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수시 지역인재전형 최저학력 기준 너무 높아 불만
지역인재전형으로 전국 대학 중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 강원대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인 상위 3개 영역 등급의 합을 7~13 이내로 높게 적용하면서 합격률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강원대 춘천캠퍼스는 지역인재전형에 3204명이 지원했지만 3분의 2 이상인 2577명이 수능 최저학력 기준 미달 등의 이유로 1, 2단계 평가를 통과하지 못했다.
강원대는 지난 2일 발표된 수능 성적을 토대로 최저학력 기준 통과 여부를 자체 조사한 결과 2차 면접 대상자 2666명 중 40%(1092명)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도내 입시 전문가들은 “어려워진 ‘불수능’ 때문에 최저학력 기준을 맞추지 못한 지원자들이 무더기로 정시 지원으로 몰려 진학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원대 관계자는 “지역인재 선발도 중요하지만 모든 학생들의 학습능력 등을 고려해 선발해야 한다”며 “2018년도 입시에서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완화해 달라는 의견을 수렴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강원대를 제외한 도내 4년제 대학 대부분은 의예, 치의예과 등 일부 계열들만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이하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