 17살사이에 귀족자제가 다니는 것이 보통이니까 온달이 태학에서 나이가 제일 많았다. 하여간 설연과 마위는 온달은 대장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은 온달을 놀려 먹는 것도 좋아하였다. 마음 넉넉한 온달도 그들의 농에도 그냥 웃으며 넘어갔다.
여자이야기 빼고.
“온달 또 헤어졌다면서요?”
“푸흡.”
설연의 날카로운 말에 온달은 코로 술 마실 뻔했다. 온달은 주의사람들에게 한마디도 안 했는데 설연은 또 어디서 주서 들었는지 알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설연과 마위는 슬슬 온달형님의 연애사를 안주거리 삼아서 이야기를 꽃피워갔다. 사실 온달만큼 여복이 없는 사람이 없었다. 온달자신은 운과 시간이 없어서라고 강변하지만.
온달이 15살 성인이 된 이후에 4년 동안 여자를 사귀사람이 세 명뿐이었다. 사실 결혼은 18살 이전에는 끝나는 것이 정상인데....
<당시 성인의 기준나이는 15살이다. 국가로부터 납세, 병역, 부역의 의무가 부여되었고 결혼도 15살부터 할 수 있던 것으로 보인다. 그 당시에는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온달의 첫 번째 여자는 연상이라는 여인이었는데 출정 전에 15살 때 사귀었다.
당시는 온달은 가난한 난민출신이었는데 연상도 같은 신세였는데 그는 두 부하(설연, 마위)들에게 그 둘의 만남과 이별을 잘 압축한 말을 하였다.
“서로의 몸이 궁금해서 만나 서로의 몸을 알게 되니 해어졌다.”
그 말을 들은 두 부하들도 어이가 없었지만 이해는 할 수 있었다. 자기들도 처음으로 이성을 사귀었을 때 가장 궁금했던 것도 마찬가지로 몸이었으니까. 15살은 사랑을 하기에는 너무 어렸다.
그리고 두 번째는 선미라는 여자이었는데 이 여자는 설연이나 마위도 잘 알고 있었다. 아니, 태학 전학생들이 다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사건이었다.
태학내에는 온달같은 평민출신이 몇 명 더 있었는데 부유한 평민들을 제외한다면 거의 온달과 같이 고흘장군님같은 후견인이 들여다 보내주는 경우였다. 그런 학생들에게 접근하는 평민출신 여성들이 상당했는데 그런 여자 중에 얼굴이 예쁜 선미라는 여인이 있었다. 선미가 온달을 잡은 것이었다. 그 당시 온달도 선미라는 여자를 정말 좋아했다. 그런데 어디서 들었는지 그녀는 온달의 성적이 안 좋다는 말(言)을 듣고 말(馬)을 갈아탔다.
같은 평민 출신에 키도 더 크고 성적도 좋은 홍일이라는 놈에게.
온달은 성인군자는 아니어서 (설연 말을 빌리면 이런 일을 참을 수 있는 인격이 없어서) 홍일이라는 놈에게 수박으로 결투를 신청하였는데 마위는 결투의 결과를 이렇게 표현했다.
“홍일이 그렇게 맞고도 살아있다는 것이 신기 할 정도였다.”
온달은 정말 홍일이라는 놈을 와작을 내버렸던 것이다. 그날 홍일의 참극 뒤로 온달 앞에서 그 일을 말하는 사람은 두 명을 빼고도 없었다. 물론 그 두 명은 설연과 마위이다.
세 번째는 은수라는 여자인데 설연이나 마위는 자세한 사정을 몰랐다.
저번에 태학이 떠들썩할 정도로 난리를 치룬 뒤에 온달은 아무도 오르게 혼자서 찾아서, 혼자서 만나고, 혼자서 사랑하고, 혼자서 이별한 경우였다.
사실 설연이 처음에 “온달 또 헤어졌다면서요?”는 알고 선 그런 것이 아니라 한 번 떠본 것인데 온달이 걸려 넘어진 것이다.
“재수 없는 놈”
온달은 자세한 이야기를 떨어놓지는 않았지만 다만 마지막에 헤어질 때 그녀가 남긴 말은 고백하였다.
[당신은 여자에게는 혼신을 다해 잘 해주는데 사랑을 할 주는 모른 것 같네요.]
“..................”
“그게 무슨 말이지! 여자에게 잘 해주면 끝나는 것이냐?”
설연은 아무 말이 없었고 마위는 고개를 끼우뚱하며 말하였다.
세 남자는 가만히 앉아서 그 말뜻을 이해하려고 애를 썼지만 답이 없었다. 설연은 온달의 성격을 곰곰이 생각한 뒤에 잡히는 것이 있지만 정답은 아닌 것 같아서 말을 안 했다.
‘뭐 정답은 은수 그녀밖에 모르겠지!’ 라고 설연을 생각하였다. 다만 토는 달았는데.
“온달 너는 이상한 여자밖에 안 만나는 것 같아 좀 평범한 여자를 만나시게나.”
“정말 그렇지 다 이상하지.”
“이러다가 우리 대장 결혼 못하는 거야냐”
마위는 웃으며 말을 했다.
“마위 그 입 찢어 놓기 전에 닫으라.”
온달은 설연과 마위의 대화를 듣고 화를 내었다.
“아니 천하에 모든 이상한 여자를 만난 뒤에 20년 뒤에 할 것 같아.”
“야. 설연. 제발 고만 이야기하자. 다른 이야기해!”
하지만 온달은 10일 뒤에 자신과 한평생을 같이할 반려자를 만난다.
아직은 어린 울보 아가씨지만.
글쓴이, 저작권자 김원식
이 소설에서 시나리오 각색, 도용, 표절을 절대 금합니다.
첫댓글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궁금한 것이 있는데, 평원태왕의 왕자는 고대원 말고도 건무와 그의 동생 대양왕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둘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아직 태어나지 않아서인가요??^^;;
이 당시에는 아직은 안나오고 아마 온달이 돌궐과의 출정에 돌아오면 평원태왕의 새 부인들이 출현할 것입니다.(몇명에 등장인물들에게는 골치아픈 분들이지요) 참고로 고대원과 고건무 두분은 역사기록을 분석하면 나이차가 많을 것입니다. 많은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명화야 너는 남편에게 버림받은 나처럼 살면 안 된다. 꼭 너를 간절히 사랑 하는 사람과 결혼해야한다. 이 말을 명심해라!” ---- 왕후의 유언이 바뀌었습니다. 아 오타가 많네요 오후에 좀 수정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꼼꼼히 보았어야 되는데........
폐하나 전하라는 호칭은 직접 왕이나 왕후 태자를 대면하여 부를때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태왕앞에서 태자와 왕후를 언급할때는 그냥 태자께옵서, 왕후께옵서,라고 하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그리고 중국의 사서에서는 황후폐허 태후폐하라는 언급이 나오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랑랑이라는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한듯 보입니다. 마마라는 호칭이 들어오기전이니 '왕후낭랑'이라고 하는 것이 어떨런지...
고맙습니다. 제가 뭘 잘못알은 것같습니다. 대충은 수정을 했는데 낭랑은 좀 고민하고 쓰겠습니다. 조선시대면 마마라고 쓰면 편한데 기록이 확실하게 없으니 고민이 많이 됩니다. 요즘 역사관력 글이 왜 어려운가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지적 매우 감사드림니다.
왕족 얘기보다 온달 얘기가 더 재미있네요 ㅋㅋ 어떻게 소설을 쓰시는지.. 멋지십니다.
감사합니다. 이제부터는 온달이 이야기의 중심입니다. 기대 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