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문협이 주최하는 여수 문학기행에 다녀왔다. 아침 7시에 발산역 5번 출구에 대기하는 버스에 타야 한다고하여 5시 30분에 일어나서 준비를 하였다. 집을 나서는데 어제부터 내리던 비가 계속되고 있었다. 발산역에 갔더니 기다리는 버스 앞에 여러 사람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서 있었다. 인사를 하며 보니 전 현직 강서구 국회의원들이었다. 벌써 총선이 가까왔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가기로 한 처형은 7시가 되어서야 가까스로 도착하였다. 비가 내리는 우중충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여수로 출발하였다. 하행하던 중간에 금산에 들러서 오리궁뎅이 약용 버섯 재배 농장에 들렀을 때 우리는 1킬로의 버섯 가루를 37만원에 카드로 구입하였다. 우리의 관심을 끈 것은 우리 몸의 세포를 증식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과 아직 임상 실험 단계이기는 하지만 위에 좋다는 말에 현혹되었다. 근처에서 점심 식사를 하였다. 갈비 전골이었다. 점심 후에 옆에서 팔고 있던 소고기를 호세 준다며 아내가 한근을 샀다.
12시가 넘어서야 우중에 여수를 향해 여행을 계속했다. 3시 경에 여수에 도착하였는데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었고 유람선을 탄 후 바다의 물결은 비교적 잔잔하였다. 유람선에서 내리자 바로 오동도를 둘러 보는 케이블카를 탔다. 케이블카에 내려서모부 모여 강서문협 단체 사진 촬영을 했다.우리는 여수를 바다와 하늘에서 관광하는 즐거움을 누렸다. 이어서 어떤 마트에 들어가 잠시 여수 특산물 쇼핑을 하고 낙원 식당으로 가서 저녁을 먹었다. 간장 게장 백반이었다. 그리고 바로 버스에 올라 서울로 향했는데 오후 5시가 넘어서였다. 귀경길에 계속 자다가 천안 휴게소부터 모두 깨어서 시낭송등 여흥을 즐겼다. 아내는 두 편의 시를 낭소하였는데 하나는 셀룰러 메모리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이사도라 덩큰이었다. 나는 가곡 떠나가는 배와 유행가 백년의 약속을 불렀다. 노래가 끝난 다음 다른 사람들이 잠자는 동안에 내가 쓴 시를 한편 읽어 주었다.
이름
유리창에 호호 하고 입김을 불어냈다
호세가 보인다
호세라고 이름을 적었다
없어지면 다시 호 하고
이름 몇 번 적었더니
더욱 보고싶네
너 지금 뭐하고 있니?
네가 던지는 뇌살적인 미소는
하늘 천사조차 감동시키는 매력
그래서 네가 좋다. 호세야!
사람들이 박수로 격려해 주었다. 손자 사랑은 너나나나 할 것 없이 감동을 주는 것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