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질문> 능소화의 꽃가루가 미세한 낚시바늘처럼 되어있어, 눈에 들어갔을때 치명적일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멋스러움에 들이고 말았는데요, 정확한 답을 구합니다.
두번째 질문> 현재 수고1M짜리인데 벚나무 비스무리한 나무에(2년째 꽃이 안피어서 도무지 모르겠는
나무 ^^) 활착되어 있습니다. 고목이 아닌 경우에는 활착당한(?) 나무가 고사하기도 한다는데
이 부분도 고수님들의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끝으로 작년 가을에 이곳 남양주에 식재를 하였는데 총 4개의 가지중 1개가 살아남았고,
밑둥에서 새로운 가지들이 힘차게 퍼져나오고 있습니다.
월동에 대해서도 널리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6/1일 첫번째 질문>에 대한 관련기사 퍼옴
[광릉 숲에서 보내는 편지] <66> 능소화와 꽃가루
능소화꽃이 한창입니다.
요즘 제 연구실 밖으로 나오면 건너편 건물의 돌벽 가득히 주렁주렁 달려 있는 능소화 꽃송이들이 얼마나 고운지 번번이 발길을 멈추게 됩니다. 능소화가 더욱 반가운 것은 제가 제 딸아이 만한 나이 때 우리집 마당에서 보던 추억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주홍빛 꽃들이 꽃잎도 상하지 않은 채 뚝뚝 떨어져 버리면 어린 마음에도 그 꽃이 아까워 마음을 죄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우리집 능소화는 여러 사람들이 탐을 내 큰 집과 이모댁, 이웃집에도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 세월과 그 속에 사람들, 그리고 능소화는 지금쯤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그런데 얼마 전무터 능소화가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능소화 꽃가루가 눈에 들어가면 실명한다는 말이 퍼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집 앞이나 공원에 심어져 있던 능소화를 뽑아 버리려고 합니다.
꽃요정들의 나팔 같은 능소화 꽃은 다섯 갈래로 벌어지고 그 속에 한 개의 암술과 네 개의 수술이 드러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노란 수술은 끝이 휘어져 있죠. 여기에 달리는 아주 미세한 꽃가루에는 갈고리 같은 것이 있습니다. 사실 꽃가루가 눈에 들어가면 좋을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물론 먹으면 영양식이 되지만요). 더욱이 능소화 꽃가루가 갈고리 같이 생겨서 사람들이 더 겁을 먹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갈고리라고는 해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흉물스러운 것은 아니며 천 배 이상의 배율을 가진 현미경으로나 봐야 보일 정도입니다. 더욱이 지금까지 이 나무의 꽃가루가 문제가 되어 눈에 이상이 생겼다는 얘기는 들은 적이 없습니다. 사람들이 주의를 하면 된텐데, 아예 이 나무를 없애 버리겠다고 온 나라가 들썩이는 것은 좀 이상합니다.
참으로 신기한 것은 각각의 식물은 겉모습만 차이 나는 것이 아니라 맨 눈으로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아주 작은 꽃가루들의 모양과 표면의 무늬마저도 식물마다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식물분류학자들은 이러한 꽃가루를 전자현미경으로 보고 식물의 계통을 따져보는 연구를 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조금 엿보아 알고 있는 식물의 세상은 지구차원으로 크게 보아도, 현미경 속에서 아주 작게 보아도 참으로 심오하며 언제나 새롭습니다.
능소화의 별명이 '양반꽃'입니다. 옛날 우리나라에서는 이 능소화를 양반집 마당에서만 심을 수 있어, 혹 일반 백성의 집에서 이 나무가 발견되면 관가로 잡혀가 곤장을 맞았다는 얘기도 있지요.
한 여름, 늘어진 꽃자루에 등을 대고 목에 한껏 힘을 주고 부는 나팔처럼 싱싱하게 고개를 쳐들고 피어나는 능소화 꽃들. 바람이 불고 비라도 몹시 내리면 시계추처럼 흔들리는 이 능소화 꽃송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사람, 그 나팔을 닮은 꽃들이 불어내는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이 이 시대의 양반이 아닐까 싶습니다.
P.S. 식물분류학을 전공하신 이유미 박사님께서 쓰신 글로, 사회에 알려진 바와 같이, 능소화가 특별히 독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고 다른 것들 가령, 포플러, 버드나무의 꽃가루와 마찬가지로 원래 꽃가루가 눈에 들어가면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것처럼 나쁜 것이지 특별히 나쁜 것은 아니라는 설명과 그로 인해 실명된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그냥 심으셔도 괜찮을 듯 합니다.
-- 이상까지 퍼옴입니다. (일층정원- 2003년 한국일보에 게재되었다는 군요)
첫댓글 능소화 꽃 화분에는 독성이 강하기 떄문에 어린아이들이 잘못하여 눈에 들어가면 실명을 할수도 있다고 합니다. 가정에서 사람들이 단니는 주변에는 심지 않으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답변 감사드립니다. 둘리아빠님은 병충해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계신가봐요. 잘 보고있습니다.
그래도 실명했다는 소리는 못들어봤어요! 학교주변이나 이웃담장에 흔한데도 능소화 엄청강하던데,, 부러진자리에서도 다시 새순이 돛더라구요! 월동강원도에서도 잘하던데요
반갑습니다. 단구동에 부모님이 계십니다. 27여년간을 원주에서 살았는데 능소화를 본적이 없었네요. 아마 관심의 차이겠지요. 이제라도 즐거운 식물사랑입니다.
능소화에 대해 약간 왜곡된 말이라고 봅니다..또는 지나친 과민반응이거나...능소화 뿐만 아니라 다른 꽃가루도 눈에 들어가 좋을것은 없을겁니다..가지는, 겨울에 일부는 동해를 입는지 ..바짝 마르고 줄기에서 새순이 나와 꽃이 피더군요..
네, 고배율 현미경으로 보면 꽃가루가 '유리섬유 결정구조'로 되어있다네요. 각막에 상처를 내면 감염으로 인한 피해 가능하다는데, 파헤치는데 일가견있는 학자들의 의견이랍니다. 따지고 보면 나비날개에도 그런가루가 있는걸로 알고있는데... 지나친 우려까지는 필요없을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능소화 줄기가 겨울에 흔들리면 동사 합니다 .. 그리고 봄에 새순이 또 올라 옵니다 해마다 반복하니까 꽃을 ? 봅니다.... 담벽에 닥닥 붙어 올라간 능소화는 얼어죽지않고 봄에 윗쪽에서 새순이나와 해마다 꽃을 피웁니다 ...거걸보면 심는장소와 지주가 겨울 동면을 잘 하게하는 중요한 역활을 합니다 ... 폐 전신주를 3m~4m 길이로 잘라서 땋에 1.5m 묻어 능소화 지주 하는방법이나? ... 담벽에 붙여 자라게 하는 방법 ...등이 월동에 용이하고 원줄기가 살아 있으면 끝에 잔가지는 겨울에 한파에 흔들려 죽어도 원줄기 끝에 새순에는 항시 꽃눈이 달리는것을 볼수 잇 습니다.... 해마다 개화 가능 합니다
밑에서 새순이 올라오면 벽에 딱 붙어 자라게 잘 유인 하면 ... 겨울 강 추위에도 흔들리지 않으면 잘 살아 납니다 잘 고정된 지주가 겨울 월동에 중요한 생존의 역활을 합니다
능소화 월동에 노~~하우 입니다... 가느스럼한 줄기가 보록벽에 딱딱 붙어 자란것은 살아는데. 위에서 현제 꽃눈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 굴직한 가지는 떨어저 흔들리니까 겨울에 죽고 봄에 땅에서 새순이 활발하게 자라는것을 볼수 잇 습니다..그러나 꽃은 구경이 어렵습니다.........
네, 확실히 원줄기에서 나오는 새가지에 꽃이 피는것 같습니다. 고로 저희집에는 새순이 힘차더라도 살아남은 한줄기에만 희망을 걸어야겠군요. 참, 어느집보니까 나무사다리 모양으로 지주를 비스듬이 올렸는데 그 또한 멋졌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