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교사 등 2100여명이 29일 오전 파이앤스센터 앞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유신 회귀를 꾀하는 역사 쿠데타"라고 규정하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을 하였다.
전교조는 "박근혜 정권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반역사적 폭거이자 '제2의 유신 선포'"라며 "국민의 역사의식을 통제하고 지배하려는
전체주의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에 따르면 이날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에는 전국 3천904개 학교에서 2만1천379명의 교사가 참여했다. 전교조는 참여 교사들의 실명과
소속 학교도 공개했다.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도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전국 교수·연구자 선언'을
통해 "박근혜 정부는 역사에 대한 시대착오적 쿠데타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교협은 전날 자정까지 전국 170여 개 대학 1천967명의 교수와 연구자가 이 선언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중앙대 네트워크'는 이날 오전 학생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화에 반대하는 중앙대 학생 2천543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역사의 수레바퀴를 뒤로 돌리려는 저 정책은 한국사가 국가이념이 반영되는 "한국정치철학사"로 둔갑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