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서울 박 제 영 양재천을 사이에 두고, 동편, 도곡동 467번지에는 마천 철옹 타워팰리스가 서 있고 서편, 포이동 266번지에는 뗏목 같은 비닐하우스가 떠 있다 그게 공존이다 지진이 나진 않겠지만 타워팰리스는 지진을 견딜 수 있다 바람이 불어도 비가 내려도 비닐하우스는 전복될 수 있다 그게 공학이다 동편으론 날마다 해가 뜨고, 서편으론 날마다 해가 진다 그게 상식이다 해 뜬 곳에 사람이 살고, 해 진 곳에 유령의 보트피플*이 산다 그게 행정이다 어느 누구도 양재천을 가로질러서는 안 된다 그게 법률이다 서울은 오늘도 그렇게 안녕하시다 서울은 그렇게 오늘도 무사하시다 빌어먹을 럭키, 오, 럭키 서울
* 1979년 박정희 정권은 전쟁고아ㆍ넝마주이ㆍ부랑인들을 모아 ‘자활근로대’를 발족하고, 당시 강남구 서초동 정보사 뒷산에 이들을 집단수용했다. 1981년 서초동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정부는 이들을 당시 포이동 200-1번지 하천부지로 강제 이주시켰다. 1988년 포이동 200-1번지가 포이동 266번지로 변경된 후, 이들의 주민등록이 지워졌다. 이제 포이동 266번지는 행정상 아무도 살지 않는 유령지구가 되었다. 이들은 서울의 보트피플이다. |
첫댓글 개포동?
송파구에 살던때가 그립습니다. 여의도로, 세종시로, 분당으로 모두 이사를 했지만 지금도 3달에 한번씩은 보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