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션/앤디 위어/RHK)
e-book을 열독하다보니 학교에서 e-book 부분 최다독서상을 받게 됐다.
하지만 최근에 시험이다 과제다하면서책을 거의 안 읽었던터라 약간의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반성의 마음가짐으로 오랜만에 전자도서관을 다시 찾았다.
신간이 펑펑 들어온 것을 보고 뭘 빌릴지 고민하다 빌린 게 바로 <마션>이었다.
별 기대 없이 읽기 시작했던 <마션>은 첫 문장부터 강렬했다.
'아무래도 좆됐다.'
와 세상에 나는 이렇게 시작하는 책을 22년동안 단 한 번도 읽어보지 못했었다!
뒤이어 이어지는 '찰진' 주인공 마크 와트니의 일지에 빠져들어 단숨에 책을 읽어나갔다.
화성에 홀로 남겨져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스토리를 담은 <마션>은 근래에 내가 읽은 모든 책 중에 가장 재미있는 책이다.
살아있는 거라곤 자기 자신 뿐이고 심지어는 우주복과 막사 밖에는 산소조차 없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주인공이 유쾌하다.
때문에 읽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또 순문과두뇌를 가진 사람인 나에게도 <마션>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과학과 이과적 지식이 지루하지 않았다.
유쾌한 와트니의 언변에 박수!
아무튼 이 책은 뭐라 정리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확실히 재밌는 책이고 화성에 한 번도 가보지 못했음에도 몰입이 장난 아닌 책이다.
마지막에는 거의 눈물을 그렁그렁 달고 읽었다.
지구에서의 삶이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꼭 읽어보기 바란다.
물론 그냥 읽어도 재밌다.
첫댓글 우아~
앞부분 읽다가 말았는데 마저 읽어야겠어요.
크림콩의 책소개야말로 정말이지 찰지구만요.
이렇게 착착 달라붙는 책소개 글 본 적이 없음. '지구에서의 삶이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읽어봐라..' 와 이렇게 강렬한 마무리 글 본 적 없음.
근아님글에 자극받아 덕분에 미뤄왔던 마션을 가족들과 보았어요. 척박한 화성에 자신의 지식에 소망을 불어넣어 연명장치를 고안해 낸 와트니, 그 와트니 보다 더 스마트한 지식의 바벨탑을 이루고도 화성도 아닌 이 땅에선 왜 이리 살아내기가 힘들까요? 영화를 다 보고 나니 "수리수리 마수리~~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리~~" 상상의 나래를 우주에서 펼치는 것이 오히려 더 현실적인 것이 아닐까? 와트니의 귀환의 기쁨보다 지구의 척박함이 씁쓸했던.... 책으로 봐도 그럴지 저도 확인해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