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교 한국학과 조교수는 국적은 한국사람인 진보지식인입니다. 태어난 국가는 러시아이고, 국적은 대한민국입니다. 경북 경주의 남산에서 편히 쉬는 것을 좋아하고, 우리말글에 막힘이 없고, 김소월 시인의 산유화를 알고 있을 정도로 우리문학에도 해박한 분이신데, 이분의 말씀이 노르웨이에서는 버스 기사와 대학교 교수가 임금이 비슷하다고 합니다. 노동조건이 좋기 때문에 버스 운전노동자들이 매우 친절하셔서 시내 구경도 시켜주신다고 합니다.
제가 사는 인천에 빗대면 519번, 517번, 521번, 16번처럼 인천 중구와 미추홀구 사이를 운전하시는 운전노동자가 신포시장이 개항을 한 인천에 온 중국인들이 자치공동체(조계라고 함.)를 이루고살면서 만든 채소시장이었고, 성공회 내동교회, 내리 감리교회, 천주교 답동성당은 초기 기독교의 역사이며, 인천 중동우체국은 1883년 조선정부가 처음 서울과 인천 사이의 우편서비스를 시작한 후에, 1927년에 일본이 건축한 우체국이므로 근대건축물이자, 처음 우편역사를 알 수 있는 문화유산(지금도 지나가다보면 발착장에서 일한 흔적이 보입니다. 일하던 분들은 인하대학교 병원 우체국으로 이사했습니다. 너무 낡아서 사고 위험이 크니까요.)으로서 값어치가 큰 곳이고...이렇게 알기 쉽게 말씀해주셔서 승객들이, 특히 외국인 승객들이 버스 기사님이 들려주시는 역사공부에 즐거움을 느끼는 것과 같겠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반대입니다. 육체노동을 하는 분들이 자존감이 낮습니다. 내가 배우지 못해서 육체노동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스스로 소중하지 않다고 잘못 생각을 하는 것인데(행정직 공무원들 중에서도 육체노동을 하찮게 여기는 분들이 있습니다. 육체노동이든, 정신노동이든 사회에 도움이 된다면 거룩한 노동인데 말이죠!), 육체노동을 하는 분들일수록 노동조건을 좋게 바꾸어감으로써 육체노동을 하는 분들이 자존감이 높아지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네, 당연히 그러하지요. 100% 공감합니다. 더불어 스스로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임금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아야 하는데, 미국이나 한국의 현실이 특히 그런 것 같더군요. 그리고 유명 스포츠 선수들의 연봉,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