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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선교에 합당한 부인선교사
서론
중국선교에 헌신하는 선교사들이 사역에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는 어느 면에서 보면 선교사 부부에게 달려있다. 그래서 남편선교사 이상으로 중요한 사람이 부인선교사다. 남편선교사가 아무리 유능하고 헌신적이어도 부인선교사가 협조하지 않으면 성공적으로 사역을 감당하기 어렵다.
그러나 남편선교사가 좀 부족해도 부인이 성숙하고 헌신된 사람이면 성공적으로 사역할 수 있다. 필자는 수많은 선교사들을 만나면서 부인들에 대해 관찰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많은 생각이 있었지만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으려고 하였다.
그러나 최근에 어느 선교사의 이야기를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 선교사는 중국선교에 합당한 선교사의 첫 번째 조건을 남편선교사에게 두는 것이 아니라 부인선교사에게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억지가 아니라 8년간 사역을 하면서 얻은 결론이라고 하였다. 그 선교사는 사려 깊은 사람으로 사역의 경력이나 판단력, 인간 됨, 지혜를 종합해 볼 때 과장되거나 과격한 말은 아니라고 생각되었다.
그래서 민감한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선교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중국선교사 공동체와 선교사 가정의 평화와 행복을 위하여 이 문제는 반드시 한 번은 다룰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이미 선교사로 사역중인 가정은 이 글을 읽고 자신들은 어떠한가 돌아보고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뼈를 깎는 결단으로 고쳐야 할 것이다.
고치기로 결단하고 기도하면 주님이 은혜 주셔서 새롭게 고쳐주실 것이다.(고후5:17) 개선해야 될 부분이 있음에도 덮어둔다면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될 수도 있다. 선교사 부부만 괴로운게 아니라 자녀들도 괴롭고, 동역자들도 괴로우며 현지교회 사역자들까지 괴롭게 될 것이다.
중국선교에서 부인선교사는 귀한 보배와 같은 존재이다. 부인선교사들이 물의를 일으키는 부작용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자매들의 헌신으로 중국선교가 진전된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부인선교사들이 역기능을 일으킨다고 해서 백안시하거나 그 풍부한 잠재력을 사장시켜서는 안 된다.
남편선교사들도 기도하고 분발해서 아내를 명실상부한 부인선교사로 세워 주안에서 함께 손을 맞잡고 중국선교의 사명을 감당하는 복되고 아름다운 선교사 가정과 사역의 모델을 형성해야 할 것이다.
부인선교사들의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들
중국선교에서 부인선교사가 상당한 역할을 한다. 남편선교사가 아무리 유능해도 부인선교사의 전적 협력이 안되거나 사역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면 팀웤이 안 된다. 부인선교사 한 사람 때문에 사역하는 팀이 깨진 경우도 있고 진행해 오던 사역이 무너진 경우도 있다.
심지어 어느 선교사들의 경우 사역에 막대한 지장을 받거나 사역을 더 진행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한족교회 성도들이 앞서 언급한 선교사를 찾아와서 "ㅇㅇㅇ선교사는 참 좋은데 부인 때문에 망쳤다. 그래서 그 선교사한테 더 지도를 받고 싶은데 부인 때문에 가기가 싫다"고 하소연하였다고 하였다.
필자가 아는 어느 여선교사는 팀사역을 하고 있다. 팀웤도 비교적 좋은 편이고 팀의 지도자도 그 여선교사를 나름대로 배려를 해주고 있어 보람있게 사역을 하고 있다. 그런데 그 여선교사를 괴롭게 하는 일이 있다. 바로 팀장의 부인 때문에 그 여선교사는 스트레스를 아주 많이 받고 있다. 그 팀의 팀장은 비교적 괜찮은 사람이다.
현장 경험도 풍부하고 한족가정교회와도 네트웤이 구축되어 있으며 사역도 방대할 정도로 추진되고 있다. 문제는 팀장 선교사의 부인이다. 그 팀에는 팀장이 두 명이다. 아니 팀장위에 또 다른 팀장이 있다. 팀장 부인은 집에서 팀장을 조종할 뿐 아니라 팀에서도 모든 것을 좌지우지한다.
팀장보다 앞서 일하니 다른 팀원들의 고역이 말이 아니다. 그런 스트레스를 받으며 팀으로 일할 선교사들이 얼마나 있겠는가?
한인학교를 하는 어느 부인선교사의 증언에 의하면 학부형 중 부인선교사들이 불신 학부모보다 나은 것이 거의 없고 하나같이 이기적이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는 없고 오직 자기 아이들만 잘 해달라고 한다고 한다.
같은 부인선교사의 눈에 극단적인 이기주의자로 보인다면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어떻게 보일 것인가? 그런 부인선교사들을 보면서 믿지 않는 한국인들이 복음과 교회에 대해 호감을 갖을 수 있겠는가? 그런 부인선교사들은 하나님 나라를 막는 역할을 하고 있지 않은가?
연변의 어느 부인선교사는 사치가 너무 심해서 동료 부인선교사들간에 위화감을 조성하여 팀웤에 손상을 주었다. 부인선교사도 여자이기에 잘 꾸미고 살고 싶은 것은 이해가 된다. 그러나 중국선교사로 파송받고 팀으로 사역한다면 다른 가정도 배려해 주는 것이 바른 자세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후원받는 선교비가 비슷할 터인데 지나치게 사치한다는 것은 공식적인 선교비 외에 다른 수입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남편선교사가 공식적으로 받는 선교비외에 부인선교사의 필요를 채워줄려면 선교비 모금을 위해서 무리를 하게 되기 쉽다. 남편이 중국선교사로서 사명이 있다면 부인도 남편이 사역을 잘 하도록 배려해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남편이 사역을 할 수가 없다. 남편을 격려하고 협조하는 부인선교사들도 있지만 남편선교사를 괴롭히는 부인선교사들도 상당 수 있는 것 같다. 이것은 남편에게도 책임이 크다. 남편이 잘해주면 아내가 협조를 하지 않을 리가 없다.
부인이 집안에서 남편에게 순종하거나 협력하지 않고 괴롭힌다면 남편선교사가 사역을 감당하기 힘들다. 부인선교사가 날이면 날마다 바가지나 긁어댄다면 견디어 낼 남편선교사가 없다. 삼손같은 장사도 견디어 내지 못한 것을 남편선교사가 부인이 주는 압박과 설움을 견디어 낼 수 없다. 데릴라 같이 남편에게 부당한 요구를 할 때 결코 부인을 이길 수 없는 연약한 남편은 가정의 평화를 위해 부인의 부당한 요구를 들어 줄 수 밖 에 없다.
바람직한 부인선교사의 역할
부인선교사들이 바람직하게 처신하고 사역하는 분들도 많다. 좋은 일은 잘 나타나지 않고 좋지 않은 일은 잘 보이고 소문이 나게 마련이다. 그래서 사역을 잘 감당하는 남편선교사들을 보면 아 그 부인선교사가 좋은 사람이구나 라고 간주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훌륭한 부인선교사들이 상당수 있다고 생각된다.
필자가 어느 선교단체에서 중국선교에 대한 강의를 하루 종일 한 후 질문 시간에 어느 후보부인선교사가 "어떻게 하면 바람직한 부인선교사가 될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래서 필자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아내의 역할과 어머니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대답하였다.
집에 돌아와서 생각해 보니 너무 심한 것 같아서 그 후보부인선교사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에게 주어진 달란트와 은사대로 사역에 참여하는 것도 필요한 일이라고 보충해 주었다. 부인선교사는 선교사 이전에 선교사의 아내이다. 그래서 아내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는 것이 우선이다.
아내로서 남편을 존중하며 주안에서 남편에게 순종해야 하고, 남편이 사역을 잘 할 수 있도록 가능한 범위에서 자신의 역량과 은사대로 협조하고 섬겨야 한다. 그리고 아내 못지 않게 어머니로서의 사명을 충분히 감당해야 한다.
자녀들이 장성한 경우는 상관이 없지만 자라나는 경우 부인선교사는 자녀들을 양육하고 교육하는 일에 최선을 다 해야 한다. 자녀 양육은 하나님이 부인선교사에게 주신 최우선 순위의 사명이다. 자녀들은 부인선교사의 자녀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자녀이다.
부인선교사는 자녀를 양육할 청지기이기 때문에 자녀 양육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아내와 어머니의 역할을 다른 일과 바꾸어서는 안 된다. 아내와 어머니의 역할을 잘 감당하는 것이 주님 앞에 부인선교사로서 충성하는 것이다.
교역자의 경우 삶의 우선순위가 하나님과의 교제, 가정, 교회사역이다. 부인선교사도 주님과의 교제에 최우선권을 두어야 하지만 그 다음은 가정이다. 사역이 아무리 중요해도 가정보다 앞설 수 없다.
그렇다고 사역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단회적이 아닌 장기 사역의 경우라면 필요한 경우 사역에도 참여해야하지만 가정을 희생하면서까지 사역을 하는 것은 결코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가족과 전답을 버리고 주님을 따르는 것과 가정에서의 본분을 도외시하고 사역을 하는 것은 같지 않다.
부인선교사도 한 사람의 선교사로서 사역에 참여할 수 있으면 참여해야 한다. 부인선교사의 독자적인 선교사역의 장이 아니고 팀을 이루어 사역을 할 경우 남편의 권위에 도전하는 언동이나 남편을 대신해서 지도력을 발휘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다만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한다. 강의를 맡았으면 그 강의를 성실하게 해야 한다. 사무나 실무를 맡았으면 그 일만 하면 된다. 특히 팀장의 부인인 경우 삼가 조심해야 한다. 자신의 어떤 역할을 해서 팀이 잘 되기보다 망가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
물론 남편의 부족한 면을 은밀하게 보완할 수는 있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팀장위의 팀장으로 비쳐지는 일은 결단코 없어야 한다. 부부가 함께 팀원으로 참여할 경우 자기에게 할당된 사역을 성실히 수행하라. 그리고 남편이 하는 일을 간섭하지 말고 필요할 경우 조용히 협조하라. 언제나 팀안에서 남편을 배려하여 처신하는 것이 필요하다. 남편이 팀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격려해 줄 지언정 팀을 깨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감정에 끌려 남편을 충동질 해서는 안 된다.
남편과 둘이서만 사역하는 경우도 남편을 돕는 자로서 처신해야 한다. 남편을 주장하려고 하지 말라. 전도와 제자훈련을 하는 경우 내방객들의 접대에 최선을 다하라. 북경에서 제자훈련을 성공적으로 하였던 어느 선교사의 말에 의하면 솥뚜껑 사역도 훌륭한 중국선교사역이라는 것이다. 그 선교사부부는 솥뚜껑 사역을 잘해서 대학생 전도와 제자훈련에 열매를 많이 맺은 사례를 갖고 있다.
가르쳐야 할 필요가 있을 경우 가르칠 수도 있고, 상담을 원할 경우 상담에 응해줄 수도 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남편이 위임한 사역의 영역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남편과 둘이서 현지교회와 동역하거나 협력할 경우 앞에 나서지 않는 것이 좋다.
현지교회의 요청이 있으면 은사와 달란트에 따라 사역을 할 수도 있다. 그런 경우도 분수를 넘어서는 안 된다. 부인선교사가 튀는 행동을 하면 현지교회가 거부감을 갖게 되고 종당엔 남편선교사의 사역에까지 악영향을 미친다. 현지교회와 협력하거나 동역하는 경우 문제가 보이면 남편선교사에게 말해서 해결하도록 해야지 자신이 직접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현지교회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부인선교사가 되도록 처신해야 할 것이다. 어떤 경우든 현지 교회의 요청이 없이 현지교회를 간섭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부인선교사의 부정적인 면의 치유보다 예방을 모색해야
중국선교사로 헌신하려고 준비중인 사람이라면 자기 부인이 부인선교사로서 합당한지 검증해 보아야 한다. 검증해서 부인선교사로 합당하다면 중국선교사로 파송을 받아 오고, 합당하지 않다면 국내에서 사역하거나 평신도로 사는 것을 고려하고 집중적으로 기도해 보아야 할 것이다. 부인선교사로 합당하지 않은 사람들은 부인선교사의 역할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받아도 별 효과가 없다고 한다. 그러니 이것은 파송받기 전부터 부인선교사로 합당한 자질을 갖추어야지 파송받은 후에 적응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앞으로 중국선교사로 헌신하고자 하는 남자청년들은 결혼 대상을 구할 때 연애 감정에 앞서 자매가 부인선교사로 합당한지 여부를 여러 가지 영역에서 검증해야 한다. 그래서 부인선교사로 합당하다고 판단되면 결혼하고 합당하지 않다면 다른 자매를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 부부는 정으로 사는 존재(夫婦有別)이기 때문에 결혼한 후에 배우자를 고칠 수 없다. 결혼한 후에 배우자의 결점을 고치려하면 부부관계의 근간인 '정'이 깨지고 파경에 이를 수도 있다. 잘못 선택한 후에 고치려 하면 힘만 들지 고쳐지지 않는다. 중국선교사의 소명이 분명하다면 단호히 그 자매와 결혼하는 것을 포기하라. 그러면 부인선교사로 합당하게 변화시켜주시든지 부인선교사로서 합당한 자매를 만나게 해 주실 것이다.
부인선교사로 부적합한 자매를 사랑해서 결혼해야 한다면 중국선교사로 헌신하는 것을 포기하든지 변화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다. 그러면 중국선교에 헌신할 부인선교사로서 검증해야 할 자질은 무엇인가?
1) 중국부인선교사로서의 소명이 있어야 한다.
물론 결혼한 이후에 남편이 중국선교사로 소명을 받은 경우는 다르다. 그런 경우도 자신의 소명에 대해 기도해야 한다. 남편의 소명을 자신의 소명으로 받아들일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의 소명을 직접 확인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그런 결단이 없다면 중국에 파송받지 말고 해결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2) 애인형보다 부인형이어야 한다.
연애할 때는 애인이 좋지만 중국선교사로서 헌신하고 사역하는데는 부인이 필요하다. 부인은 나만 사랑해 달라거나 자기중심으로 남편을 조종하지 않고 아내와 어머니, 선교사 부인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성숙해가는 인격 유형이다. 물론 부인선교사도 가정에서 남편과 단둘이 있을 때에는 애인이 되어도 좋고 부부 나름대로 사랑을 주고 받으며 재미있게 살아야 할 것이다.
3) 남편의 기분에 따라 어머니와 누이동생과 딸의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센스가 있어야 한다. 남편이 선교사로서 실패하거나 좌절을 맛보고 있을 때 어머니와 같이 위로하고 격려하며 품어줄 수 있어야 한다. 남편이 중국선교사로서 비젼과 꿈을 이야기 할 때 누이 동생과 같이 맞장구를 치면서 들어 줄 수 있어야 한다. 남편이 사역에 성공하거나 폼을 잡고 싶을 때 딸과 같이 응석도 부릴 줄 알아야 한다.
4) 남편에게 모자를 잘 씌워 줄 수 있어야 한다.
부인은 돕는 배필로서 남편이 사역을 잘 할 수 있도록 동기를 유발해 주고 자기가 한 일에 보람을 느끼도록 해주며 어떤 일을 성취했을 때 아낌없이 칭찬해주어야 한다. 남편선교사는 부인선교사가 잘 맞는 모자만 씌워주면 돌쇠 같이 자기 사역에 헌신하고 성공할 수 있는 저력을 얻게 된다.
5)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데 숙달되어 있어야 한다.
개인으로는 아주 훌륭한데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는 아닌 사람들이 있다. 그런 자매들은 팀사역에서의 부인선교사로서는 부적합하다.
6) 희생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을 잘하는 자매여야 한다.
이기주의적 성향의 자매는 평신도의 아내로서는 상관없지만 부인선교사로서는 부적합하다. 부인선교사는 주님과 동료, 현지교회를 위해 자기 것을 어느 정도 희생할 줄 아는 투철한 헌신자여야 한다. 그래도 살다보면 세속화되고 무디어진다.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알아야 팀으로 사역을 할 수도 있고, 다른 선교사 가족들과도 좋은 관계를 맺고 유지할 수 있다. 중국선교는 중국특색의 중국교회를 섬기는 것이다. 희생과 이웃에 대한 배려가 없이 어찌 섬길 수 있겠는가?
7) 규모있게 살림할 수 있어야 한다.
선교비는 언제나 빠듯하거나 부족하기 때문에 규모가 없어 낭비벽이 심한 자매는 감당할 수 없다. 그런 자매는 선교사를 졸라 부당한 방법으로 선교비를 모금하도록 충동질하기 쉽다. 뿐만 아니라 궁핍에도 처하고 풍부에도 처할 줄 알아야 한다.(빌4:13) 풍부에 처하는 것은 훈련하지 않아도 잘 할 수 있으나 궁핍에 처하는 것은 상당한 노력을 요한다.
8) 인간관계가 원만해야 한다.
동료부인선교사들과의 관계는 물론 자기 남편과 연관된 사람들과 좋은 인간관계를 잘 할 수 있어야 한다. 관계를 중시하는 중국에서 사역하려면 인간관계를 잘하면 잘 할수록 유익하다. 인간관계를 잘하려면 자기중심의 삶에서 벗어나 타자중심의 삶을 살아야 한다. 주님의 삶이 타자중심의 삶이었다. 타자중심의 삶은 그리스도중심의 삶이요 타인중심의 삶이다. 타자중심의 삶은 자기를 부인하고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거나 황금률(마7:12)을 따라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해 줄 때 이루어진다.
9) 마음의 상처가 없거나 치유받은 자매여야 한다.
마음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부정적인 언동을 하여 주변 사람들과 공동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마음의 상처는 치유해야 하지 교육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마음의 상처를 살펴서 내적치유를 받도록 해야 한다. 물론 내적치유는 평생 받아야 하는 것이지만 국내에서 어느 정도라도 치유를 받아야 한다.
10) 주님만을 의지하고 주님과 교통하는 신앙의 소유자여야 한다.
중국에서는 주님만 바라보아야 할 때가 많다. 주님만 바라보는 것은 어느날 갑자기 되지 않는다. 평소에 주님만 바라보는 훈련이 되어야 한다. 또한 중국에서는 국내와 달리 때로는 홀로, 또는 가족하고만 신앙생활을 해야 할 때도 많다. 혼자 있거나 아이들과만 있어야 할 때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혼자서도 주님과 나만의 시간을 잘 갖고 경건한 사람을 살며 주님과 동행할 수 있어야 한다.
11)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게 순종할 줄 알아야 한다.
중국은 여러모로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보안문제로 스트레스가 심한 곳이다. 그러므로 중국선교사 부인은 성령의 인도하심에 특별히 민감해야 한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것도 평소에 훈련되어야 한다. 성령은 다양한 통로와 방법으로 중국선교사와 부인을 인도하신다. 대개 형제보다 자매가 영적으로 민감하다. 부인선교사는 선교사 가정의 영적 파수군으로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고 그 인도하심에 순종해야 한다. 사람을 검증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상술한 기준을 갖고 미혼인 경우 자매와 교제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검증을 해 보아야 하고, 결혼한 경우 유심히 생활 가운데 관찰함으로 검증해 보아야 한다. 감정을 버리고 선입관을 버리고 빈 마음으로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기도하며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 자매의 모든 것을 검증해 보면 어느 정도는 알 수 있다. 혼자 감당하기 힘들면 성숙한 목사나 선배, 어른들과 같이 상의하면서 검증해 보면 분명히 바른 분별을 하게 될 것이다.
현직 부인선교사들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 것인가?
이미 중국선교사로 헌신하고 있는 부인선교사들의 문제를 덮어두어서는 안 된다. 부인선교사들의 현실을 직시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부인선교사로 적합하지 않다고 해서 달리 대안이 없기 때문에 부인선교사의 관리에 대해 좋은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부인선교사들이 남편선교사에게 강짜를 부리고 바가지를 긁으며 사역에 방해가 되는 것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이다. 부인선교사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모두 마음의 상처가 된다. 마음에 깊은 상처가 있으니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1) 생활에 대한 불안과 염려 때문이다.
선교비가 후원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후원자들에게 신경을 써야하니까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장래에 대한 보장 여부도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
2) 생활에 쪼들리는 것도 스트레스의 원인이다.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선교비가 빠듯하기 때문에 생활비에 대한 스트레스가 생길 수밖에 없다. 시간이 갈수록 생활비는 더 드는데 선교비는 현실화되지 않는다.
3) 자녀교육문제도 스트레스를 준다.
선교비가 넉넉하면 국제학교라도 보내는데 그렇지 못하면 현지인 학교에 보내게 된다. 아이들이 잘 적응해도 장래를 생각하니 걱정이고, 잘 적응하지 못하면 더욱이나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4) 국내에서는 교회에서 성가대도 할 수 있고 교사도 할 수 있으며 남편따라 심방도 다닐 수 있는데 중국에서는 할 일이 마땅치 않아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다.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부인선교사들이 남편보다 중국어도 잘하고 사역도 잘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나 교만하거나 사역의 주도권을 쥐고 주장하려고 하기 때문에 현지사역에서 배제를 하려고 하기에 할 일이 없을 수 있다. 부인선교사는 선교사로서의 사명감이 충만한데 소신껏 사역을 하지 못해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5) 동료부인선교사들, 한인 교인들, 한인들, 이웃들, 현지교회 사역자와 교인들, 방문하는 국내교회 교역자와 후원자 등 인간관계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상당하다.
이런 스트레스는 주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며 성령에 충만하면 해소될 수도 있는 것들인데 평소에 그런 경건의 훈련을 하지 않으면 길이 없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부인선교사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건실한 부인이 되게 할 수 있는가? 고양이 목에 방울 다는 일일 수도 있지만 조심 스럽게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 싶다.
1) 부인선교사들로 하여금 국내에서 내적치유 세미나에 참석하게 하거나 내적치유 강사를 중국에 보내어 자매들을 상대로 치유사역을 하도록 한다.
그리스도인이라 할지라도 마음에 상처를 받을 수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마음에 상처가 있다.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지 않고는 자매들이 온전해 질 수 없다. 그런데 마음의 상처는 저절로 아무는 것이 아니라 내적 치유를 받을 때 치유될 수 있다.
2) 부인선교사들을 목회적으로 돌보는 사역을 해야 한다. 부인선교사들의 고단한 삶을 위로해 주고 지탱해주며 화해와 인도를 하는 목회가 필요하다.
이 일을 위해 상담을 공부하고 상담을 잘 하며 선교 마인드도 있는 자매 사역자가 파송받아 이 일을 감당해야 한다. 구미선교계에는 이미 선교사들을 목회적으로 돌보는 일이 사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사역하고 있는 남편선교사는 물론 부인선교사들에게 목회적 돌봄은 절실히 요청된다.
3) 현실적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도록 스트레스의 원인을 제거해 주어야 한다.
후원교회들이 선교후원을 신실하게 해준다는 믿음을 주고, 그들의 필요를 살펴서 가능한 한 채워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자녀교육에 대해서도 실현 가능한 방안을 모색해서 도움을 주어야 한다.
4) 부인선교사들에게 아내와 어머니의 역할 외에 선교사로서 할 수 있는 사역을 맡기고 동역해야 한다.
유능한 부인선교사의 경우 사역의 장을 마련해 소신껏 사역하게 해주고, 부인선교사로서 사역하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경우에는 사역에 필요한 준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내적치유나 가정사역 같은 경우 부인선교사들이 남편선교사들보다 탁월하게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중국의 현실은 내적치유나 가정사역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다만 그럴 경우에도 남편선교사가 부인선교사를 철저히 체크해서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5) 교단 연금제도나 사적 연금 그리고 국민 연금 등에 가입해 줌으로 노후대책을 마련해 주어 노후생활에 대한 불안을 덜어 주어야 한다. 그리고 교단이나 선교단체가 선교사들의 안식년과 노후를 위해 게스트 하우스와 유료 양로원에 버금가는 원로원 시설을 준비해 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6)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폭발하기 쉬우니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제도적으로는 안식년을 적절히 활용하여 재충전의 기회로 삼게 해주는 배려가 요청된다. 안식년까지 기다릴 수 없이 급박한 경우에는 즉시 부인선교만 귀국하거나 방학 등을 이용하여 아이들과 부인선교사가 귀국하여 심신을 쉬고 영적 재무장을 하도록 배려해 주어야 한다.
7) 부인선교사들이 마음으로부터 자기 사역과 생활에 대해 보람을 느끼도록 배려해주어야 한다. 보람을 느끼는 것은 스스로의 일일수도 있지만 주변 사람들이 도와주어야 한다. 남편선교사가 부인선교사의 노고를 인정해 주고, 감사를 표현하면 부인선교사는 보람을 느끼고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남편의 그 한 마디가 보약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파송교회나 후원교회들이 선교사 내외의 수고를 알아주고 격려해줄 때 부인선교사가 선교사로서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다.
8) 부인선교사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중보기도를 해 주어야 한다.
파송교회나 후원교회들이 기도시간에 남편선교사는 물론 부인선교사들이 영적전투인 선교현장에서 승리하도록 기도해 줄 때 부인선교사들이 힘을 얻고 승리하게 될 것이다.
출처 : ⊙R,K 전도종합자료(기독자료최강) | 글쓴이 : Moses.cane.you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