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동 지역아동센터에 보내진 쌀에 이어
또한 제영님께서 40 kg 쌀포대 하나를 더 준비해 주었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종로노인무료급식소(원각)에 보내지게 된 쌀입니다.
이 무료급식소는 22년전 탑골공원에서 노거사들께 빵과 우유를 무료로 나눠주기 시작하여
하루도 거르지않고 '보리스님'(70세)께서 급식을 실시해오시던 곳입니다.
그러나 스님께서 최근 심장병수술을 받으신 후 건강도 좋지않으시고 그로인해 무료급식을 계속할
재원도 마련하기가 어려워 2월을 끝으로 부득이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우여곡절끝에 '원경스님(심곡암주지)'께서 인수하여 4월1일부터 재개하게 되었답니다.
1년 365일 하루도 쉬지않고 평일100여명, 명절연휴.공휴일등은 300명 이상이 무료급식을 하는 곳
종로노인무료급식소에 많은 봉사자들과 물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인연이 있는 봉사자들이
좋은 인연을 이어가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작은손길에서 인연이 닿는 필요한 곳, 이곳에 여분의 쌀을 보낼 수 있게되어 감사합니다.
낙원상가방향 탑골공원 담을 끼고 돌아가니 차 한대 지나갈 정도의 좁은 길이 나왔습니다.
공원 뒷쪽 담을 향해 지어진 허름한 3층건물..
건물유리창에 급식소를 알리는 대형 글씨가 붙어 있어서 찾기 쉬웠습니다.
차를 돌릴 곳이 없어서 범일이 쌀을 건물앞에 내려놓고 차를 후진하여 다시 나갔고
저는 급식소 실무진 고영배실장을 만나 '작은손길'에서 보내왔다며 쌀을 전달하였습니다.
제영님이 챙겨주신 주방세제 10kg 와 수세미도 함께 전달하였습니다.
입구도 허름한 창고를 따라 들어서니 누군가 보내준 10kg 쌀 한포대만이 덩그머니 놓여 있었습니다.
바닥에는 언제 담궜는지 알 수없는 묵은 김치 봉지가 4개 놓여있었습니다.
하루에 최소한 30~40kg 의 쌀과 이에따른 부식이 필요하다는데
텅빈 창고를 보니 마음이 좀 착잡하고 무거웠습니다.
3년은 해보시겠다고 시작하신다던 원경스님께서 큰일을 맡으셨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작은손길과 같은 작은 인연들이 또 이어지겠지요..
그 손길들이 모여모여 외롭고 갈곳없어 매일 종로에 나와 소일하고 외로움을 달래는
근대화의 주역 어르신들께 반찬은 변변치 않지만 부처님이 모셔진 법당에서 한끼 식사를 하실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인연들이 이어지겠지요..
그런 기대를 갖고 고영배실장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나무석가모니불 _(())_
첫댓글 우리 작은손길은 종로3가 지하도에서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노인들께 커피와 과자를
보시한 적이 있었습니다. 2007년부터 시작하여 2012년 12월 말까지 만 6년을 하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중단하였는데, 이제 다시 종로노인들과 인연이 이어졌습니다.
이 모두 작은손길의 경사이자, 불보살님들의 가피입니다.
부디 원을 세우신 원경스님께서 급식소(원각법당)를 법다이 운영할수 있기를 삼보전에 빕니다.
나무관세음보살 ()
벽안님, 범일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작은손길과의 작지만 소중한 인연이 원각사와 시작되어 기쁩니다...부디 원경스님과 신도님들께서
원만히 잘해나가시길 기도드립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