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수(전광용)’를 읽고(독후감, 학생글)
맨 처음 이 소설을 접한 것은 중2 때이다. 그때 이 소설이 특이한 점이 있어서 기억에 남았었다. 그래서 이번에 독후감을 쓰려고 하는 것이다. '사수'가 다른 단편소설과 다른 특별한 요소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사람의 이름을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냥 이정도면 다른 많은 소설과 다를 바가 없지만, 여기서는 주인공은 나라고 나오며 나의 절친한 친구를 B씨라고 표현을 했다. 그동안 내가 접해오던 소설들과는 매우 다른 설정이었다. 소설 이름에 영어를 쓴 것은 봤어도, 사람을 특별히 지칭하지 않으면서 B라고 말한 것은 생소했다. 아무튼 이런 면에서 처음부터 재미있게 읽어나갔다.
사수라는 제목은 마지막에 나의 직업이 사수이기 때문이다. B씨와 나는 정말 절친한 친구 관계이다. 초중고등학교를 같이 나와서 서로 굉장히 잘 안다. 그러면서도 서로 경쟁을 하기도 한다. 우정의 단단함은 상상을 초월하지만, 필연적으로 서로 경쟁을 하는 경우가 있어서 잠시 그 우정이 깨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 둘 사이에서 서로 절대로 양보를 못할 일이 생긴다. 바로 경희에 관한 문제이다. 역시 남자들끼리라서 그런지 서로 좋아하는 여자는 포기를 하지 못했다. 원래는 내가 더 유리했으나, 정확한 경위는 소설에 나오지 않았지만 경희와 B씨가 결혼을 하게 된다. 그래서 B씨에게서 배신감을 느끼는 중에 B씨가 사형수가 되고, 나는 사수가 되어 내가 B씨를 총살하게 된다. 참 안타깝다. 나도 초등학교 때부터 계속 친구인 아이들이 3명 정도 있다. 그런 친구들을 총살한다고 생각해도 아주 꺼림칙한데, 평생 친구를 죽여야 할 상황이 나오다니 정말로 안타깝다.
나는 주인공이 좀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서로 경쟁을 하더라도, 악의를 가지지 않을 수 있었고, 또 친구와 연락을 하고 지냈으면 B씨가 사형수가 되는 것을 막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경희의 마음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소설을 읽어보면 분명히 B씨보다 주인공을 더 사랑하는데, 무슨 연유로 B씨와 결혼을 했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내용이 완벽하게 이어지지가 않아서 오히려 이게 이 소설의 매력인 것 같다. 무엇을 풍자하는 듯 하면서도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직접 생각할 기회를 더 많이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 나도 사회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바쁜 일상을 지내면서도 친구들끼리 서로 연락하고 서로 도움이 되면서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