覺山 정원규님의『법화경 강설(불광출판사), 초판 1쇄』, 이건 아니다(16)
是時 大樂說菩薩 以如來神力故 白佛言
"世尊 我等 願欲見此佛身"
佛告 大樂說菩薩摩訶薩
"是多寶佛 有深重願 <若我寶塔 爲聽法華經故 出於諸佛前時
其有欲以我身 示四衆者 彼佛分身諸佛 在於十方世界說法
盡還集一處然後 我身乃出現耳>
大樂說 我分身諸佛 在於十方世界說法者 今應當集"
大樂說白佛言
"世尊 我等 亦願欲見世尊分身諸佛 禮拜供養"
(見寶塔品 第十一)
●이 경문에 대한 覺山 정원규님의 번역은 다음과 같다:
이때 대요설보살은 여래의 신통력으로 부처님께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저희는 저
다보여래의 상호를 뵙고 싶습니다.“
부처님께서 대요설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이 다보불께서는 다음과 같은 깊고 깊은
원을 발하셨다. ‘만약 나의 보탑이 법화경을 듣기 위해 제불의 앞에 출현할 때 나의 몸이
사부대중에게 나타나기를 원하는 자가 있으면, 저 부처님 분신의 모든 부처는 시방세계에서
법을 설하시는데 모두 돌아와 한곳에 모인 연후에야 비로소 나의 몸이 출현하리라.’
그러므로 대요설이여! 시방세계에서 법을 설하는 나의 분신의 제불을 지금 당장 다 불러
모아야 한다.“
대요설보살이 부처님께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저희는 또한 세존의 분신인 제불을 뵙고
예배하고 공양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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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경문: 是時 大樂說菩薩 以如來神力故 白佛言 "世尊 我等 願欲見此佛身"
두 문장: A(以神通願力) 그리고 B(以如來神力故)
문장 A 는 바로 앞 부분의 경전에서 볼 수 있다.
<其佛 (A)以神通願力 十方世界 在在處處 若有說法華經者>, 바로 이 문장.
문장 B 는 바로 위 문제의 경문 도마에 놓여 있다.
<是時 大樂說菩薩 (B)以如來神力故 白佛言 "世尊 我等 願欲見此佛身">, 이 문장.
문장 A(以神通願力)는 <신통원력을 사용하여>라는 의미다. 다시 말해, 다보여래는
신통원력을 사용하여 시방세계 어느 곳이든 법화경을 설하는 소리가 들리기만 하면
곧 바로 달려갔다(모습을 드러냈다)는 말이다.
문장 B(以如來神力故)는 <여래신력이 원인이 되어>라는 의미다. 다시 말해, 대요설보살은
여래신력이 원인이 되어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그 부처님(다보여래)의 전신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습니다.”라고 석가모니부처님께 말씀드렸다(간청했다)는 말이다.
문장 A는 <신통원력을 도구로 사용하여>라는 의미다.
문장 B는 <여래신력이라는 (석가모니부처님의) 말씀이 원인이 되어>라는 말이다.
문장 A와 문장 B는 그 의미가 전혀 다르다.
그러나 覺山 정원규님은 같은 의미로 번역한다.
이 글을 올리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문장 B에서 <여래신력(如來神力)>은 <여래신통워력(如來神通願力)>을 줄인 말이다.
또 <신통원력(神通願力)>이라 함은 <서원에 담긴 신통한 힘>이라는 의미다.
바로 앞부분의 경전에 나오는바 그대로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문장 A를 통해 말씀하신다:
다보여래는 시방세계 어디든 법화경을 설하는 소리만 들리면 바로 달려가신다.
어떻게 가시는가? <여래신통원력을 사용해서> 바로 달려가신다.
<여래신(통원)력>이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너무 궁금한 대요설보살이
문장 B에서 부처님께 아뢴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그 부처님(다보여래)의 전신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습니다.
여기서 “<여래신(통원)력>이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궁금함을 못 이겨”에
해당하는 경문이 바로 문장 B(以如來神力故)다.
다보여래의 서원에 그처럼 신통한 힘이 있다고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말씀하시니,
대요설보살은 너무 궁금하다. 그 여래가 어떤 분인지 꼭 보고 싶다.
그래서 대요설은 부처님께 간청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번역처럼, 또 각산 정원규님의 번역처럼 여래의 신력이 작용하여
대요설보살로 하여금 석가모니부처님께 간청하도록 만들었다는 내용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이 경문에 대한 나성거사의 번역은 다음과 같다:
”대요설이여, 내가 펼치는 법화경의 가르침을 듣고 땅에서 솟아올라
<거룩하다, 참으로 거룩하다>고 찬탄하는 탑이
바로 그 다보여래의 탑입니다.”
바로 그때 대요설보살은 <다보여래의 대서원에 담긴 신통한
힘 때문이었다>라는 석가모니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부처님께
아뢰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그 부처님의 전신을 꼭 뵙고 싶습니다."
부처님께서 대요설마하살에게 일러주셨습니다.
"그 다보부처님께는 깊고 간절한 소망이 있었으니,
<이 몸이 법화경을 듣고자하여 내가 머무는 칠보탑이 그 경을
설하시는 모든 부처님 앞에 모습을 드러낼 적에, 나의 전신(全身)이
사부대중에게 드러나기를 바라는 이가 있다면, 시방 세계에서
설법하고 계신 그 부처님의 모든 분신부처님들이 빠짐없이 돌아와
한 곳에 모이고, 그 다음에 이 몸이 드러나게 하소서>라는 소망이
바로 그것입니다.
대요설(大樂說)이여, 시방세계에 머물며 설법 중인 나의 모든
분신부처님들을 지금 바로 부르겠습니다.”
대요설이 부처님께 아뢰었습니다.
“세존이시여, 다보부처님뿐만 아니라, 세존의 분신부처님들 또한
꼭 만나 뵙고 예배를 올려 공양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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