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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1.그 후에 욥이 입을 열어 자기의 생일을 저주하니라
2.욥이 입을 열어 이르되
3.내가 난 날이 멸망하였더라면, 사내 아이를 배었다 하던 그 밤도 그러하였더라면,
4.그 날이 캄캄하였더라면, 하나님이 위에서 돌아보지 않으셨더라면, 빛도 그 날을 비추지 않았더라면,
5.어둠과 죽음의 그늘이 그 날을 자기의 것이라 주장하였더라면, 구름이 그 위에 덮였더라면, 흑암이 그 날을 덮었더라면,
6.그 밤이 캄캄한 어둠에 잡혔더라면, 해의 날 수와 달의 수에 들지 않았더라면,
7.그 밤에 자식을 배지 못하였더라면, 그 밤에 즐거운 소리가 나지 않았더라면,
8.날을 저주하는 자들 곧 리워야단을 격동시키기에 익숙한 자들이 그 밤을 저주하였더라면,
9.그 밤에 새벽 별들이 어두웠더라면, 그 밤이 광명을 바랄지라도 얻지 못하며 동틈을 보지 못하였더라면 좋았을 것을,
10.이는 내 모태의 문을 닫지 아니하여 내 눈으로 환난을 보게 하였음이로구나
<설교>
하나님이 원하시는 인간은 적어도 우리가 생각하는 인간상과는 다르다는 것을 욥기서가 보여줍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인간상은 “우스 땅에 욥이라 불리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더라”(욥1:1)고 말하는 욥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욥이 악에서 떠난 자라는 것은 사탄도 인정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사탄에게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는 세상에 없느니라”(욥 1:8)고 말씀하셨을 때 사탄은 욥의 죄에 대해 그 어떤 말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사탄이 욥에게서 죄를 봤다면 욥을 악에서 떠난 자라고 하는 하나님의 말씀에 반박하며 욥이 범한 죄에 대해 말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죄에 대해서는 말하지 못하고 욥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유를 소유물을 넘치게 하셨기 때문으로 말하는 것은 사탄이 욥에게서 죄를 보지 못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사탄조차 죄를 찾지 못할 정도로 악에서 떠난 완벽한 사람이 세상에 존재할까요? 어쨌든 욥은 동방 사람 중에 가장 훌륭한 자로 평가됩니다. 그러한 욥에게 삶의 모든 것이 무너져 버리는 재난의 사건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단지 욥의 신앙에 대한 사탄의 말이 틀렸음을 보여주기 위해 욥을 치도록 허용하신 것이 아닙니다. 사탄의 도발을 도구 삼아 욥을 하나님이 원하시는 인간으로 만들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인간은 사탄조차 죄를 찾아낼 수 없는 악에서 떠난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는 뜻이 됩니다.
그런데 1절에 보면 “그 후에 욥이 입을 열어 자기의 생일을 저주하니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생일을 저주하는 것을 자기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하나님이 우리를 세상에 나게 하셨다는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불평으로 이해합니다. 따라서 생일을 저주하는 것은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는 범죄가 됩니다. 그렇다면 욥은 지금까지 악에서 떠나 살다가 계속되는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드디어 하나님을 원망하는 죄를 행하게 된 것일까요?
욥의 생일 저주를 그러한 시각으로 이해한다면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가죽으로 가죽을 바꾸오니 사람이 그의 모든 소유물로 자기의 생명을 바꾸올지라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뼈와 살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틀림없이 주를 향하여 욕하지 않겠나이까”(욥 1:11)라는 사탄의 말은 맞는 말이 됩니다. 욥이 몸의 고통으로 인해서 결국 하나님을 욕한 것과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볼 때 욥이 생일을 저주한 것은 분명 하나님을 원망하는 죄를 범한 것입니다. 그런데 욥기에서는 욥이 생일을 저주한 것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욥의 생일 저주를 묵인한 것일까요? 묵인한 것이라기보다는 욥을 생일을 저주할 정도의 고통으로 끌고감으로써 욥이 누구의 책임 아래 있는가를 드러내고자 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욥의 신앙은 스스로를 책임지는 것이었습니다. 고통을 겪으면서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으려고 힘썼던 것은 자기 신앙을 지키기 위함이었습니다. 즉 욥은 자신을 하나님이 책임지고 계시며 하나님의 붙드심과 다스리심에 의해서 신앙이 가능하고 유지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는 무지했던 것입니다.
성경의 시각에서 보면 자기 신앙을 책임지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연약함을 알지 못하는 교만입니다. 자식을 잃고 모든 소유를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욥이 범죄 하지 않고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은 것도 실상은 범죄 하지 않고자 하는 욥의 의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하나님이 욥을 책임지고 계심을 알지 못하는 것이고 따라서 사탄은 욥에 대한 하나님의 판단이 잘못되었음을 말할 수 있습니다. 즉 자기 신앙을 자기가 책임지고자 하는 것이 욥의 죄라고 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사탄은 욥에 대해 그러한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사탄이 죄가 무엇인가를 몰랐기 때문입니다. 신앙에 대한 사탄의 사고는 소유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소유를 넘치게 하면 하나님을 경외하고 소유를 치면 욕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탄의 시각으로는 신앙은 하나님이 책임지심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신앙을 자신이 책임지고자 하는 것이 교만이고 죄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지금의 기독교와 다르지 않습니다.
신앙을 소유와 행함을 중심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사탄처럼 죄가 무엇인가를 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욥기는 욥을 중심으로 하여 인간의 잘못된 사고를 드러내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인간이 누구인가를 보여주고자 하시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에 생일을 저주한 자가 욥 외에 또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가 바로 예레미야입니다. “내 생일이 저주를 받았더면, 나의 어머니가 나를 낳던 날이 복이 없었더면,”(렘 20:14)라고 시작하는 예레미야의 말은 욥의 생일 저주의 말과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부르시고 하나님의 일을 하는 선지자는 우리와는 다른 사람일거라는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레미야와 같은 사람이 욥처럼 생일을 저주하는 것에 쉽게 동의를 못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경험하는 것들입니다.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현재를 부정해 버리고 싶은 상황을 겪으며 살아가게 하시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의 매일매일은 현재를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부정하며 살아갑니다. 욥이나 예레미야처럼 매일같이 생일을 저주하며 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 신앙의 민낯이며 이 민낯을 드러내는 것이 욥의 생일저주인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욥의 생일 저주는 하나님의 은혜를 말하면서도 매일의 삶에 불만을 담고 살아가는 우리의 위선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우리의 부끄러움을 드러내면 하나님의 어떤 조치도 나 같은 자에게는 합당하지 않는 것이 없음을 알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인간이고 구원의 방식인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욥이나 예레미야와 같은 생일 저주는 우리가 하나님을 알게 되고 신앙의 길을 가는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의식적으로 생일을 저주하는 말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겉으로는 하나님을 신앙하는 것처럼 보이는 우리의 삶이 실제로는 현재를 받아들이지 않고 부정하는 원망으로 가득하다는 것을 보라는 것입니다. 날마다 생일을 저주하는 자로 살아왔음을 깨닫고 지금 주어진 어떤 것도 나에게 합당한 것은 없음을 아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제대로 보려면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누구인가부터 명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과연 우리 죄를 대신해서 고난을 받고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시는 예수님 앞에서 생일을 저주할 처지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것으로 우리가 예수를 말해왔지만 예수로 산 적이 없음이 발각되어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구원은 나와 무관하게 오직 예수님이 십자가 지신 것으로만 이루어진다는 의미에 눈이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욥의 생일 저주는 고통 없는 현실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난 날이 멸망하였더라면, 사내 아이를 배었다 하던 그 밤도 그러하였더라면, 그 날이 캄캄하였더라면, 하나님이 위에서 돌아보지 않으셨더라면, 빛도 그 날을 비추지 않았더라면, 어둠과 죽음의 그늘이 그 날을 자기의 것이라 주장하였더라면, 구름이 그 위에 덮였더라면, 흑암이 그 날을 덮었더라면”(3-6절)라는 탄식의 말들 하나하나가 고통이 없는 현실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원하지 않는 현실과 부딪히게 하시면서 나라는 존재에 대해 알아가게 하십니다. 그것으로 하나님의 사랑, 십자가 은혜, 구원 그 어떤 것도 우리에게 당연하고 합당한 것은 없음을 알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식이며 기쁨과 감사의 세계로 데려가시는 과정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에게 의미 있는 것은 고통 없는 현재의 삶이 아니라 하나님이 책임지고 붙드시며 다스리시는 인생 자체입니다.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있다는 그것이 복된 현실이고 현재이기 때문입니다.
Chapter 6
His Cursing on His Day
After this opened Job his mouth, and cursed his day.
And Job spake, and said,
Let the day perish wherein I was born, and the night in which it was said, There is a man child conceived.
Let that day be darkness; let not God regard it from above, neither let the light shine upon it.
Let darkness and the shadow of death stain it; let a cloud dwell upon it; let the blackness of the day terrify it.
As for that night, let darkness seize upon it; let it not be joined unto the days of the year, let it not come into the number of the months.
Lo, let that night be solitary, let no joyful voice come therein.
Let them curse it that curse the day, who are ready to raise up their mourning.
Let the stars of the twilight thereof be dark; let it look for light, but have none; neither let it see the dawning of the day:
Because it shut not up the doors of my mother's womb, nor hid sorrow from mine eyes. (Job 3:1-10 KJV)
(Sermon)
The Book of Job shows us the difference between what God wants us to be and what we want ourselves to be. Job 1:1, "There was a man in the land of Uz, whose name was Job; and that man was perfect and upright, and one that feared God, and eschewed evil" is not far from what we want ourselves to be.
We can say Satan even acknowledged his eschewing evil because Satan said nothing about Job when God said, "Hast thou considered my servant Job, that there is none like him in the earth, a perfect and an upright man, one that feareth God, and escheweth evil?"
If Satan had seen him sin, he would have said something against the Word of God. Yet, that Satan said his reasoning of Job's fearing God was Job's possessions, not his sin, proves that Satan didn't see Job sin.
Do you think it's possible to find such a person that Satan can't be against of sin on earth? Anyway, he was evaluated as the greatest man of the east. Then, we see such man faced disastrous things, losing everything in life.
God didn't just allow Satan to hit Job to prove Satan's words wrong. God wanted to make Job what God wanted him to be through Satan's provocation, telling us that what God wants men to be is not Job, the greatest man of the east, Satan can't be against of sin.
Yet, Verse 1 says, "After this opened Job his mouth, and cursed his day."
We understand one's cursing one's birthday is to deny one's being and to complain against the providence of God, making one born on earth. Thus, cursing a birthday is a sin against God. If so, is it that Job is finally sinning a complaint against God because he can't endure the pain anymore after he eschewed evil until now?
If we view his cursing his birthday in that sense, what Satan said would be right in 1:11, "But put forth thine hand now, and touch all that he hath, and he will curse thee to thy face" because it would be the same Job would curse God due to his pain.
In our understanding, his cursing is a sin of resentment against God. Yet, the Book of Job doesn't mention anything about the sin of his cursing. Then, does the Book connive his sin of cursing? We should see that God tells us under whose responsibility Job is as much as God is leading him to his cursing his birthday.
Until now, he has been trying to be responsible for his faith. He tried not to be resentful against God to keep his faith on his own. That is, he wasn't aware of his reality that God was responsible for his faith.
In the Bible, an attempt to be responsible for one's faith is pride, not knowing one's frailty. We can interpret what Job showed us after the loss of his children and possessions as his will not to sin that he didn't complain against God.
Then, as mentioned earlier, this is Job's ignorance that God was responsible for his faith. Thus, Satan could have told God of Job's sin.
However, Satan didn't say that to God, meaning that Satan doesn't know what sin is. Satan's thoughts regarding faith are around possessions, assuming that Job feared God due to the possessions and Job would curse God if God took all the possessions away from him.
Satan's point of view regarding faith can't find that God is responsible for his faith, so Satan can't know an attempt to be responsible for one's faith is pride, which is a sin. Alas, his thoughts regarding faith are not different from modern Christianity.
Approaching to faith with works and possessions, people can't see what sin is as Satan can't. Therefore, we can realize that the Book of Job is to reveal what God wants us to be through showing us our wrong thoughts, orbiting Job.
There is one more person, cursing the birthday in the Bible. That is, Jeremiah. His words are not different from those of Job's when he began to say, "Cursed be the day wherein I was born: let not the day wherein my mother bare me be blessed."
We tend to think the prophets, whom God used for the work of God, are a special kind of people, so we wouldn't easily agree with the fact that a prophet like Jeremiah cursed on his birth like Job did.
However, this is what we experience in our daily lives. God lets us live our lives, wishing to deny our realities as much as we hadn't been born.
In fact, we live our lives, being dissatisfied with our realities, not being thankful. It might not be wrong to say that we live cursing our birth like Job and Jeremiah everyday. This is what our life in faith is at the bottom, revealed by Job's cursing his birth.
In other words, his cursing shows us who we are, hypocrites, saying the grace of God in words but complaining to God in hearts. When our shame is being revealed, we come to realize that whatever God does isn't unfit to us. This is the way of God's salvation and what He wants us to know.
In this sense, cursing our birth as Job and Jeremiah did is a necessary process for us to know who God is and what faith is.
I don't mean to tell you to curse your birth but to tell you to see yourselves full of complaints and resentments for real though we look like believing in God, because seeing ourselves, having lived cursing our birth, and knowing we don't deserve to have whatever is given to us now is what God wants us to be.
To know what life is, we must know who we are before God. We must ask ourselves if we can curse our birth before Christ, shedding all His blood on the cross to die for our sin. By knowing this, we have to be exposed as ones who have never lived by Jesus though we say His name. Only then, can we finally open our eyes to see our salvation comes from what Christ has done, not from who we are nor what we have done, including our believing in Him.
Job's cursing his birth tells us of men's desire that pursues life with no pain. Verses 3 to 6, "Let the day perish wherein I was born, and the night in which it was said, There is a man child conceived. Let that day be darkness; let not God regard it from above, neither let the light shine upon it. Let darkness and the shadow of death stain it; let a cloud dwell upon it; let the blackness of the day terrify it. As for that night, let darkness seize upon it; let it not be joined unto the days of the year, let it not come into the number of the months" can vouch for that.
Yet, God lets us hit by our unwanted reality to tell us who we are. In doing so, God teaches us that there is nothing we deserve to receive such as the love of God, the grace of the cross and salvation. He leads us to the world of joy and thanksgiving through the process. In this sense, it is meaningful not that we live with no pain, but our life itself that we live in God's hand, being responsible for us and governing us because being held by God's hand is our blessed reality and present!