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이 새로 영업 하신다고 소식을 주셨다.
휴일날
선배님이 일하는 곳으로 간다.
영업장 옆에 농사 지으시던 부부가
아들이 하는 식당 앞에 다 좌판을 열어 놓으셨다.
농사지은 콩으로 손수 두부도 만드시고,
비지도 만들고,
각종 반찬과 죽도 만들어 팔고 있었다.
지나가던 사람들에게 홍보 하신다.
내가 직접 농사 지어 손수 만들어서,
판매 하신다고, 말씀 하시니
손님들이 한 분 두분 물건을 사 가지고 가신다.
넉넉한 인심에
죽도 많이 담아주시고,
비지도 덤으로 주신다.
여기 저기서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선다.
부부는 신나게,
오늘 판 모든 물건을 떨이 하고 가셨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날씨가 매우 추운 날이다.
그 날도 시간이 있어 선배님 일하는곳을 가니
오늘도 두분이 농사지으신
농산물을 가지고 팔려오셨다.
인사를 건내면서,
가지고 간 죽이 맛이 있는지
아내가 다시 가시면
더 사오라고 한다.
일을 하면서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고 하니
잠시 주춤거리시다가 말을 건낸다.
전 에 물건을 다 팔고 집으로 돌아가
셈을 하니 남는 것이 없다 하시면서
다시 값을 매기신다.
오천원에서 만원으로 다시 가격표가 보인다.
여전히 사람들이 죽 사러 오시고는
가격에 놀라
몇분만 사시고는 나머지 분은 그냥 가신다.
아무리 내가 농사 지었다고 말을 해도
아무도 돌아보는 사람들이 없다.
차가운 죽을 데우고,
사람들에게 홍보 해도 전에 팔았던
만큼 팔리지 않는다.
저 번보다 더 많이 팔려고, 죽을 끓려 가지고 온 것인데,
남는 것이 절반이다.
오늘 가서 셈을 하면,
저번에는 본전 치기는 해도
오늘은 물건값도 건지지 못하는 일들이 발생 한다.
장사는 돈을 남기고,
소 상공인은 사람을 남기고,
사업은 사람을 이롭게 하면서 경제가 들어온다.
백성으로 살때는 장사를 하고,
이제는 우리 국민이 지식인이다.
적어도 작은 소 상공인으로 나와야 한다.
처음 나와서 농사 짓었다고,
계산없이 홍보 하니
물건이 나간다.
오늘도 농사 지었다고 하면서 계산이 들어간다.
남는 장사꾼이 된다.
나는 평생 농사 지으면서 살았고,
옆에 모든 상인들은,
평생 영업 하면서 사셨던 방법이 다르다.
농사를 지으면서
왜 그런지 알 때까지
시간을 두고 보아야 하는데,
하루 만에 농부에서 장사꾼으로 변한다.
돈을 벌기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되면
더 이상 상인들이 어떤 말도 안 해 준다.
농사 지으면서 사람을 대하면,
부족한 부분을 다른 사람들이 채워 줄 텐데,
벌써 계산 하는 순간
혼자 모든 것을 다 감당 해야 한다.
한 두번 하다가 힘이 빠지면,
새로 다시 농사지으러 가야 하고,
두 번 다시 장사 안 한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저마다 감이 있다.
저 사람이 농사짓는 사람인지.
장사하는 사람인지,
부부가 대화를 하면서 남는가 안 남는가만 이야기 한다.
그 소리는 지나가는 사람들도 다 듣는다.
손님을 대하는 것이 아니라,
장사하려고 한다.
한번 깎아주면,
계속 깎아 달라 한다고
온 손님을 쫒아 보내면서도,
시간이 가면 왜 손님이 안 오시는 가를 말한다.
손님이 아니라 귀인이 오신다.
돈이 없으면 죽는다 하면서,
그 돈을 가지고 오신
손님에게 계산을 하고,
무시를 하면,
길은 한가지다.
망하는 일이다.
망하는 것도 내가 하고,
흥하는 것도 내가 한다.
남을 도아야 나도 같이 성장을 한다.
남는 것은 사람이 있어야 한다.
찾아오는 손님에게 단골 만들어야 하는데,
오늘은 안 된다고 돌려보낸다.
다음에 아무리 농사지었다고 해도,
지인들에게
다른 곳으로 가자고 한다.
농사짓는 사람이 아니라,
장사꾼으로 취급 받는다.
장사를 하는지 농사짓는지
반드시 시험지는 들어온다.
모르면 알 때까지 환경을 배운다.
배우는 것에는 투자가 들어간다.
투자없이 이루어지는 법칙은 없다.
같이 연구해 보아야 한다.
2024년1월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