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물 - 천상병 나는 찬물 잘도 마십니다. '물민족'이라며, 자꾸자꾸 마십니다. 그러면 생기(生氣)가 솟구치며 남들에게 뒤지지 않게 됩니다. 자연의 정기(精氣)를, 멀기는 하지만 흉내라도 내야 할 일이겠습니다. 만주의 송화강을 건너서 나쪽으로 올 때 우리 선조들이 <물> <물> 했듯이--- 하늘 날으는 새처럼, 하늘투성처럼, 나는 그저 찬물투성입니다. 생기가 있어야 인생을 놓치지 않는 법입니다. 나의 노래는 미약하지만 그 노래 끝에는 반드시 찬물 생기가 있어서 먼 데까지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John Williams - Somewhere in my memory>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