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줄기 끝에 뜬 별
홍성희
왜관 우시장 한 켠에 서 있는 소 한 마리
고향쪽 하늘 보며
달구똥같은 눈물 뚝뚝 흘린다
새벽 녘 집을 나선 어미소
송아지 앞 세우고 할아버지 따라
매일 밭갈이 가던 길이 아니다
동네 길 지나 왜관 인도교 건너며
무엇을 느꼈을까 소리내기 시작한다
엄 무 우~ 엄 무 우~
씹었던 풀 줄기 배에서 꺼내
삼켰다가 또 꺼집어 낸다
슬픔이 한 움큼씩 빠져 나온다
생의 마지막 눈물 떨구면서
두고 온 송아지 생각에 서러움 목 까지 차 오른다
혼인 신고 하기 전에 큰 아들 따나 보내고
태어 난 손녀
자신의 호적에 막내 딸로 올려 놓으신 날
면사무소 마당에서 다리 뻗고 통곡 하신 할머니
농가의 재산 목록 1호
암소 팔아 공부시킨 유복녀
힘껏 밀어 올린 꽃 줄기 끝에서 별이뜨고
손 끝에 닿은 슬픔 열매 맺혀 익어간다꽃 줄기 끝에 뜬 별
홍성희
왜관 우시장 한 켠에 서 있는 소 한 마리
고향쪽 하늘 보며
달구똥같은 눈물 뚝뚝 흘린다
새벽 녘 집을 나선 어미소
송아지 앞 세우고 할아버지 따라
매일 밭갈이 가던 길이 아니다
동네 길 지나 왜관 인도교 건너며
무엇을 느꼈을까 소리내기 시작한다
엄 무 우~ 엄 무 우~
씹었던 풀 줄기 배에서 꺼내
삼켰다가 또 꺼집어 낸다
슬픔이 한 움큼씩 빠져 나온다
생의 마지막 눈물 떨구면서
두고 온 송아지 생각에 서러움 목 까지 차 오른다
혼인 신고 하기 전에 큰 아들 따나 보내고
태어 난 손녀
자신의 호적에 막내 딸로 올려 놓으신 날
면사무소 마당에서 다리 뻗고 통곡 하신 할머니
농가의 재산 목록 1호
암소 팔아 공부시킨 유복녀
힘껏 밀어 올린 꽃 줄기 끝에서 별이뜨고
손 끝에 닿은 슬픔 열매 맺혀 익어간다꽃 줄기 끝에 뜬 별
홍성희
왜관 우시장 한 켠에 서 있는 소 한 마리
고향쪽 하늘 보며
달구똥같은 눈물 뚝뚝 흘린다
새벽 녘 집을 나선 어미소
송아지 앞 세우고 할아버지 따라
매일 밭갈이 가던 길이 아니다
동네 길 지나 왜관 인도교 건너며
무엇을 느꼈을까 소리내기 시작한다
엄 무 우~ 엄 무 우~
씹었던 풀 줄기 배에서 꺼내
삼켰다가 또 꺼집어 낸다
슬픔이 한 움큼씩 빠져 나온다
생의 마지막 눈물 떨구면서
두고 온 송아지 생각에 서러움 목 까지 차 오른다
혼인 신고 하기 전에 큰 아들 따나 보내고
태어 난 손녀
자신의 호적에 막내 딸로 올려 놓으신 날
면사무소 마당에서 다리 뻗고 통곡 하신 할머니
농가의 재산 목록 1호
암소 팔아 공부시킨 유복녀
힘껏 밀어 올린 꽃 줄기 끝에서 별이뜨고
손 끝에 닿은 슬픔 열매 맺혀 익어간다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