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다녀오면 바로 후기를 썼는데
오랫동안 아파트 조합카페에 글을 자주
썼던 이유로 두번이나 회의에 참석했고
여러가지로 바쁘다보니 이제야 쓴다
11년전에 다녀온 장가계를 잊지 못해서
다시 갔는데 역시 예전과 너무 많이 변했고
산중턱으로 생긴 동굴을 쪽배로 건너는데
얼마나 환상적 풍광인지 다들 이번 여행비
본전을 뽑는다고 환성 지르며 사진 찍었다
여행 당일 캐리어를 쳐다보며 몇시간씩
서성거리느니 미리 전철을 타기도 했는데
아들부부가 차를 갖고 오니까 너무 편했다
같이 안간다고 버텼지만 예약부터 티켓팅.
모든 여행경비는 물론 맛사지 팁까지 챙겨
아무런 걱정없이 두손만 흔들고 다녔다ㅎ
이번팀이 특이한 것은 21명중에 한명의
여자를 제외하고 모두 부부인데 우리가
최연장자이며 거의 비슷하고 아들부부가
최연소인데 전부 풀옵션으로 합의했기에
가이드가 최상급으로 대하고 선물도 주고
애플망고 세트는 도저히 먹지 못해서 장사
공항에서 버리려다 가져왔는데 통과됐다
환상의 부부팀중 34년 아프리카 선교사로
퇴임한 분. 전직 교장샘. 지방의 장로님과
집사님 세부부는 너무도 유머가 많으시고
21명 간식을 몇번이나 사주셔서 인기짱.
돈은 써야 내돈이라고 쇼핑센타 들를때마다 가이드를 위해서 사줘야 된다면서 거액으로
꼭 사주는 센스ㅎ
갈때부터 올때까지 엔돌핀 주인공 장로님.
다시한번 뭉치고 싶은 환상의 여행팀이다
동행을 망설였는데 며느리의 무던한 성격.
무조건 아무런 신경쓰지 말라 부탁했지만
그래도 시부모를 챙기려는 태도에 모두가
부러워하고 만족한 효도여행이었다
영어와 일어에 능통한 유학파인 며느리가
10월에 또 일본으로 자유여행을 가자는데
재미없던 일본이라서 망설여진다
하긴 친정엄마랑 해외여행을 보내 줬다는
아들의 배려에 떳떳했고 재테크를 잘해서
여유롭게 딩크로 사는게 부러울 정도이다
올해도 몇번을 다녀왔고 12일에 또 호주를
간다니까 금일봉을 줘야겠다
암튼 이번 여행만큼 마음 편한적은 없었고
효도하고 싶은 아들의 소원을 더 들어줄지
생각좀 해야겠다
카페 게시글
여행후기
늦은 후기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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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0
23.09.10 14:2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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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8년전에 다녀온 장가계 지금은 많이도
변했겠지요
아들 며늘이랑 행복하셨다는 목소리가
넘 좋았습니다~~^^
많이 변했고 특히 동행자가 좋았다는ㅎ
시간이 아까워서 어디를 갈까 검색해봐도
딱히 갈곳은 없고 또 답답해 집니다
길에서 캐리어만 봐도 또 떠나고 싶은데
옆에서는 제주도라도 가자고 조릅니다
요즘엔 현관만 나가도 어디든지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