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이란 사실 세상에서 존재하는 태도입니다. ... 영성은 뭔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존재하는 태도입니다. 끊임없는 감사와 헌신의 상태로 세상과 함께 존재하는 태도입니다. ...영성은 존재하는 모든 것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영적인 사람들은 존재하는 모든 것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기꺼이 보고자 합니다. ...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무슨 일이 있어도 모든 것을 자애롭게 대하겠다고, 존재하는 모든 것을 존중하여 자애롭게 대하겠다고 결정하는 것입니다. 온갖 것으로 나타나 있는 생명에 헌신하는 것, 존재하는 모든 것의 아름다움과 완벽함을 알아보는 것은 세상에서 존재하는 태도의 한 가지입니다. 그래서 앞에서 말했듯이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는doingness 것이 아닙니다. 존재하는beingness 겁니다. 빠르게 영적으로 진보하려면 생명의 잠재력을 실현하는 존재가 되기로, 온갖 것으로 나타나 있는 생명의 아름다움과 완벽함을 목격하는 존재가 되기로 결정합니다."
[데이비드 호킨스]
한님.
날씨가 무더울수록 땀흘리며 일하는 분들의 고마움을 절실히 느끼고 생각하게 됩니다.
제게 주어진 밥상을 받을 때, 걷기 명상길에 만난 일하시는 어르신들, 거의 날마다 배움터에 오시는 택배 기사님들, 닭장을 오가는 장로님들, 무거운 배낭지고 낯선 지구별 순례길 동무들, 눈으로 볼 수 없지만 세상 곳곳에서 땀흘리며 일하는 사람들...
이들 덕분에 제가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음에 정말 고마운 마음이 든답니다.
이번 여름 무더위가 저에게 주신 귀한 선물입니다.
천일회향을 한다고 하니 지난 일들이 생각났습니다.
저는 이곳 사랑어린마을배움터에 살면서 들었던 가슴 뭉클한 몇몇의 말씀들이 있습니다.
이제는 어떤 상황인지는 가물거리지만, 언젠가 들었던 '치유의 공동체'란 말씀이 막 좋았습니다.
왜 그런지 깊이 생각해보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제가 상처받은 영혼이라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 내가 사는 곳에서 나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다고 하니 얼마나 고맙고 좋았겠습니까?
마침 몇년만에 만난 졸업생 동무가 어제 저에게 다크써클 없는 신난다를 처음 본다고 하더군요. ㅎㅎ
그말을 들으며 스스로 많이 편안해진 제 모습이 그려지며 고개를 끄덕였지요.
또 한 말씀이 있어요.
사랑어린학교란 이름을 얻어 평화학교에서 사랑어린학교로 현판을 바꿔달때 이야기입니다.
그날 두더지를 통해 " 작아집시다. 정말 갈수록 작아지는 우리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이 말씀이 아직도 가슴 한곳에 쩌렁쩌렁 울리고 있는듯 해요.
사실 그날은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는데 그냥 가슴이 뛰고 그 말 자체가 근사하고 신이났었지요.
그렇게 기도한지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
몇일전 순례자를 위한 기도시간에 "마음이 가난한 자는 천국에 간다" 란 말씀을 떠올랐는데, 갈수록 작아지는 자 또는 작아지는 사람들은 뭇생명을 존중하고 자애롭게 대하며 존재하겠지요?
십수년이 훌쩍 지난 이야기를 오늘에야 이렇게 저의 마음속에 열매를 맺어주시네요.
고맙습니다.
무수한 날의 지금 이순간이 천일이 되어갑니다.
지금 이순간 모든 사람들이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모든 생명들이 평안하기를 두손 모읍니다.
당신이 계셔 내가 있습니다.
옴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