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영화로부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 이르기까지, 미국영화에는 곧잘 일반적인 능력을 초월하는 영웅이 출현합니다. 그들은 남다른 능력으로 힘없는 여자와 어린이를 돕고 악한 이들을 응징합니다.
영웅의 상대도 남다른 능력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약자를 억압하고 자기욕망을 채우기 위해 힘을 사용합니다. 악한 이들에게서 약자를 지키기 위해, 영웅은 대항합니다. 그러나 악한 이들은 영리하게도 영웅의 약점을 알고 있습니다. 영웅은 선한 일을 하다가, 결국 악한 이의 공격으로 곤경에 빠지게 되고 생명까지 잃을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그렇게 악한 이가 승리할 것 같은 순간, 눈앞에 둔 승리에 도취한 그들은 교만한 태도로 방심합니다. 바로 그때, 약자인 줄만 알았던 여자와 어린아이의 도움으로 영웅은 위기에서 탈출합니다. 그리고는 방심한 악한 이를 능지처참합니다. 잔인하게 처리하지만, 이미 영웅의 편에선 관객들은 악한 이의 죽음을 기뻐합니다. 이제 여자는 영웅에게 안기거나 입맞춤을 하고, 아이는 영웅의 품에 안겨 평화로운 미래가 보일듯한 하늘을 쳐다 봅니다.
이런 히어로류의 영화를 볼 때면, 영웅들이 변심하지 않는 것에 감사합니다. 만일 영웅들이 약자의 편에 서지 않고, 악한 이들보다 더 악한 일을 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들의 힘은 그대로인데 마음이 바뀐다면 말이죠. 영웅은 가장 두려운 존재가 될 것입니다. 힘의 방향이 바뀌면 무서운 일이 벌어지는데, 그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단지 영웅의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서부영화라면 총구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총의 길이가 아니라, 총 든 자의 마음인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힘을 갖고자 하고, 힘을 얻고자 하며, 더 많은 힘을 얻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러나 그 힘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무엇을 위해 쏟아야 하는지는, 일단 힘을 얻고 난 후에 생각하려 합니다. 하지만 힘을 얻은 후에는 힘이 주는 교만에 취해, 힘이 허락한 것을 누리는 삶에 쉽게 빠져 버립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에서 가장 부강한 나라로 알려진 미국은 전쟁의 승리로 힘을 얻은 이들이 많습니다. 힘을 얻은 그들은 그 힘이 주는 혜택을 더 많이 얻고자 합니다. 약자를 돌보는 영웅이 너무 그리운 나라, 미국에는, 약자를 위로하고 그들의 편에 설 영웅이 간절히 필요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미국의 모습은, 자본이 제 1권력으로 우뚝 서가는 이 현대 사회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힘을 얻기 전, 힘의 방향을 깨닫지 못하면, 얻어진 힘은 삶의 방향을 바꾸어 버립니다. 힘을 얻을수록 겸손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역사는 말해줍니다. 권력을 얻은 후, 쉽게 변해 버리는 연약한 마음으로는 힘을 올바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약자를 보호하고 악한 이를 막아내는 힘, 그런 힘을 가진 영웅이 필요하다는 것은 이 시대의 권력이 약자의 편에 서 있지 않다는 반증입니다. 그렇게 아메리칸 히어로는 해마다, 새로운 이야기처럼 그러나 늘 같은 소재로 우리 곁을 찾아옵니다.
영웅이 필요 없는 세상이 진실로 평화로운 세상이며, 영웅이 없어도 되는 곳이야 말로 약자가 약함으로 인해 불리하지 않은 세상입니다. 악한 이에게서 우리를 구원할 영웅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영웅 없이도 두려워하지 않고 살 세상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모든 힘은 반드시 겸손해야만 합니다.
첫댓글 방향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항상 주의하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영웅이 필요없는 세상이 영웅이 있는 곳 보다 좋은 세상임을 기억합니다. 항상 겸손히 합니다.
방향이 얼마나 중요한지, 무엇을 위한 것이고 이유가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고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해 봅니다. 그냥 방향없이 달려만 가는것이 아니라 올바른 방향으로 갈수 있도록,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다 할수 있도록 겸손하게 배우겠습니다.
맞습니다. 영웅이 계속 등장해야만 하는 세상에는 진실로 평화가 없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영웅이 없어도 두려워하지 않는 세상이 되기 위해서 반드시 모든 힘은 겸손해야한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진정 평화의 왕이신 우리 주님의 겸손을 기억합니다.
무룻 지킬만한 것보다 지켜야 할 것이 마음임을 배웁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힘의 합당한 방향을 알며 십자가를 진 자로 살아 갑니다. 그러기위해 날마다 주님의 은혜가 필요함을 고백합니다. 도와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