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형 전자담배 퇴출 수순 가속화··· 부정적 의견‘多’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서 액상담배를 퇴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액상형 전자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는 일반 연초에 비해 냄새가 덜 난다는 이유로 애연가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제품이다. 정부는 지난 23일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해 국내외 폐 손상 및 사망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사용 자제’ 수준에서 ‘사용 금지’ 권고 수준으로 위험수준을 높혔다. 미 정부에서 지난 9월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 금지계획을 발표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계획은 액상 전자담배와 중증 폐질환과의 인과관계를 정확히 하기 전까지 전자담배의 사용을 자제하라는 것이다. 15일(현지 시간) 기준으로 미국에서 전자담배 흡연 관련 중증 폐 손상 사례가 1,479건, 사망자가 33건 발생했다. 또 한 국내에서도 폐 손상 의심사례가 1건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GS25 편의점을 시작으로 다른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서의 액상담배 퇴출 수순 또한 점점 빨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퇴계원 CU편의점 점주 조 모(24)씨는 “애초에 판매율이 높지 않았던 제품이라 매출에 큰 변화는 없지만 남은 재고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확한 유해 검사결과 없이 무작정 사용 금지 권고를 내리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의견 또한 속출하고 있다.
액상형 전자담배를 4년여간 흡연해온 김모(24)씨는 “액상형 전자담배는 세금부과율이 적어 정부에서 세금을 걷으려고 이러한 조치를 취한 것 같다”라며 부정적 의견을 내비쳤다.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들의 의견에 따르면 미국에서 사망한 33명의 액상담배 흡연자는 대마초 성분이 포함된 THC 불법액상을 흡입했기 때문이라며 불법으로 생산되지 않은 액상형 전자담배는 일반 연초 대비 95%가량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재헌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