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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 |
1987․문철봉 (대전YMCA) | |
한국YMCA운동과 노래운동 | |
목 차
I . 서 론
1 . 연구의 목적
2 . 연구의 내용과 방법
Ⅱ. 한국YMCA운동속의 노래운동
1 . 회원운동체로서의 노래운동
2 . 노래운동의 의의(意義)
3 . 노래운동의 흐름
1) 노래의 일반적인 사회적 배경과 흐름
가. 한국가곡
나. 대중가요
다. 팝 음 악
라. 서양음악 연주
2)한국YMCA 운동사 속에서의 노래운동의 흐름
4. YMCA의 70년대말 이후의 노래흐름 분석과 비교
5. YMCA운동성 확장을 위한 바람직한 노래운동
1) 기독교 선교운동체로서의 노래운동 9
2)청년운동체로서의 노래운동
3)개방성과 포괄성을 지닌 노래운동
4)민간 사회운동체로서의 노래운동
5)사회 문화활동단체로서의 노래운동
Ⅲ. 결 어
1. Ⅰ. 서론
가. 1. 연구의 목적
한국YMCA가 기독교 청년운동체로서 이 땅에 뿌리 박기를 1세기를 헤아리며 역사의 숱한 격랑과 뭍 변화 속에 민족과 함께 많은 일들을 해왔다.
초창기의 강력한 민족운동과 에큐메니칼 운동, 일제하의 문맹퇴치와 물산장려 금주금역 운동, 그리고 해방이후의 사회적 혼란과 함께 20여년의 공백기 등을 지나오며 60년에 이르렀다. 이런 와중에 잃어버린 YMCA의 기독성과 정체성에 대한 문제의 제기가 심각하게 대두되었고 정체성 회복과 더불어 이념과 목적을 새롭게 인식, 확인해야 한다는 자성과 노력 속에 오늘에 이르렀다.
이런 과정에서 현재의 이념추구와 열린 교회로서의 선교적 사명을 재인식하게 되고 이념의 현장화에 있어서 기독교적 선교정신과 신학 기독교적 이념이 어떻게 프로그램 속에 들어가야 하며, YMCA의 프로그램이 어떻게 민족, 민중운동 이념의 현장으로 구체화될 것이며 교육과 문화, 특히 YMCA가 문화운동체로서 어떻게 문화교육 프로그램이나 문화교육 운동을 통해 이념을 현장화 할 것이냐에 까지 도달해 있다.
지금까지는 기독교적, 신학적 이념 추구와 정립이 비교적 성실하게 진행되어져 왔고 이에 따른 민족, 민중운동의 이론적 논의와 참여 방안도 어느 정도 축적되어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민족, 민중과 더불어 ‘우리 모두 하나’되는 실천적 과제인 선교적 사명과 민족, 민중운동 이념의 현장화와 교육, 문화운동의 체계적인 이론 정립과 전략적인 실천방안은 아직도 극히 미약하다고 보며 오히려 실천적 부분에 있어서는 다른 사회운동단체에 기선을 잡힌 채 밀려가고 있는 실정이다.
회원조직 운동체인 YMCA의 회원활동이 민족, 민중운동과 문화우동을 활발히 전개하지 못하는 현 시점에 있어서 이를 타개하고 극복하여 실천적인 운동성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그 방법은 YMCA의 기독성을 밑바탕으로 하여 회원들의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하는 노래 부르기를 민중적 취향의 생활문화 측면과 민주시민 운동의 이념과 제사회적 측면의 대중문화적인 가지기준의 관점에서 대두 되는 문제들을 끄집어내어 풀어보고 실천적 방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나. 2 . 연구의 내용과 방법
YMCA의 프로그램의 현장화와 민족과 민중의 문화운동 실천화에 있어서 YMCA의 노래가 갖는 운동성을 확인하고 실천적 과제에 있어서 노래운동이 갖는 의미부여와 함께 일반적인 문화운동 측면에 있어서의 노래운동의 의의(意義)와 최근에 대두된 논의들을 비교하여 YMCA의 새로운 노래운동의 전개를 모색하고자 한다.
보고의 연구 방법은 몇 권의 노래집의 분석비교와 문헌연구를 한정시키고자 한다.
2. Ⅱ. 한국YMCA운동속의 노래운동
가. 1. 회원운동체로서의 노래운동
YMCA의 운동은 그 한 측면에서 회원운동이라 정의할 수 있다. 즉 회원 스스로가 주체가 되고 이 운동의 주인이 되어 자생, 자발적으로 움직여 가는 회원주체운동이라 말할 수 있다. 이는 또 신학적으로 목회자 중심의 운동이 아니라 평신도(layman)들의 중심이 되는 평신도성을 지향하며, 한국 사회의 역사적 요청이라는 측면에서도 운동의 주체세력의 결핍이라는 당연한 과제로써 회원주체운동의 당위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한국YMCA들의 모습은 실제로 간사중심, 프로그램 중심, 기구중심의 운동으로 편향되어 있으며 한마디로 YMCA의 회원은 이제 운동의 주체가 아니라 프로그램의 대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운동의 중심을 회원 자신에게로 전이하고자 할 때 우리는 갖가지 다양한 회원조직(어린이Y, 중학Y, 고교Y, 청년Y, 어미니Y, Y's men, 교사회 등) 활동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현재 YMCA운동이 그 참된 사회 운동적 역할과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회원조직운동( 회원들을 모집하고 Y내에서 교육과 훈련을 실시하여 회원 스스로가 Y이념과 역사의식을 감지하여 자기를 주체화하기까지 )을 그 선결 과제로 맞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회원조직운동을 상정할 때 우리는 먼저 단순한 사회적 관심과 사회적 제반 이유에의 접근을 통한 사회운동으로부터 광범한 문화운동, 즉 보다 차원 높은 정치적 관심의 단계로 고양, 질적 전환을 바라보게 된다. 물론 이러한 운동의 과정은 단순히 도식적이고 서열적인 전개가 아니라 그 안에 있는 다양한 역동성을 바탕으로 하여 상호 교류되고 상호 의존하는 복합적이고 총체적인 과정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여기서 문화운동의 하나로서의 노래운동은 그 운동이 가지는 성격상 갖가지 형태의 회원조직 및 새로운 공동체적인 의식의 맹아를 촉발시키고, 통일된 의식의 공감대를 형성 유도하여 그 공동체가 갖는 지향과 목적성을 표출시키는 문화 운동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나. 2 . 노래운동의 의의(意義)
노래운동은 비교적 쉬운 회원 또는 대중 공동체 형성의 강한 결속적 성향과 공유의식을 갖는 것으로 그 목적 추구에 따라 기존구조를 변혁시키고 구성원들로 하여 스스로 동참케 하는 건강한 해방정신과 창조정신을 회복하는 것이다.
또한 노래운동은 문화운동의 한 장르로 그 논리적 골격은 문화운동론 일반의 그것과 같은 범주 안에 있는 것으로 먼저 노래운동의 전개와 개괄적인 이해를 위해 일반적인 개념에서부터 생각해보고자 한다.
노래란, 단어의 어원에서 그 뜻을 찾아볼 수 있겠는데 ‘놀이’라는 어원과 함께 ‘놀다’라는 동사에서 파생한 명사형이다. 그러니까 노래는 일종의 ‘노는 행위’라는 의미가 되는데 여기서의 노는 행위 즉 놀이는 일상적 노동으로부터 해방과 새로운 노동의 준비, 노동의 재창조(Recreation) 과정으로서의 놀이이다. 결국 노래라는 말 자체가 노동, 민중적인 삶을 전재로 하며 동시에 해방과 장초의 의미를 지닌다면 놀이(노래)는 원시공동체 예술의 한국적 표현인 것이다.
노래는 노동 속에서 노동의 힘듦으로 부터 벗어나 이를 이기게 해주며 동시에 새로운 노동으로 나갈 수 있는 힘을 주었던 것으로 노래는 민중의 삶 자체를 떼어 놓고는 볼 수 없는 부분이며 더 본질적으로 말한다면 민중의 삶속에 잠재 내지는 내재하고 있는 모든 것의 표현과 표출인 한(恨)풀이의 행위인 것이다.
노래가 민중적 삶의 일부분이며 한풀이 행위의 한 형태라고 인식할 때 현재에 불러지고 있는 노래들의 기존 관념들이 새롭게 정리되어야 하고 이해되어야 하며 어떠한 척도를 가지고 평가하며 기준을 설정해 나가야 할지가 달라져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이것이 왜 운동성을 획득할 수 있는지 어떻게 운동적 측면에서 정립되어지고 전개되어 나가야 하는지도 이 ‘민중적 삶’이란데서 근거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노래는 누구나 부름으로써 그 창작에 참여할 수 있는 가장 민주적이고 보편적인 대중예술이다. 이런 점은 우리의 정통가락이 담긴 민요에 잘 나타나 있다고 본다. 민중노래로서의 민요는 공동체 삶 속에서 익숙한 생활노동의 리듬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고 불리어져 왔으며 어느 한 개인에 의해 창조되어지거나 공동 창작되어 걸러지는 과정을 거쳐 완성되고 공유화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 공동체 성원들 내에서의 요청만큼 수정되어 적응하며 지속되어 가는 열린 노래였다.
이를테면 공동체 성원 전원이 시인이며 작곡가며 가창자가 됨으로써 어느 한 사람의 감정이 아닌 민중적 보편성에 입각한 정서가 표출된 노래였다.
여기에 근거해서 노래운동의 의미와 지향점을 잡을 수 있다고 본다. 모든 운동이 주체적 의식의 인식과 확인에서 발아 하듯이 노래운동도 마찬가지로 주체의식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인식하고 표현할 수 있는 노래, 누구나 자신의 의견(감정)을 담고 만들 수 있는 노래여야 하고 일상생활에 있어서 공동체적 의식과 정서를 이끌 수 있는 노래생활인 것이다.
이것은 또 우리자신 스스로가 ‘노래언어’를 찾아 간다는 자발적인 지향성을 갖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상정에서 노래운동은 두 가지 논리로 방향을 제시할 수 있겠는데 그 하나는 기존문화 현상에 대해 문제점을 느끼는데서 출발하여 그에 대한 문제 해결과 대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궁극적으로 문화 또는 노래의 작용원리에 닿아 있는 사회적 결정구조가 변화되어야 한다는 자각에 이르는 길이며, 둘째로는 우리들의 삶에 현실적으로 맞닿아 있는 현재의 문화적 질곡에서 벗어나 한국적 공동체 예술의 건강한 해방정신과 창조정신을 회복하는 주체적 의식이다.
이런 일반적 노래운동론으로 노래운동이 갖는 기존문화에 대한 문제의 극복과 문화와 맞닿은 사회적 결정구조를 변혁시키며 그 구성원을 한국적 공동체 예술의 건강한 해방과 창조정신으로 회복시켜 주체가 되게 한다는 것으로 정의할 때 노래운동은 한국YMCA가 추구하고 지향하는 ‘하나님 나라 건설’ - 민중과 함께 하며 민중 속에 정의와 사랑, 공의와 평등이 존재하는 - 운동에 본질적이며 원초적인 역할을 분담할 수 있는 것이라 본다.
특히 YMCA의 시민 운동적 시각에서 침식되어 있는 대중의식들을 주체적인 인지로 일깨우는 방법으로써 가장 쉽게 적용될 수 있는 운동이다.
다. 3 . 노래운동의 흐름
일반적으로 노래운동의 문화운동론 속에서 새로운 장르를 차지하며 발전되기는 80년대에 들어서면서 된 불과 3. 4년의 짧은 것으로 그 이론의 축적이 얼마 되지 못한다.
노래운동론이 이론적인 축적이 적고 운동론으로 거론되기는 얼마 아니라 하지만 우리의 노래 역사가 오래고 지금의 가요형태가 신문화의 유입과 함께 이루어진 것이라 보는 구한말로 생각한다면 그렇게 짧거나 간단한 것만은 아니다.
이렇게 볼 때 노래운동론이 한 장르로 구축된 것이 근래일 뿐이지 이에 대한 지론과 논란들은 오래된 것으로 짐작된다.
이러한 근거들은 노래가 갖는 다음의 시대적 배경과 역사의 흐름 속에서 찾아 볼 수 있겠다.
1) 노래의 일반적인 사회적 배경과 흐름
신문화를 받아들인 이후 우리나라는 여러 가지 사회적 계기들을 겪어왔고 음악(노래)상황도 이에 따라 다양한 충격과 영향속에 변모하여 오늘에 이른다.
그 중요한 계기들이란 신문화와 기독교의 유입, 조선조의 몰락, 일본의 식민지 통치와 해방, 잇따른 국토의 분단과 6ㆍ25사변, 이에 따른 미군정과 미국 문화의 유입, 그리고 경제문화 분야에서의 산업경제와 선진화 추구, 상업주의적 유동구조 확립, 유신체제와 그 종말 - 다변한 현재로 1세기 동안 적지 않은 변화를 알고 있는바, 음악(노래) 상황이 지니고 있는 각종 다양한 문제들도 이 같은 사회적 변천과 불가분의 관계로 직접, 간접으로 관련지어져 왔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구한말 신문화 유입과 함께 생겨난 노래의 몇 가지 유형들속에서 찾아볼 수 있겠다. 즉 한국가곡, 대중가요, 팝송, 포크송 등 그 나름의 시대적 배경과 그에 따른 문제점들이다.
가. 한국가곡
구한말 신문물과 기독교의 유입으로 인한 선교사의 찬송가 보급으로 서양음악이 접근되면서 식민지하의 신교육제도로 인한 계몽적 수준의 애창곡으로 창작되어지고 불려지기 시작했고 일제의 식민지 정책과 함께 약화된 민요의 대용으로 수용되어졌다. 음악적 유형은 서정적인 시를 서양선법의 장단조 선율에 3화음적 호모포니의 피아노 반주의 독창곡이다. 교양적인 음악기법을 쓰게 됨으로 해방 이후 다함께 부를 노래의 수요에 맞춰 보편성을 띠게 되고 학제에 의한 음악교과서, 음악회, 방송매체의 편중에 의해 비대중가요 분야를 차지하기에 이른다.
표준적 조성, 무개성, 상투적인 양식의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양악의 초창기시절 대중가요와 함께 발생한 역사로 인해 기득권적 성격을 가지고 뿌리를 내리고 있는 노래이다.
이는 초창기 양식을 그대로 답보하고 있으며 나름대로의 보수성과 함께 개인에 의해 노래되어질 수 있고 흥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흘러간 노래와 비슷한 사회적 성격을 갖는다.
나. 대중가요
일본의 식민지배 기간 중 창가와 민요를 잠식하면서 민중을 세뇌하게 되고 1930년에 가곡과 대중가요로 갈라지며 뽕짝이라는 나름의 틀을 갖게 된다.
뽕짝은 2박자계의 트로트로 형성된 리듬에 5음계를 주로 사용하여 전통적인 음률에(단조적 음계) 근거한 것인지 일본의 엔까에 의한 것이 알 수 없을 정도로 대중의 분별력을 흐리게 하면서 지금의 가라오께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이것이 대중음악(노래)의 주류를 이루며 오늘의 민중의식을 잠식하게 된 발달 과정은 상업적 유통구조를 갖추고 방송이란 대중매체를 통해 소비적이며 소모품적인 특성을 갖는데 있다. 음악의 상품적 역할은(대중적 역할) 소위 귀를 심심하지 않게 자극하는 것에 있으며 많은 생각을 필요로 하지 않는(무엇이던 의식치 않음) 들리게만 하는 것이다. 방송매체에 의한 상품적 대중음악은 심심풀이라는 소극적 기능뿐만 아니라, 문화적 유아처럼 획일화되고 퇴화된 개인들로 그 속에 적당히 머무르고자 하는 소비자(소외된 대중)를 형성하는 적극적인 기능을 하기에 이르렀다. 상업적 유통 주로로 인한 문화의 왜곡과 이런 구조적 잠식으로 인해 듣는 능력의 퇴화, 듣는 능력의 퇴화에 따른 소모품 자체의 퇴화로 민중 스스로가 생각하고 깨닫는 의식을 와해시켜 버리는 악순환을 거듭케하여 지배문화와 관계문화의 표본이 돼버린 것이다.
다. 팝 음 악
위의 대중음악의 뽕짝은 ‘오랫동안 민족의 애환을 달래며 흘러온 노래’로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체질화된 형식의 오래’로 또는 오랫동안 대중과 함께 지속되어 왔으므로 그 가치를 인정받는 노래로 잘못 인식되어진 것과는 달리 팝음악은 짧은 동안에 우리들의 젊은이들 속에 무의식적으로 파고들어온 음악이다.
팝음악은 해방과 더불어 6ㆍ25로 인한 사회적 계기로 미군이 주둔하며 전달된 서구의 다양한 리듬과 템포의 음악이다. 유입과정이 군인이란 속성에서 나온 소비적이며 상품적일 수 밖에 없는 음악으로 이 음악이 주는 분위기로 인해 경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며, 또한 한편으로는 이것을 모방한 또 따른 대중음악의 틀을 만들며 대중가요와 함께 대중음악의 양대 주류를 형성한다.
팝은 다른 것과는 달리 직수입됨으로 이것을 그대로 모방하게 되고 이러한 과정은 대중의 무의식속에 주체성의 상실과 문화의 종속을 가져오게 되었다.
특히 소비자층이 미성숙의 미성년자들로서 선진국 선호에 의한 청소년의 허구성을 조장하게 되고,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유리시키는 역할까지 하게 된다.
여기서 편승한 방송매체는 서구의 팝세계를 그대로 전달하며 소비욕구를 충족시키므로 방송의 성실성과 윤리성을 망각하는 오늘에까지 이른다.
라. 서양연주 음악
이런 대중적 음악과는 다르게 독특한 형태로 해방 후 발생하게 되는 음악이 서양음악의 연주이다. 노래와는 별 상관이 없겠으나 대중음악(노래)의 의식을 비교 연구하는데 빠져선 안되리라 본다.
해방 후 특수층의 기호와 함께 선택되어진 서구의 고전, 낭만, 바로크와 근대 음악들의 연주를 지칭하는 것이다. 이것은 서양문헌에 의존할 수 밖에 없고 또 그곳 본고장의 문화일 수밖에 없는 까닭으로 유학이란 새로운 학풍을 가져오게 된다.
그리고 급기야는 경제성장과 대응하여 상류층의 값비싼 장식품으로 일반인의 선망과 사치성을 자아내는 서양음악관을 새로이 형성시키면서 시민대중과는 경제적, 음악적으로 구별되는 상류층의 허위의식을 촉발하며 다른 음악보다 더 종속적인 서양음악의 연주를 한국적 이해란 이율배반적인 현상으로 연주되어 진다.
이런 사회적 배경들 속에서 우리의 전통음악이라고 할 수 있는 민요 아악 정악은 일제의 식민지 정책과 서양음악의 도전으로 100여년전의 것으로 박제화되어 ‘삶과 함께 불리어 온 노래’라는 뜻은 사라진지 오래되고 자연히 이런 인식과 함께 우리의 생활과는 점점 더 유리되어져 온 것을 느끼게 된다.
2) 한국YMCA 역사 속에서의 노래운동의 흐름
YMCA의 노래역사는 일반 가곡의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다고 보겠다. 바꾸어 말하면 한국 가곡의 역사는 YMCA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히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한국YMCA의 역사가 기독교의 선교와 함께 시작되며 새로운 교육제도 속에 생겨난 배재학당(YMCA의 기초조직)으로 본다면 이로 미루어 서양음악인 찬송가가 불려지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이런 속에서 오선악보의 습득과 서양 멜로디에 가사로 불려지게 되는 창가와 동요에서 앞의 사실을 말해주는 한국 최초의 가곡인 ‘봉선화’가 김천애에 의해 1919년 1월 YMCA에서 불려지게 되고 그 뒤를 이어 1920년 12월부터 홍난파의 음악무대가 YMCA를 통해 열려지게 된다.
홍난파 이후 음악활동은 매주 목요일마다 정기적으로 YMCA 강당에서 연주되어지며 시민들을 위한 공개 활동을 했다는 것으로 봐서 시민들의 문화 운동적 활동을 이때부터 담당하게 되었다고 보며 이는 바로 노래운동의 시작이라 볼 수 있겠다.
이렇게 초창기 한국음악의 장을 YMCA가 담당하면서 새로운 노래의 기호들을 형성하게 되고 1923년 7월 윤심덕의 독창회와 1924년 1월 홍난파의 바이올린 독주회 등 독보적인 문화공간이 YMCA를 통해서 계속적으로 이어지게 됨을 보게 된다. 그리고 지금의 어린이 프로그램인 동요 부르기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서울 YMCA 소년부의 소풍 등상등과 함께 시작된 음악회가 주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어졌고 1947년에는 어린이 합창단이 클럽화 되어지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동요를 최초로 부르게 된다.
이 노래는 지금까지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분단의 아픔을 생각하며 부르는 동요의 성격을 벗어난 현재의 유일한 국민가요가 된 것이다.
이렇게 YMCA는 초창기 창가(서양 선교사들에 의해 들어온 찬송가 등의 서양음악에 계몽적 내용의 가사를 담은 것)와 동요 그리고 가곡 등의 산파역과 전달보급 역할을 하며 나름대로의 계몽적 의지를 다져 왔다고 보나 한편으로는 우리의 체질적이던 전통 민요의 3박자 리듬감각을 2박자 계열의 리듬으로 변화시키며 대중가요와 외래문화의 번창에 그 일익을 기여한 무의식적인 실수도 함께 했다는 비판도 받지 않을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비판을 YMCA내에서 차분히 따져볼 여지도 없이 해방 직후의 혼란과 분단의 와중 속에 휩싸이게 되며 팝음악의 물결까지 역류되어 들어오게 된 것이다.
이런 사회적 혼란, 문화적 혼란속에 YMCA가 재건기를 형성하며 전개된 프로그램중의 하나가 Sing Along(다함께 노래 부르기)으로 1964년 서울 YMCA로부터 시작되어졌다.
이 가창운동은 YMCA의 대내외적 개방 프로그램으로 비중 있는 위치를 차지하면서 60년대 말과 70년대 초반에는 범국민적인 가창운동으로까지 확산되어 절정을 이루게 된다. 그러던 것이 현재에는 프로그램의 목적성에 대한 회의와 함께 상업적 대중매체에 인한 노래문화 지배에 밀려 그 기수였던 서울 YMCA가 이 프로그램을 폐쇄했고 다른 지역 YMCA도 처음의 범시민적 차원의 흥미와 여가선용의 붐에서 멀어져 새로운 방법의 모색과 정립을 통한 전이를 하지 못한 채 시민문화운동속의 노래운동 영역을 포기 아닌 포기의 상태에까지 이르고 있다.
라. 4 . YMCA의 70년대 말 이후의 노래흐름의 분석과 비교
앞에서 말한바와 같이 YMCA가 민중의 계몽과 사회제도의 차원에서 제일 먼저 문화공간을 형성하게 된 것이 노래 부분이었고 60년대 접어들면서 프로그램의 개방과 현장화 한 것이 ‘다함께 노래 부르기’(Sing Along-Y)였다.
‘다함께 노래 부르기’가 전국적인 범위로까지 번진 전성기 70년대에서 80년대 초의 쇠퇴기를 맞으며 YMCA의 초창기 노래운동의 힘찬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현재 지속하고 있는 YMCA는 불과 얼마되지 않으며 그 진행이나 조직, 그리고 내용 자체가 많이 변화된 소집단인 놀이패 중심으로 민요와 민속놀이의 연구와 발견을 위한 모임으로 의식적 동질감을 갖는 또래 집단으로 진행되는 것이 지금의 현상이라 하겠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그래도 Sing Along-Y의 유형을 그대로 담고 진행하고 있는 YMCA는 지난해 가을로 900회를 돌파한 대구 YMCA뿐이다.
현재의 이런 경향과 침체의 원인은 여러 가지라고 보아지나 우선 8년대를 접어들면서 되어진 일반적 노래 부르기의 분위기와 YMCA 내에서의 분위기를 찾아보는데서 문제점이 제시 된다고 생각하며 70년대 말과 80년대 초 그리고 지금까지 불려진 노래집들을 YMCA내에서와 YMCA와 유사한 단체 중에서 골라 분석 비교해 본다.
1979년 5월에 대한 YMCA 연맹에서 <청소년에게 건전하고 즐거운 노래>란 부제로 발간된 ‘다함께 부르는 노래집’은 목차에서부터 한국가곡, 외국가곡 그리고 그룹노래와 대중종교 곡으로 구분하여 소책자로서는 비교적 많은 노래분량인 190여곡을 담고 있다. 그러나 여기엔 총 192곡 중 번역곡이 무려 99곡으로 52%를 차지하고 국내창작곡은 92곡으로 48%이다. 이것을 다시 분류해 비율별로 보면 가곡 28% 건전가요 21% 복음송 14%인데 비해 운동가요(의식가요)는 11곡으로 6% 민요는 겨우 8곡으로 4%이다.
전체의 곡들 중에 노래의 형식과 흐름으로 보아 전통가락은 찬송가의 19곡중 2곡과 민요의 8곡으로 4.5%이고 장단조의 대비는 87:13이다.
의식적인 노래라고 생각되는 운동 가요는 11곡으로 번역 및 개사된 것이 6곡이며 나머지 5곡이 국내창작곡으로 그중 4곡은 김민기의 곡이다.
여기서 볼 수 있는 점은 70년대에 구미 민요중의 통기타 노래인 포크송풍시가 YMCA내에서도 별 거부감 없이 사용되어지고 있으며 그 기호와 수요의 성격이 평이한 정서에 오락적 취향이 비교적 짙은 8-4비트(Beet) 계열의, 포크송(59%)이 주를 이루고 있다.
청소년들이 다 함께 쉽게 부를 수 있도록 고려한 동요에서 캐롤까지 비교적 다양한 성격의 곡들을 담고 있어서 좋으나 번역 또는 개사한 가곡과 건전가요가 29곡인 것을 볼 때 약간의 아쉬움이 따르며 이러한 곡들이 타민족 문화에 대한 객관적 이해가 얼마만큼 선행되어지며 불려졌는가 하는 점이 문제로 남는다.
YMCA의 전자 노래집보다 2년 뒤인 1981년 7월에 발간된 예장청년전국연합회가 편집한 ‘시와 노래로 주를 찬양하라’는 노래집을 보면 2년뒤라고는 하지만 YMCA의 편집성향과는 아주 많이 달라진 양상을 보게 된다.
여기서 YMCA보다 80여곡이 많은 274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 중에서 복음송이 118(43%) 찬송 54곡(20%) 그 다음 순으로 41곡(15%)의 운동가요로 교회 내 청년들 집단의 현실 참여 욕구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노래집에서도 국내 창작곡이 45%로 절반을 넘지 못하는 YMCA와 비슷한 수준이나 복음송과 운동가요, 건전가용에선 국내창작곡이 12%로 증가된 것을 볼 수 있다.
YMCA노래 1집과 예장청 시와 노래집의 성격분류별
국내창작곡 대비표
국내창작곡/동성격의 노래 수
구분 노래구분 |
YMCA |
예 장 청 |
복 음 송 |
2/27 7% |
43/118 36% |
운 동 가 요 |
5/11 45% |
25/41 61% |
건 전 가 요 |
21/41 51% |
22/32 71% |
계 |
28/79 35% |
90/191 47% |
이 둘의 비교에서 보는 바와 같이 예장청이 YMCA노래집 보다 성격 면에서 오히려 운동가요적으로 더 두드러진 것을 느낄 수 있고 이는 2년이란 짧은 시대적 흐름에 많은 의식적 변화가 생겨난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 볼 수 있다.
YMCA가 예장청보다 더 다양한 회원층을 가지고 있고 비기독교적 요소가 있다하나 노래의 선곡 기준에 있어서 YMCA의 대중 종교음악, 가곡, 그룹노래로 한 것과 예장청의 예배, 선교현장, 친교모임으로 선교현장과 가곡의 차이뿐 거의 비슷하며 기독청년단체로서 선교를 지향하는 점이 같다고 할 때 청년들의 현실 참여의식의 고조와 이에 따른 운동가요의 수요증가와 국내창작곡의 증가 등의 변화는 YMCA 내에서도 같은 것이라 본다.
다른 점은 비슷한 기독청년단체로서 같은 선교지향목표를 갖는다하지만 노래의 편중에 있어서 YMCA는 회원들의 오락적 편향으로 건전하고 즐거운 노래로 평이한 정서적인 측면으로 제공되어 있고 예장청은 편성 자체를 ‘선교현장’이라 명시하여 기준을 한정시킨 것이다. 이런 까닭에서인지 복음송 가운데서도 현장성이 강한 운동가요와 구분하기 힘든 노래들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굳이 따져본다면 운동가요와 건전 가요중 70년대 운동가요 선두자인 김민기의 노래가 16곡이 수록된 반면 민요는 6곡밖에 안되는 것을 볼 때 문화적 계승과 민속적 인식 보다는 일반 사회현실의 참여 의식적인 운동성향을 더 나타내는 것이라 본다.
이후 YMCA가 변화되는 의식구조로 인한 새로운 노래의 수요와 욕구에 부합하고자 1983년 간단히 재편집한 노래책인 ‘다함께 부르는 노래집’은 수록곡이 얼마되지 않는 팜플렛 같은 작은 것이지만 그 내용에 있어서는 상당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노래집은 총11곡 수록에 운동가요가 27곡으로 24%를 점유하고 있고 그 다음으로 복음송이 20곡(17%) 건전가요 18곡(16%) 찬송가와 민요가 각각 같은 비율의 14곡인(13%)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사항은
ㄱ. 종전의 외국번역가곡과 외국 민요들이 모두 제외되었고
ㄴ. 외국 곡의 번역과 개사보다 국내창작곡이 63곡의 56%로 절반을 넘었으며
ㄷ. 운동가요가 1순위로 나타났다는 것과
ㄹ. 민요가 14곡으로(13%) 4순위로 위치해 있다는 점 등인데 이런 사항은 제1집과 비교했을 때 크나큰 변화이며 YMCA가 사회적 재 분야에 있어서 새로운 인식과 함께 접근하고자 하는 의도가 선교적 사명과 시민운동의 전개에 따른 현상과 부합된다고 불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의 문제는 급히 만들어진 과정에서 노래의 수록된 분량이 적음과 지나치게 축소 첨예화된 선곡으로 넓고 다양한 각 회원층이 두루 사용되지 못하고 일부 애창 청년층에만 국한되는 것이라 하겠다. 그러나 YMCA가 이끌어가할 노래운동의 기점과 방향의 전환점을 가져 왔다는데 큰 의의를 가진다고 본다.
이런 점에서 각 사회단체 및 문화운동체의 달라진 노래인식은 이후 2~3년동안 더욱 구체화 되면서 궤도설정을 해나가는 단계에 있고 이와 더불어 이론적 정립을 함께 하고 있으나 YMCA는 현재 이에 미치지 못하고 1981년 이정근 간사의 논문 「한국노래의 소재와 YMCA 가창운동」에서 제시한 문제점에서 마저 해결의 방안을 모색치 못하고 그대로 정체되어 있는 상태이다.
이런 문제는 최근에 불려지고 있는 노래들의 성향을 분석해 보고 비교한다면 더 확실해지리라 본다.
1986년초 사회운동 단체에서 출간한 <봄을 위한 노래>집과 민중문화협의회에서 출판한 <님을 위한 행진곡>을 별표와 같이 비교해보면 노래의 성향이
봄을 위한 노래집과 님을 위한 행진곡집의 분류비교표
국내창작가요/분류곡수
노래집 분류 |
봄을 위한 노래 |
님을 위한 행진곡 |
복 음 송 |
10/54 28% |
0/6 3% |
운 동 가 요 |
58/68 36% |
150/171 82% |
건 전 가 요 |
35/40 21% |
11/0 5% |
민 요 |
12/12 6% |
14/18 9% |
기 타 |
13/17 9% |
3/3 1.4% |
계 |
123/191 |
179/209 |
장 조 |
97/155 81% |
105/123 59% |
단 조 |
26/36 19% |
74/86 41% |
전 통 가 락 |
16/16 8% |
26/26 12% |
김민기창작곡 |
22 12% |
29 14% |
가. 운동 지향적
나. 전통 민요와 재창조된 전통가락 노래의 다중
다. 단조의 비중 상승
라. 교회 복음송의 운동가요화 되는 경향을 보게 되는데 가. 나. 의 경우는 긍정적이며 진취적이라고 할 수 있으나 다.는 사회성의 암울한 면과 폐쇄적이며 탈현실적인 면의 현상이라고도 볼 수 있고, 라.는 노가바가 빈번하여 복음송으로 교회 안팎에서 불리워지는 것과는 다른 성격을 띠게 되어 그 구분이 극히 모호한 점이다.
다름이 그런 예다.
예) 사막에 샘이 넘쳐 흐르리라.
1. 사막에 샘이 넘쳐 흐르리라
사막에 꽃이 피어 향내나리라
주님이 다스릴 그 나라가 되면은
사막이 꽃동산 되리
사자들이 어린양과 뛰놀며
어린이도 함께 뒹구는
참사랑과 기쁨의 그나라가
이제 속히 오리라
3. 백두산 함께 올라 가리라
금강산 같이 구경 가리라
민중이 다스릴 그 나라가 되면은
민족이 통일되리라
들판에도 오곡이 무르익고
가난한자 기뻐 춤추는
참 평화요 평등의 그 나라가
이제 속히 오리라
1절은 그리스도의 새 세대를 예언한 교회적인 내용이지만 3절과 같이 가사를 바꾸어 부르면 우리민족의 분단된 조국의 통일과 현존적인 부조리를 타파하고 민중이 주체가 되는 사회를 갈구하는 사회개혁을 위한 운동적인 내용이 되는 것이다.
<오! 자유>
오- 자유 오- 자유
나는 자유하리라
비록 얽매였으나 나는 이제 돌아가리
자유 넘치는 새 세계로-
이곳은 가사만 가지고는 교회에서 불려지는 복음송인지 사회개혁을 위해 불려지는 운동가요인지 분간하기 힘들며 그 불려지는 상황과 장소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경우라 보겠다.
이상의 제반 사항을 종합해 볼 때 YMCA의 노래운동으로 상기되는 문제들인 운동지향적인 욕구와 현실참여에 의한 참여의식 성향, 교회의 선교적 사명으로 인한 복음송의 정착, 전통 민요와 가락에 기인한 우리 것의 재창조와 발견, 놀이문화에 맞춘 노래 등을 수렴하면서 민중과 함께 그 삶속에서 살아날 노래운동을 새롭게 전개해 나가야 할 때라고 본다.
마. 5. YMCA운동 속에서의 바람직한 노래 운동
YMCA운동이 ‘C’로 표현되는 교회적 선교사명인 하나님 나라 건설에 그 운동 목표가 있고 이 운동의 주체로서 YMCA 젊은이로 구성되며 이를 위한 전략과 조직이 A로써 이루어져 있다고 기독청년운동 연구집<한국YMCA운동의 문제와 전망>에서 정의하고 있다.
YMCA의 운동이 하나님 나라를 건설코자 하는 젊은이들의 일상적이고 지속적인 조직을 갖춘 운동이라면 YMCA를 통한 노래운동도 이 속의 한 부분이어야 함은 자명한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어떤 노래이던 YMCA속에서 불러지고 함께 공유되는 노래라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기독성에 먼저 근거를 두어야 하며 참다운 인간성 회복을 위하여 젊은이들을 통해 계속적으로 불려지는 노래이어야 한다. 이것이 어떤 형태로 나타나던 즉 형식이던 가사전달의 의미이던 아니면 성도의 교재를 위한 공동체적인 틀을 갖던지간에 기독성을 밑바탕 한 것으로 YMCA의 운동 조직 속에서 살아나 흘러넘치는 것이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YMCA의 기독적인 문화운동과 일반적인 노래운동을 일맥하여 연관지어 보고 동질의 것을 찾아내고자 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일반의 노래운동론이 YMCA의 문화운동론과 유사한 점이 많이 있어 합일점을 집어 낼 수 있다고는 하나 크게 차이나는 점도 없지 않다. 이 차이를 좁히고 격을 없앰으로써 YMCA의 문화운동이 일반화, 현장화 될 수 있다고 본다.
이는 어디까지나 YMCA의 문화운동이 민중의 자유와 평등, 정의로운 삶을 위한 것이며 일반의 노래운동이 이를 위해 도구화될 수 있다는 전재하에서이다.
이런 전재 속에서 노래운동이 YMCA의 목적지행과 맞아떨어지는 공통점이 있어야겠고 YMCA운동도 이를 운동의 한분야화 하고자 할 때 다시 한번 YMCA의 운동성에 재인식시킨 노래운동론을 설정해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
YMCA의 운동성을 요약하여 특정지어 본다면 첫째 신분이나 종교와 종파, 인종과 성별의 차를 두지 않고 모두가 평등하게 참여할 수 있다는 개방성과
둘째, 젊은이들이 주체가 된 구성원의 주역들이 청년들인 청년운동과,
셋째, 기독교 신앙의 본질과 신앙생활을 통한 그리스도의 제자임과 그 정신을 넓혀가는 선교적 사명을 실천하는 모임체로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를 한 형제로 하나되게 하는 원천임을 알고 행하게하는 3가지로 기준 원리를 함축 할 수 있다. 이것은 한국이 지니고 있는 분단의 어려운 역사적 상황과 현실적으로 부딪는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있어서 YMCA운동이 의의와 긍지, 그리고 교회적 사명을 다 할 수 있는 것으로 보며 이를 위한 실천적인 면들이 바로 민주이념을 밝히고 민주적인 체계를 실현하며 경제발전에 따른 빈부의 격차를 없앰으로써 자유와 평등, 정의와 공의의 하나님 나라 건설인 것이다. 이는 또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동행하며 민중과 더불어 복지를 증진시키려는 노력이 우리민족이 갖는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지속에 따라야 한다.
이러한 뜻을 한국YMCA 이념과 추구에서 다음과 같이 요약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전통 위에 굳게 서면서 민주적으로 현대화할 때 인류 공동체에 공헌할 수 있으며 그러한 작업에 깊이 들어가 있을 때에만 한국YMCA가 그 특수성을 통해서 세계 YMCA운동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상의 한국YMCA 이념 추구에 따른 운동성에 있어서 아주 일상적이면서 쉽게 민중속으로 접근하여 살아 숨쉴 수 있는 것이 민중의 전통속에 맥박되어진 노래운동 이라고 본다.
문화운동이 인간의 의식변혁을 통한 발전이며 이것은 그 무리집단의 공동체속에서 이루어져야만이 옳바른 것이라고 할 때 무리집단의 공통성과 뿌리는 민중의 전통이 되겠고 이 전통을 통한 것이라면 YMCA가 민중의 저변과 삶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이룩코자 하는 뜻과 함께 할 수 있다고 보며 이런 뜻에서 노래가 갖는 특성이 그 한 부분을 담당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YMCA 운동의 하나로 노래운동이 갖는 당위성과 가치는 크다고 보며 이에 YMCA 속에서 전개되어야 하는 바람직한 노래운동의 기준들을 다음의 몇 가지로 설정해 본다.
첫째, 기독교 신앙을 통한 젊은이들의 영적, 도덕적 상태의 개선과 그리스도를 따라 배우며 훈련하는 기독교적인 선교운동체의 노래여야 하며,
둘째, 청년의 주된 운동으로 발전 승화될 수 있는 정신문화운동과 역사적 주체세력을 창출할 수 있는 젊음을 향한 노래여야 하고,
셋째, 어느 특정한 형식에 국한되지 않고 이웃과의 만남과 모든 간접적인 성격의 프로그램을 수행할 수 있는 개방성과 포괄성을 지녀야 하며,
넷째, 광범한 시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회문화 활동을 전개하는 단체로서 정통문화를 계속 발전시키며 지배, 관제문화에 잠식된 대중가요에 대응할 수 있는 대안문화로서의 노래여야 하고,
다섯째, 민간사회운동체로서 한국의 역사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민족적이며 민주적인 의식을 이끌 수 있는 역동적인 노래여야 한다.
1) 기독교 선교운동체로서의 노래운동
YMCA의 운동 전반이 그리스도를 따라 배우며 훈련하는 그리스도를 중심한 것으로 교회적인 위치와 사명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한다면 YMCA의 노래의 시작도 이와 같은 것이어야 한다. 이것은 곧 그리스도를 세계의 구원자로 믿는 자들의 확신의 노래와 그 제자되고자 하는 생활의 노래로 그로인한 참 삶의 실천과 실현을 위한 간증의 노래이다. 이러한 노래들은 기성제도적 교회와 별다른 바가 없겠지만 미래 지향적이며 잠정적인 교회로서 YMCA가 갖는 선교적 역할을 인식할 때 복음이 직접, 간접으로 전파될 수 있는 좀 더 현장성이 있는 메시지 전달의 노래가 되어야겠고 YMCA내의 잠재적 갈등인 비기독교적인 요소를 해소하여 기독교 신앙에 들어오게하는 선교의 대열에 동참케하는 역할도 담당해야 한다. 이런 선교적 측면에서 노래운동을 전개할 때 이 노래들은 제도적인 교회의 인식과 예배의식의 형식에서 달라져야 하며 노래가 갖는 대중의 감화성과 보편적인 접근 방식으로 공감대를 이루는 것이어야 한다.
프로그램의 진행과 성격상 예배의식을 꼭 따라야할 경우 즉 현재까지 YMCA내의 집회 시 시행하고 있는 1부 예배 시 그 구성원이 기독교인이 대부분 일 때는 찬송가와 기존에 불려지고 있는 복음송중의 노래가 찬송화되면 무방하나 그렇지 못한 경우와 비기독교인을 상대한 노래 부르기와 예배의식에서 어떤 방법으로 어떤 노래를 택해서 YMCA의 기독교적인 선교 목적을 성취하느냐는 앞으로 계속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문제로 남는다.
2) 청년운동체로서의 노래운동
청년에 의한, 청년을 향한 YMCA 운동으로 젊음이 가진 생명력을 운동의 활력 중심으로 두고 확산 전개할 때, 세속성을 극복한 기독청년 운동적인 것은 물론 새로운 젊음의 정신문화의 창출과 역사적 주체세력을 응집하여 앞서 이끌어 나가는 것 일 때 YMCA의 청년운동체로서의 노래운동이 된다.
단순 오락적이고 취미와 교양적 취향에서 벗어나 현 시대가 요구하는 의지를 담은 노랫말들의 창작과 이에 맞는 곡들을 YMCA의 젊음들 스스로가 만들어 내어 우리 속에서 불리워질 수 있어야하겠고 이러한 작업들이 흘러넘쳐 일반 사회분야에까지 반응되어지는 폐기 있는 노래운동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것은 어디까지나 연대적인 젊음이 아닌 정신적이고 지적인 젊음으로 승화될 수 있는 것으로 쉽고도 보편적인 노래로 수용될 수 있는 것 이여야 한다.
3) 개방성과 포괄성을 지닌 노래운동
YMCA의 프로그램이 선교적 목적 수행으로 어떤 계층이나 형식과 관행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시도와 범시민적인 것이라면 항상 새로운 현장과 대상들을 받아들이고 찾아나서는 적극성과 열의가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의 개방성이란 개념은 YMCA의 문호를 열어 놓고 모든 타계층과 형식들, 타종교들과 타교파들, 각류의 문화들을 앉아서 받아들이고 받아들인 요소들이 YMCA의 분위기 속에서 기독성에 맛들여지며 동화되어지는 것을 뜻하는 듯한 소극적인 점도 없지 않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다변화되고 각 계층과 계파가 각양한데다가 그만큼 서로가 가지고 있는 개성과 특성들도 제각기며 자기 영역들을 한정하고 있다.
이러한 점들을 YMCA가 타개하고 ‘우리 모두 하나되게 함’을 위해 프로그램을 전개하고자 한다면 YMCA의 내적인 공간과 영역에서 벗어나야하며 어떻게든 타집단과 그 구성 주변으로 직접 찾아들지 않으면 안된다. 특히 노래가 갖는 보편적이며 일상적인 특성을 생각해 보고 상업적 유통구조의 방송매체를 견주어 나가려할 때 대중의 간접매체가 아닌 직접적이며 공동체적인, 함께 만나며 어울리는 현장성의 장점을 살려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실체의 현상들을 이해하게 되고 부분 부분의 영역들을 고루 수용할 때 포괄성도 함께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4) 민간사회운동체로서의 노래운동
YMCA는 민간의 자발적인 결사로 형성된 오랜 역사와 세계적인 운동 범위를 가진 공익력 깊은 단체이다. 이런 민간의 결사와 사회에 미치는 깊은 영향력으로 사회 환경의 개선과 역사적 문제의 해결을 위해 일하는 한국YMCA는 민족독립운동의 전통으로 더불어 오늘날에는 사회의 민주적 발전을 위한 제반 사회운동을 전개하고 있고 이 사회운동의 한 핵으로 펼치고 있는 것이 지금의 민주시민 운동이다. 이 시민운동은 민주주의 재생을 위한 일반 국민적 차원에서의 새로운 변혁적 노력으로 나타나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으로써 포괄적인 대상을 가진 지속적이며 평화지향 성격을 가진 주민자치의 민주화운동이다. 이와 관련해서 일반적인 노래 운동론이 갖는 주장은 기존의 문화현상에 대해 문제점을 느끼는데서 출발하여 그에 대한 문제의 극복과 대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궁극적으로 문화, 또는 노래에 닿아 있는 사회적 결정 구조가 변화되어야 한다는 자각을 삶을 주체적으로 인식하고 표현하는 노래로 누구나 자기의 의견을 담고 만들 수 있으며 공도체적 의식을 함께 하는 것이 노래운동이다라고 하므로 시민운동과 노래운동의 지향이 민주의식의 재생을 위한 변혁적이니 노력으로 서로 상통한다. 이로써 민간사회운동체로서의 노래운동은 개인의 자발적인 의식과 그 삶을 주체로 하는 노래와 미래 지향적이며 새로운 세대, 새로운 인간으로의 변혁을 위한 노래, 평화를 지향하며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래들로 공동체적인 강한 의지를 담아 성취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5) 사회 문화 활동 단체로서의 노래운동
YMCA의 공동체 참여는 역사적 책임이 우선해야 하며 시민운동의 본질이 민족사적 과제의 해결을 수행하는 역사주체 세력의 운동으로 전역사적 전사회적 과제의 해결에 있으며 따라서 시민운동은 민중과 대립되는 개념이 아닌 민중운동을 포함하고 민중으로까지 확장되어가는 역사 주체세력의 확대운동이며 민족운동적인 것이라고 할 때 YMCA의 문화 활동도 역사적 책임의식과 민족전통성의 인식이 우선되어져야 한다. 이런 인식 속에서 우리의 전통문화가 계승 발전되어져야 하며 전통이란 맥 속에서 새로운 방향의 설정과 함께 재창조가 이루어져야 한다.
민중문화 활동체속의 노래운동의 정통성은 100여년을 뒤로 거슬러 올라가야하는 황망함과 난감함을 갖는다. 100여년전의 그때 사람들이 이 노래만이 노래라고 생각했던 민중들 속에서 그들의 공동의 살을 공동으로 풀어내는 형식의 우리 전통 민요가 시대의 흐름과 함께 오늘의 삶속에 살아 있는 전통이 희박하고 우리가 그 안에 살고 있다는 의미에서의 전통문화가 아닐 때 느껴지는 당혹감을 갖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노래운동의 정통문화 확보가 이런 점에서 어렵다.
하지만 현재의 우리가 처한 입장과 의지 속에서 이를 극복하고 다시 찾지 않으면 않되며 이것을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민요들 속에서 노래의 전통문화성을 찾아야 한다. 왜냐하면 이 민요는 공도체적 삶속에서 익숙한 생활노동의 리듬에 기반하여 만들어지고 불리어졌으며 어느 한 개인에 의해 창조되고 그럼으로써 완결되는 닫힌 형태의 노래가 아니라 모든 공동체 성원들에 의해 공동창작 되어 불리어지며 공유되는 열린 노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역사적 옳바른 판단과 평가속에 현재까지 살아 남을 수 있었던 전통요의 모양을 찾아야하고 이 모양들 속에서 민중의 삶에 밀착되어 나타날 수 있는 한의 풀이를 끄집어 내어야 하며 이들이 민중 속에서 공동체성원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공유되는 열린 노래로서의 가치를 갖도록 그 영역을 넓혀가야 한다. 그러면서 기독교의 생활문화가 우리의 전통문화와 가까워질 수 있는 부분과 그렇지 못한 부분을 가려내어 처방하고 대중매체의 상업적이며 종속적인 지배문화의 왜곡된 속성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므로 YMCA의 사회문화 활동으로써 노래운동은 전통문화를 국수주의적 집단적 이기심의 도구내지는 자유로운 사고와 비판적인 정신을 약화시켜 경직된 보수적인 도구로 만들지 않는 것으로 펼쳐져야겠고 아울러 날카로운 비판정신속에 이루어져야 한다.
3. Ⅲ. 결어- 한국YMCA의 노래운동과 앞으로의 과제
한국YMCA의 정체성 확립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고 이에 따른 이론 정립 또한 되어간다고는 하나 이를 뒷받침하고 실질적으로 움직여가는 운동적인 프로그램은 아직도 미흡하고 힘이 약한 상황이다.
해방이후 운동성의 전이에 있어서 뚜렷한 실마리를 잡지 못하다가 근래에 들어와 민주 시민운동으로 외체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자구운동, 소외받는 시민들의 권익옹호운동, 시민중계실, 농민법률상담실, 공해추방운동, 농촌사업, 근로청소년사업, 정화운동 등의 이슈적인 프로그램에 도달해 있고 이들을 통한 운동성의 명분을 찾아가고 있다. 지금까지 시민자구운동이 좋은 호응속에 운동의 응집력을 가지고 명분을 얻고 있다고는 하지만 YMCA의 역사적 의식이나 사명으로 볼 때 이에 만족할만한 것은 못되며 민주시민 의식의 창달과 시민문화 형성에 있어서는 오히려 부족함을 인식하게 되며 다변사회에 맞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동의 영역을 확산 전개시켜야 하고 시민들 스스로가 참여할 수 있는 더 다양한 방법들로 적용해 나가야할 것이다.
이러한 운동의 방법들 중에 소시민들의 개인적인 참여와 문제해결도 좋지만 좀 더 대중화된 민중집단의 의식개혁과 공감대 형성을 위한 공동체 문화가 개발되어야 한다고 보며 이 공동체문화의 하나로써 보편적이며 저변확대가 쉬운 노래운동을 제창하는 것이다.
지난 YMCA의 역사 속에 주도되었던 가창운동을 오늘의 노래운동에 일맥하여 그 공헌도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현재의 일반 노래운동론자들과 다른 사회운동체에서는 인정받지 못하고 되려 외면당하는 점들을 자체 반성해보고 아울러 다시금 노래운동 분야에 주체적 역할을 담당코자 하는데 의의를 가져야하기 때문이다.
YMCA는 그동안 정체성 회복에 진력한 나머지 다른 운동체에서 도전해오는 프로그램의 전이와 변혁의 요청을 수습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노래운동론에서만 생각해보면 일반 노래운동에서 제시하고 있는 저급 저질의 대중문화(가요)의 오염과 침식의 질곡에서 벗어나고 상업적 지배문화에 대응하는 대안문화의 창안과 이에 따른 전통문화의 전승과 재창조, 잠식된 민족혼의 노래를 되살리자는 지론들에 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YMCA의 내외적 요소들을 결합하고 운동력을 응집하여 노래운동이 새롭게 전개되어져야 마땅하겠다.
더욱이 일반 노래운동론의 성격이 서구풍의 멜로디와 리듬을 지양하면서 우리민속 고유의 타악기 리듬과 구전 민요의 멜로디에 의한 재발견과 재창조에 지향점을 두고 있다고 보아 YMCA로서도 이를 수렴하여 내적인 조직과 함께 일체감 있는 노래운동을 전개해나갈 때 그 가치는 충분히 인정될 수 있는 것이라 본다.
노래가 음악이란 전문적이고 특별계층의 기호품이 아니라 민중 속에 깔린 삶의 일부분으로 노동의 힘겨움을 풀어가기 위한 놀이이며 이 놀이로 인한 노동무리들의 재창조 의식으로써 진실한 삶에 뿌리한 보편적인 ‘노래’라고 함에 있어서 YMCA의 운동정신도 이와 상통하여 민중의 복지를 위해 그들의 삶속에 얽혀있는 한들을 풀어내는 삶의 노래로 이 땅에 살아있도록 할 때 YMCA의 역사성도 함께 나타나는 운동이 되리라본다.
그리고 노래운동의 새로운 방법과 그 전개에 있어서 선뜻 실행치 못하고 이론적 구상과 이념아래 머물러있어 프로그램의 전이과정이 느리다는 문제점도 해결되어야 한다고 본다.
또 다른 면으로는 아직도 교회적인 기도교적 요소와 그렇지 못한 비기독교적인 요소의 갈등을 해소하지 못하는 점과 프로그램의 추진과 기획이 서울을 위시한 대도시 중심적 기호로써 YMCA 운동원 전원에 의한 추진과 응집의 결여와 일체감의 상실 등이다.
이러한 문제들의 해소와 노래운동의 프로그램 현장화를 위해 우선 회원구성체들로 이루어진 소그룹들이 즐겨할 수 있는 노래의 발견과 창작이 우선해야하며 이들을 통한 사회 각 분야의 전이가 용의하도록 하는 붐의 조성과 현재의 단순 오락적 분위기에서 벗어나 삶을 근거로 한 창조적 놀이문화의 인식으로 바뀌어야 한다. 또 이를 이끌고 지도할 수 있는 지도력의 배양도 시급하며 반면 이 지도력은 종래의 전시적이며 독단적인 것이 아닌 공동체 영역 속으로 자신을 풀어놓고 ‘좋은 노래를 모든 사람이 다같이 부른다’는 노래의 이상(理想)을 실현할 수 있는 지도력이어야 한다. 그리고 이 노래의 이상은 지도력에 의해서건 운동구성원에 의해서건 어떤 사람들이 어떤 노래를 다같이 부르느냐에 대한 설명이 가능한 것으로써 의미가 부여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YMCA의 노래운동은 YMCA의 이념과 목적아래 노래의 이상이 실현되어야하며 현재의 문화적 질곡에서 벗어나 한국적 공동체 예술의 건강한 해방정신과 창조정신을 회복하는 의식의 소산으로 불리워져야 할 것으로 믿는다.
한국YMCA를 통한 평화와 정의의 노래, 진솔한 삶을 표현하는 우리 모두의 노래가 자유롭게 메아리치길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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