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성현씨 詩集「국화향이 나네요」
지난 9월 17일 신제주성당에서 중국인의 흉기에 찔려 선종한 김성현 시인의 유고집 출간.
한수풀문학회(회장 차영옥)는 11월 28일 신제주성당에서 고인을 기리며 출판기념회를 마련했다.
남편 이종식씨는 "불의의 사고가 없었더라면 10월에 첫 번째 시집이 나왔을텐데, 첫 시집 발간과
동시에 마지막 시집이 돼버려 안타깝다." 면서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2007년 계간 '표현'으로 등단하여 한수풀문학동인과 제주문인협회에서 활동했다.
어느새 소나기 내려 싱싱해진 잎들처럼
주름진 얼굴 가득 웃음이 피어나고
구부정한 허리를 일으켜 안겨주는 사랑의 힘
사랑이 없으면
나의 모든 것 아무것도 아니었네
(김성현의 시 '사랑이 없으면' 중에서)
첫댓글 '국화향' 남기고 떠나간 60 대 초반의 김성현씨는
레지오 단원, 프란치스코 재속회원 등으로 본당 곳곳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지요.
사랑이 없으면
나의 모든 것 아무것도 아니었네
진한 국화향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