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축구장 45개 규모 옥상녹화..올해 23개 조성
도심속 녹색 치유공간과 쉼터 제공해
대법원·동주민센터 등 공공건물 16개
[서울=뉴시스] 강남구보건소 옥상녹화. (사진=서울시 제공) 2021.02.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서울시가 도심 내 건축물 옥상에 나무와 꽃을 심고 휴게시설물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도심 속 그린 오아시스를 제공하는 '옥상녹화사업'을 확대한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2년 처음 옥상녹화를 시작해 지난해까지 약 20년에 걸쳐 축구장(7140㎡) 44.6개 규모의 녹지공간을 새로 만들었다. 이 사업으로 764개 건축물(공공·민간) 옥상에 녹지공간이 추가 조성됐다.
옥상녹화는 시민들에게 삭막했던 도심 속 쉼터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열섬현상 완화, 냉·난방 에너지 절감효과, 동·식물 서식처 제공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올해도 총 23개소 건축물(공공 16개소·민간 7개소)에 9150㎡ 규모의 녹색쉼터를 조성한다. 특히 중앙정부와의 협력과 민간 참여도 확대된다.
공공청사의 경우 대법원 청사(서초구)를 포함한 16개소(옥상 6765㎡)가 생태친화형 공공건축물로 탈바꿈한다. 이 가운데 중구 신당5동 주민센터 등 10개소는 행정안전부와 협업해 옥상을 녹화한다. 이들 공공건축물은 향후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다.
[서울=뉴시스] 상일주민센터 옥상녹화. (사진=서울시 제공) 2021.02.01. photo@newsis.com
민간건축물은 지난해 3월 '서울특별시 옥상녹화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으로 2016년 이후 5년만에 0개에서 7개소로 참여건축물이 늘었다. 올해 aT센터 등 7개소의 민간건축물이 참여해 옥상 2385㎡에 녹색지붕을 씌울 계획이다.
시는 조례 제정을 통해 기존에 50%였던 자치구·공공기관·민간건축물 옥상녹화 보조금 지원비율을 70%까지 상향해 사업 참여를 활성화했다. 또 민간건축물의 경우 건축주와의 협의를 통해 옥상녹화 전문업체 선정부터 공사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다.
옥상녹화를 한 건물은 평균 3.1도 온도가 낮은 등 도심열섬현상이 완화됐다. 건축물의 냉·난방 에너지는 평균 12~15% 절감됐다. 동·식물 서식처로서의 효과도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