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구조
육체를 가진 인간이 보이지 않는 정신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 뭔가가 연결되어 있으니 우리가 알고 있는 자아가 육체를 움직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배가 고프면 밥을 먹는다. 이때 배가 고프다고 느끼는 존재가 자아이다. 만약 자아가 배가 고프다고 느끼지 않으면, 우리는 밥을 먹지 않을 것이다. 결과 육체가 더 이상 기능을 하기란 어려울 듯하다. 이 말은 결국 자아가 육체를 움직인다는 것이고, 여기에서 자아가 정신 요소이다. 그러므로 어떤 방법으로든 정신은 육체와 연결되어 있다. 어떻게 연결 되어있을까가 질문이다.
여기에서 분명한 것은, 정신 요소는 물리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정신 요소를 파악할려면 어떤 수련(슈타이너가 제시한 수련은 『고차세계의 인식으로 가는 길』에 제시되어 있다)을 해야 한다. 하지만 수련을 하지 않아도 설명을 듣고 이해하는 것은 누구나 가능하다. 만약 이해한다면 정신세계에 입문할 수도 있을 것이다.
슈타이너는 인간이 정신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눈의 구조를 통해서 설명한다. 물리학자처럼 눈의 구조를 설명하면 렌즈에 의한 빛의 굴절, 객관적인 상의 형성 등을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할 경우 물리적인 작용이 어떻게 혼의 체험이 되는지는 생각하지 못한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뇌를 통해서 혼의 영역으로 들어가려고 시도하는 지경에 왔다. 하지만 그것은 보이지 않는 정신의 속성을 이해하지 못한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는 정신요소가 육체에 작용하는 방법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요컨대 보이지 않는 정신 요소를 파악해야만 이해할 수가 있다.
인간의 정신요소는 육체, 에테르체, 아스트랄체, 자아이다. 먼저 각각의 속성을 파악해야 한다. 인간이 잠이 들면 육체와 에테르체는 남아있지만, 아스트랄체와 자아는 인간의 육체을 떠나서 바깥에 존재한다. 그리고 잠에서 깨는 순간 아스트랄체와 자아가 육체에 다시 연결된다. 이때 연결되는 방법이 비학적이다. 예를 들어 인간이 중력을 느끼는 방법에 있어서 간접적으로 육체를 통해서 느끼는 방법이 있고, 직접적으로 중력을 느끼는 방법이 있다면, 아스트랄체와 자아는 직접적으로 중력과 관계하여 중력을 차단한다. 부력도 마찬가지이다. 인간의 뇌는 평균 1500그램인데 20그램정도로 혈관을 누른다. 이는 우리들의 자아조직이 에테르 속으로 들어갈 때 이 자아조직이 부양력 속에 직접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아스트랄체 역시 자아조직과 같이 에테르체 속에서 직접 관계한다.
에테르체는 빛의 힘, 에너지이다. 이 에테르체는 인간의 육체 안 과 밖 모든 곳에 존재한다. 자아조직은 지(땅), 수(물), 풍(바람)과 아스트랄체는 열, 광(빛), 화학작용, 생명과 직접 관계한다. 육체, 에테르체, 아스트랄체, 자아 조직 각각이 이와 같이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관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컨대 에테르체가 있는 곳이면 아스트랄체, 자아가 직접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이것이 점점 확장되어서 정신적인 육체(정신인간), 정신적인 생명(생명 인간), 정신적인 자아(정신 자아)가 형성되는 것이다. 이것이 물질세계에서 육체가 존재하는 방법으로, 정신세계에서 정신 요소가 존재한다. 이렇게 형성되어 우리가 정신세계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형식들이 눈의 구조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즉 눈의 내부에서 자아조직과 아스트랄체가 물리적인 모든 현상 속에 직접 작용을 해 우리가 물리적으로 인식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이는 눈에 에테르체가 있고, 이 에테르체에 아스트랄체와 자아조직이 직접 연결 작용한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되풀이 하지만 자아조직은 지, 수, 풍에, 아스트랄체는 열, 화학작용, 생명과 직접 관계하고, 이 상황이 혼에 연결되어서 혼이 물리적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형식을 우리 몸으로 확대 적용하면 정신이 어떻게 육체에 작용하는지를 파악할 수가 있다. 따라서 결론은 우리 몸 안과 밖에 에테르체가 있고, 이 에테르체에 아스트랄체와 자아 조직이 직접 관계하여 정신작용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를 슈타이너의 주장에 연결하면 "우리들은 인간 전체를 내적 -물리적으로 , 또는 영적- 물리적으로 일종의 눈으로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교육은 치료다, 2017, 73)."
에테르체는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 없이 움직인다. 이 움직임에는 일정한 리듬이 있고, 이 리듬이 천체음악의 리듬이다. 천체 음악이란 우주 별들의 움직임이다. 우주 별들은 우주에너지로 움직이고, 인간 역시 이 에너지로 움직인다. 인간이 우주 에너지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이와 같은 에테르체의 움직임인 것이다. 즉 우주 에너지에 인간의 에테르체가 움직인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이 리듬에 인간의 정신요소인 에테르체를 접목한다면, 우주 에너지를 인간이 받는 것과 같다고 할 수가 있다. 문제는 접목하는 방법이다.
인간은 두 뇌 신경체계, 가슴 호흡체계, 사지 의지체계로 나누어진다. 두 뇌 신경체계는 사고기관이고, 사지 의지체계는 의지를 발현시키는 기관으로 그리고 두 기관을 중간에서 연결하는 체계가 가슴 호흡체계이다. 인간의 발달단계에 따르면 가슴 호흡체계는 7-14세 사이 발달한다. 이 시기는 에테르체가 독립하여 자유롭게 활동하는 시기이다. 더불어 이 에테르체는 우주 에너지를 받는다. 따라서 이 시기에 이 에테르체에 우주 리듬(클래식 음악이다)을 전달하면, 이 에테르체가 발달, 치유되는 것이다. 이것이 이 시기에는 반드시 음악을 가르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근거이다.
이것이 슈타이너가 주장하는 음악 오이리트미인 것이다. 즉 음악 오이리트미를 통해서 정신을 발달시킨다는 것이다. 오이리트미는 정신을 육체의 움직임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슈타이너가 창조했지만, 정신을 파악하지못하고 육체의 움직임만 따라하면, 자칫 '전도몽상'이 될 수가 있다. 여담으로 우리나라의 태권도를 보면 태권도 동작을 할 때 단전을 중심으로 놓은 다음에 움직임을 구사해야 하는데, 단전의 중심을 놓치고 동작만 따라 하면 몸의 중심이 일그러진다. 태권도를 오래한 사람들 중에 몸을 많이 다친 사람은, 이와 같이 몸의 중심이 무너져서 그런 것이다.
그렇다면 이 시기(7-14세)에 음악을 어떻게 가르치면 우리 몸의 가운데 부분인 가슴 호흡체계를 통해서 에테르체에 리듬을 전달할수가 있을까? 이것을 달리 말하면 리듬이 우리 몸 내부로 들어가야 한다는 말이다. 통상 바깥에서 우리 몸 내부로 들어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몹시 방황을 할때 아이의 방황을 멈추고자 극약처방을 한다면, 이 경우 만약 어머니가 암에 걸렸다고 한다면, 아이가 정신을 차리는 경우가 생긴다. 이 경우가 아이의 내부로 들어간 경우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내부로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내부로 들어가야 정신에 연결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인간의 발달단계란 인간의 내부로 들어갈 수있는 시기라고 말할 수가 있다. 즉 7-14세 사이는 가슴 호흡체계로 들어가는 시기, 가슴 호흡체계가 열린시기이다. 이 시기에 음악을 가르치면 가슴 호흡체계에 저절로 연결이 되는 것이다. 실제로 필자가 현장에서 이 시기 아이들에게 음악을 들려주었더니, 대부분의 아이가 가슴 호흡체계에 음악이 연결이 되었다. 연결만 되면 아이들의 에테르체가 치유되었고, 에테르체가 힘을 얻어서 발달된다.
따라서 문제는 자신의 내부에 연결, 전달하는 일이다. 특히 인간의 발달시기가 지난 경우가 문제이다. 인간의 내부는 통상 잠을 자기 때문에 바깥에서 무엇을 전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여담으로 우리 민족의 열정이 여기에서 비롯된다. 열정은 우리 민족이 다른 민족들보다는 내부가 열려있기 때문에 열정이 있는 것이다. 즉 우주 리듬이 가슴 호흡체계에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열정을 잘 살리면 우리 민족이 한 단계 나아갈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그럴려면 먼저 자신의 정신이 외부상황에 다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열려있으면 다치기도 쉽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정신을 활용할 수도 있어야 한다. 이런 정신이 모두에게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 민족에게만 있는 것이므로 자긍심을 가지면 발달시킬 수가 있다. 자신을 사랑하면, 정신은 발달하기 때문이다. 단 불가의 오계와 같은 계율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불가의 오계가 정신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결론으로 인간이 물질계에서 살듯이 정신세계에서도 산다. 그 방법이 정신요소가 그 속성에 따라서 정신세계를 연결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신요소는 인간의 발달단계에 따라서 발달한다. 만약 내가 정신요소를 파악한다면, 정신세계에서 존재하는 나, 정신자아, 생명정신, 정신인간을 파악할 수가 있다. 또 두뇌 신경체계, 가슴 호흡체계, 사지 의지체계를 각각 발달시킬 수가 있다. 두뇌 신경체계는 사고를 통하여 들어갈 수가 있고, 가슴 호흡체계는 리듬을 통하여, 사지 의지 체계는 사지를 움직여서 의지를 발현시킬 수가 있는 것이다. 만약 발달시킨다면, 자신의 내부로 들어가는 것이다. 내부로 들어가면 혼의 작용을 파악할 수가 있고, 자아도 컨트롤할 수가 있다.
요컨대 현 인류는 물리적으로만 인간을 정의하고 파악하려고 하지만, 정신이 물리적인 인간을 움직인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정신을 파악해야 자신을 움직일 수가 있고, 외부의 상황에 휘둘리지 않는다. 나아가 자신을 발달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