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 후 가려움, “나도
혹시 알레르기?”
염색을 시도하는 사람들의 수가 많아짐에 따라 염색약 알레르기 증상에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6월 염색약으로 셀프 염색을 했던 성모(31·직장인)씨는 두피가 가렵고 빨갛게 부어오르는
증상을 겪고 병원을 방문하여 ‘염색약 알레르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염색약 알레르기는, 염색약의 PPDA(파라페닐디아민, paraphenylenediamine) 성분에 의해 발생하는 알레르기다. PPDA는 착색 기능을 담당하는 성분이다. 이 성분이 아주 조금이라도 들어가더라도 알레르기 증상이 유발될 가능성이 있다. 염색약 알레르기의 증상으로는 염색 후 두피와 얼굴, 목 피부가 가렵고 빨개지고, 심하면 붓거나 진물이 나기도 한다. 그 밖에도 발진이 일어나거나 착색 현상이 일어난다.
염색은 흰머리를 감추기 위해 사용되었던 것과는 다르게 이제는 염색 또한 일종의 패션으로 자리잡았다. 그에
따라 염색을 한 사람들을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한림대학교 재학생 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무려 94%(47명)의 응답자가 염색을 경험해 본 적이 있고 그 중 25.6%(12명)가 가려움증 및 부어오름을 느낀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염색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염색약 알레르기’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춘천시 조양동에 위치한 피부과의 의사는 “무엇보다도 증상을 겪을 때
빨리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염색약 알레르기 현상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의 90% 이상이 시간이 흐르고 증상이 심해진 뒤에야 방문한다”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알레르기 증상을 겪는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레르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PPDA가 들어가 있지 않은 PPDA-Free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권장한다. 그러나 PPDA-Free 제품을 선택하더라도 유사 성분이 들어간 경우 민감한 사람에게는 알레르기 증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렇기에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지 아닌지 간단하게 알기 위해서는 염색을 하기 전에 염색약을 면봉에 묻혀 팔 안족이나
귀 뒤쪽에 바른 후 48시간 동안 변화를 살펴보는 방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